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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한바탕 소란 끝에 이청아는 끝내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지금 그녀의 등은 살점이 뜯어져 이미 피로 물든 상태였다.

그 잔인한 상처에서 조금씩 피가 새어나왔다.

기절해서 쓰러졌지만 그녀의 몸은 무의식 상태에서 떨리고 있었다.

“장군님, 이미 기절했습니다.”

부하가 보고했다.

“물을 쳐서 깨우고 계속 때려라.”

조웅이 차갑게 대답했다.

“큰아버지, 이번에는 제가 직접 하면 안 돼요?”

이때 조천룡이 날뛰기 시작했다.

남자구실을 못 하게 된 후로 그의 심리는 변태적으로 변했다.

예쁜 여인일수록 더욱 잔인하게 대하고 싶었다.

“네가 좋아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큰아버지!”

조천룡은 사악하게 웃었다.

이청아가 깬 후 그는 긴 채찍을 여린 여자의 몸에 때렸다.

“말해! 말 안 해?!”

“날... 죽여... 얼른 날 죽여!”

이청아는 고문당하며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다.

지금 그녀는 그저 이 고통을 끊어내고 싶었다, 그게 죽음일지라도.

“죽고 싶어? 그렇게 쉽게는 못 죽이지. 내 화가 아직 안 풀렸거든.”

조천룡은 사악한 미소를 띤 채 계속해서 이청아를 고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이청아가 또 기절했다.

“장군님, 범인도 아직 못 찾았는데 더 때리다가는 죽을 겁니다.”

부관이 귀띔해 주었다.

“여자 주제에 입이 무겁군.”

조웅은 조금 놀랐다. 일반적으로 이런 고문 앞에 일반인은 세 번도 못 버티고 모든 것을 이실직고했다.

특훈을 받은 전사라고 해도 열 번 이상 찍으면 안 쓰러지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몇십 번이나 맞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웅조차도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문에 걸어놓고 미끼로 써라. 주변의 사람들도 물리고 유진우인가 뭔가 하는 놈이 와서 구하나 보자.”

“네!”

조웅이 명령하자 부관이 대답하고는 아직 정신이 들지 않은 이청아를 높은 곳에 매달았다.

“절대 죽지 말아. 유진우를 잡으면 천천히 더 놀아줄 테니.”

조천룡은 입가에 튄 피를 혀로 닦았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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