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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같다

빈이는 손을 올려 자기 코를 만지더니 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왜 그래?”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을 때 민설아는 바로 빈이를 데리고 내렸다. 티슈를 꺼내 지혈하려고 했다. 그런 다음 책임을 나와 배인호에게 물었다.

“두 사람 빈이한테 무슨 짓 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병원에 있는데 바로 빈이 검사부터 시켜요.”

나는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빈이는 다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코피를 흘렸다. 확실히 이상했다. 자세히 검사해 볼 필요가 있었다.

“필요 없어요. 내가 의사예요.”

민설아는 차갑게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다른 사람도 해결하기 힘들어요. 인호 씨 어서 병실을 잡아줘요.”

그녀는 돌아서서 배인호에게 명령했다.

배인호는 이때 민설아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지만 빈이의 건강이 걱정되어 잠시 개인감정은 접어두고 빈이를 챙겼다.

“알겠어.”

배인호는 간단하게 대답하고 바로 병실을 잡았다.

민설아가 필요로 한 의료 장비와 약품은 모두 병원에서 제공했다.

오늘 나는 병원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지금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저 병원에서 기다렸다. 이우범은 나의 옆에 와서 앉았다.

나와 이우범은 얼굴을 보지 못한 며칠 사이에 왠지 모를 서먹함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를 밀어냈다. 그는 이미 몇 번이고 나를 함정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 나를 다치지 않기 위해 그랬다는 핑계를 댔지만 거부감이 들었다.

“먼저 돌아가 봐.”

배인호는 병실에서 나오더니 내게 말했다.

“주소는 너도 알지?”

“괜찮아요. 조금 있다가 호텔 잡을 거예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배인호 부모님 집으로 갔다가 배건호라도 만나게 된다면 더 어색할 것 같았다.

“바로 내가 지내던 곳으로 가. 주소와 비밀번호는 보내줄게.”

배인호는 호텔에 가서 자겠다는 나의 말을 무시했다. 그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핸드폰을 보니 부모님 집이 아니었다. 아마도 세종시에 있는 그의 부동산인 듯했다. 주소와 비밀번호를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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