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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미니말이 명품 말을 이겼다고?”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게 가능해?”

“유나 대체 뭘 한 거야? 쭉 질주하면 될 것을 왜 저렇게 꾸물거려?”

유진우가 승리를 거두자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충격에 빠진 얼굴이었고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경기 시작 전, 그들은 남궁유나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사실 경마 과정에서도 흑룡이 압도적으로 잘 뛰었다.

그런데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흑룡이 갑자기 뛰지 않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대체 무슨 상황인 거지? 파업? 성질을 부리는 건가?

“이겼어, 이겼어. 진우 오빠가 이겼어!”

잠깐 넋을 놓았던 남궁은설이 환호하면서 펄쩍 뛰었다. 미니말을 고른 유진우가 승리를 거둘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세상에 이런 일이!

“쟤는 참 운도 좋아. 그냥 저렇게 이겼네?”

유연지는 불만이 가득했다.

“젠장, 뭐야? 미니말이 어떻게 이긴 거야?”

한솔은 도무지 인정할 수 없었고 질투도 났다.

‘이렇게 쉽게 이길 줄 알았으면 내가 나갔지. 내 위세도 떨치고 은설이 마음도 얻었을 텐데. 이런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계속 걸어만 다녔는데도 이겼어?”

봉연주는 화가 나서 눈가가 파르르 떨렸고 도무지 진정할 수가 없었다. 유진우가 지면 제대로 모욕할 생각이었는데 뜻밖에도 유진우가 이겨버렸다.

“이상하네요.”

이청아의 아름다운 두 눈에 의아함이 스쳤다. 유진우는 마치 이 모든 걸 진작 예상하기라도 한 듯 매우 차분했다.

“유나 초반에 너무 끌었어. 진작 달렸으면 이런 일도 없잖아. 결국에는 제 발등을 찍은 거지.”

눈살을 찌푸린 남궁진혁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달리다가 멈추지만 않았어도 식은 죽 먹기로 이길 경기였다. 이젠 진 바람에 명성도 잃게 되었다. 명품 말이 미니말에게 졌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는가 말이다.

“네 그 명품 말도 별거 아니네, 뭐.”

유진우는 결승점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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