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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아주 좋아. 그럼 하루빨리 해결해. 더는 다른 예상치 못한 일이 있어선 안 돼!”

강천호의 표정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

“걱정하지 마. 내 두 제자가 직접 나서면 저 사람은 무조건 죽은 목숨이야!”

방 선생이 덤덤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고는 휴대 전화를 꺼내 문자를 보냈다.

그 시각, 시끌벅적한 무대 아래와 달리 무대 위의 조선미는 무척이나 침착했다.

“일단 저희 회사 개업식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조선미는 마이크를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침착하고 엄청난 카리스마와 도도한 눈빛이 더해지니 한 나라를 다스리는 여왕과도 같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희 조신 그룹에 새로운 사업 파트너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조신 그룹의 일부 사업은 새 파트너의 손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을 쭉 살피던 조선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조신 그룹의 새 파트너가 대체 누구인지 다들 궁금하시죠? 조급해하지 말아요. 곧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청아 씨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 여러분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조선미가 먼저 손뼉을 치기 시작하자 곧바로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청아야, 네 차례야!”

가장 먼저 반응한 장경화가 그녀를 툭툭 쳤다. 이청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비록 조선미의 정체에 여간 놀란 건 아니지만 지금의 그녀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한 걸음 한 걸음 무대 위로 올라갔다.

“어머! 또 미녀네? 오늘 안구 정화 제대로 하는구나!”

“두 분 다 예쁘지만 스타일이 달라. 양쪽에 저런 여자를 끼고 잘 수만 있다면 수명 10년과 바꾼다고 해도 기꺼이 바꿀 수 있어!”

“젠장! 어떤 남자여야만 저런 미인을 차지할 자격이 있을까?”

이청아가 무대에 오르자 현장이 다시 한번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조선미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끄는데 이청아가 나타나자 현장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두 미녀가 동시에 무대 위에 있는 모습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또 만났네요, 이청아 씨.”

조선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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