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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악독한 여자

“유연서 씨!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다시 말해봐요!”

유연서의 말은 마침 한시혁의 아픈 곳을 찔렀는데 그것은 절대로 건드려선 안 되는 마지노선이었다.

한시혁의 반응과 목소리를 듣자 유연서는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키더니 말투를 바꾸었다.

어쨌든 유연서는 아직 한시혁의 자원과 세력을 떠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의 약점조차도 알아내지 못했다.

만약 지금 한시혁의 미움을 사기라도 한다면 분명 조력자가 부족해질 것이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운 것이다.

유연서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손톱을 만지작거리더니 한참 지난 후 말투를 바꾸고는 입을 열었다.

“이진 씨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까요?”

“당신이 무슨 수로 도와준다는 거죠?”

한시혁은 유연서의 말을 들었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었다.

그는 이진을 오랫동안 좋아했기에 이진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하마터면 유연서의 유혹에 넘어갈 뻔했다.

“제가 어떤 방법을 쓸지는 상관하지 마세요. 단지 한 가지 요구가 있는데 한시혁 씨는 제가 하는 일에 절대로 끼어들지 않으셔야 합니다.”

유연서가 말을 마치자 핸드폰 너머에선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한시혁이 고민하거나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유연서도 그를 재촉하진 않았다.

얼마 후, 한시혁이 입을 열었는데 그가 한 말은 예상 밖이었다.

“당신 도움 따윈 필요 없어요.”

유연서와 한시혁은 온전히 이익관계일 뿐이다.

유연서가 연예계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건 한시혁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시혁과 같은 대스타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 유연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이 되었다.

그러기에 유연서는 절대로 쉽게 한시혁을 놓아주지 않을 거다.

만약 한시혁을 놓치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모든 것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

한시혁이 명확하게 그녀의 도움을 거절하자 유연서도 더 이상 말하진 않았다.

유연서는 마치 예상을 한 듯이 방금 통화가 시작되자마자 녹음 버튼을 눌렀었다.

그리고 녹음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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