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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모자 관계를 끊다

민설아는 로아와 승현이의 진짜 아빠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분명 내가 왜 배인호와 함께 그녀의 아이를 뺏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빈이를 보내면 나의 두 아이가 배씨 가문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 같아서 그러는 것 같았다.

“아이를 뺏는 걸 도와준 적 없어요. 민설아 씨, 당신이 빈이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었어요?”

내가 물었다.

“지영 씨도 엄마잖아요. 그런데 엄마의 마음을 왜 이해하지 못해요? 난 지금까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느라 애썼어요. 이 세상에서 빈이를 가장 사랑하는 건 나뿐이라고요. 빈이도 날 제일 사랑하고요. 난 배인호는 포기해도 내 아이는 포기할 수 없어요.”

민설아는 단호한 말투로 망설임 없이 말했다.

배인호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내가 말했지. 아이는 못 준다고. 원하는 돈이나 얘기해. 얼마면 돼?”

그는 돈으로 민설아와 빈이의 모자 관계를 끊으려고 했다.

민설아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입술을 움찔거렸다. 그때 우지훈이 입을 열었다.

“배인호 너 너무 냉혈한인 거 아니야? 한 엄마와 아들의 감정을 돈으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넌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우지훈은 마치 자기가 성모마리아라도 된 것처럼 말했다. 그 자신도 배씨 가문에 들어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썼을 것이다. 이로 인해 배씨 가문의 평화가 깨졌다. 그의 성모 마리아 같은 생각이라면 꾹 참고 배씨 가문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맞았다.

“얼마야, 얘기해.”

배인호는 우지훈의 말을 무시했다. 현재 그와 우지훈의 관계는 이미 최악이었다. 거의 원수에 가까웠다.

“난 돈 필요 없어요. 빈이만 있으면 돼요.”

민설아는 다시 한번 말했다.

“배인호 씨, 난 당신을 떠나고도 어렵게 살지 않았어요. 나도 벌 만큼 벌어요. 만약 돈을 위해서라면 돌아오지도 않았을 거예요. 나도 당신 부모님이 날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내가 왜 돈 때문에 이런 수모를 당하겠어요? 난 단지 아이의 아버지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당신을 찾아온 거예요. 아이에게 완전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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