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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대박!”

휙 날아간 남궁유나를 보며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흑룡이 갑자기 발길질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아주 먼 곳에서도 뼈 부러지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유나야!”

남궁진혁이 소리를 지르며 남궁유나 앞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그녀의 몸을 뒤집은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남궁유나의 얼굴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궁진혁은 머리가 쭈뼛 섰고 놀란 나머지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가 의술을 알긴 해도 탈골된 뼈만 이어줄 정도이지 이런 상처는 치료할 능력이 아예 없었다.

“당장 의사 불러!”

남궁진혁은 정신을 차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도 그제야 충격에서 벗어나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중상을 입은 남궁유나는 실려 나갔고 남궁진혁 일행도 부랴부랴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가기 전 남궁진혁은 유진우를 매섭게 째려보았다. 마치 깊은 원한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발길질에 대여섯 미터나 날아갔어. 저 얼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겠어?”

“이게 다 본인 탓이지, 뭐. 졌으면 졌지, 흑룡을 왜 때려? 자업자득이야.”

“지금 보니까 미니말도 괜찮네. 적어도 발로 얼굴을 차진 못하잖아.”

남궁은설의 옆에 있던 친구들이 수군거렸다.

진작 남궁유나가 눈에 거슬렸지만 신분 때문에 덤비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젠 말에 걷어차여 처참한 꼴이 되었으니 고소해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은설 씨, 추풍이 돌려줄게요.”

유진우는 이겨서 얻은 추풍을 다시 남궁은설의 옆에 데려다주었다.

“고마워요, 진우 오빠. 오빠는 정말 대단해요.”

남궁은설은 달콤하게 웃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정이 들대로 든 추풍을 잃었다가 다시 옆에 둘 수 있어서 너무도 기뻤다.

“흥,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야.”

한솔이 비아냥거렸다.

“맞아. 아까 그 판 나라도 이겼어.”

유연지가 맞장구를 쳤다.

“그럼 아까 왜 안 나섰는데요?”

유진우가 되물었다.

“그건...”

말문이 막힌 유연지는 아무 말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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