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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스카이 빌딩, 2층 휴게실.

“진우 씨, 어디 다친 데 없죠?”

유진우가 문을 열자마자 조선미가 재빨리 마중 나왔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걱정이 살짝 끼쳤다.

“나 괜찮아요.”

유진우가 머리를 내저었다.

“그 쌍둥이는 이미 다 해결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에요?”

“그 두 명은 강천호 씨의 오른팔, 왼팔이에요. 둘 다 숨졌으니 강천호 씨도 이젠 경계심이 생길 거예요. 잠시 놔두죠. 괜히 궁지로 몰아갔다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잖아요.”

조선미가 대답했다.

그녀는 아직 강천호와 끝장을 볼 생각은 없었다. 상대에게 교훈을 살짝 주어 알아서 물러나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래요, 선미 씨가 알아서 해요.”

유진우도 더 캐묻지 않았다.

“아 참, 진우 씨, 요즘 최대한 피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방금 소식을 접했는데 조훈의 큰형 조웅이 돌아왔대요. 사방에 공개수배를 내려서 살인범을 수색하고 있나 봐요.”

조선미가 살짝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민은 관료와 다투지 않는다.

조웅은 적어도 작전 구역의 부장이니 조선미라 해도 조금은 꺼려지게 된다.

“말씀 고마워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유진우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부장 관직은 확실히 큰 권력을 지니고 있다.

서민들에겐 권력으로 모든 걸 다스리는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이다!

다만 유진우는 그다지 두려울 게 없었다.

...

그 시각, 조씨 가문 별장 안에서.

조웅은 관 앞에 서서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거실 밖엔 조씨 일가의 멤버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있었다.

모두가 머리를 푹 숙인 채 찍소리도 못했고 억압된 분위기가 소름 끼칠 따름이었다.

조훈이 사망하고 배신자 조민은 감쪽같이 종적을 감췄으며 범인은 아직도 행방불명이었다.

조씨 가문 전체가 이 일에 연루돼버렸다.

“장군님! 찾았어요!”

이때 부관 한 명이 재빨리 걸어왔다.

“범인 누구야?”

조웅이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범인이 누군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범인과 관련된 자를 이미 찾았어요.”

부관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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