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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은 손님들이 축하 인사를 보냈다.

연회장 안의 좌석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한창 멋진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고 무대 아래에는 손님들끼리 한데 모여 술을 주고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청아야, 여기 정말 괜찮구나. 앞으로 네가 바로 여기 주인이란 말이지?”

장경화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 전 단지 조씨 가문의 사업 파트너일 뿐이에요. 아무리 함께 새 회사를 설립했다고 해도 제2 주주예요.”

이청아가 설명했다.

“제2 주주도 대단한 거지. 조씨 가문과 한배를 타면 앞으로 걱정할 일이 없어.”

장경화가 흐뭇하게 웃었다.

“누나 사업이 나날이 번창해서 돈 꽤 많이 벌었지? 나 언제 좋은 차로 바꿔줄 거야?”

옆에 있던 이현이 히죽 웃었다.

“내가 너한테 매달 용돈을 얼마나 많이 주는데, 그걸로도 부족해?”

이청아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무리 친동생이라고 해도 자꾸만 손을 벌리는 건 싫었다.

“전에는 충분했는데 모은 돈을 전부 양씨 의약에 투자하는 바람에 지금은 일전 한 푼도 없어.”

이현이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듯 말했다.

“그럼 그냥 양씨 의약의 배당금이나 기다려.”

이청아는 더는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돌아서던 그때 유진우와 조선미를 발견했다.

“누나, 유진우도 초대했어? 재수 없게!”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던 이현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나 초대 안 했어.”

이청아가 부인했다.

“초대 안 했는데도 와? 정말 뻔뻔스럽기 짝이 없어.”

이현이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이 조선미에게 닿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어머... 유진우 옆에 있는 저 미인은 누구야? 너무 아름답잖아!”

“미인은 무슨. 그냥 여우야!”

장경화가 분노를 터뜨렸다.

“지난번에 청성 그룹에서 난리를 친 게 바로 쟤야. 하마터면 나까지 때릴 뻔했다니까!”

“아, 저 여자였어?”

이현의 낯빛이 확 싸늘해졌다.

“젠장, 유진우는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야. 오늘 엄청 중요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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