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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나를 협박하다

나는 윤선이 서란에게 돌아가 분명 이 사실을 말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란은 내 손에 자기에 대한 모든 증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를 막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배인호가 서란을 이 정도까지 보호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나는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서란의 녹음을 언론에 뿌리려고 했는데 모든 사람이 피하고 있었다. 서란의 비밀이라는 말을 듣고 모두 거절했다. 마치 뜨거운 감자처럼 서로 떠넘기고 있었다. 이훈도 저번에 나를 대신해 서란에 관한 기사를 썼다고 해도 이번에는 쉽게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배후에 내막을 알려주었다.

“지영 씨, 전남편이 너무 대단한 인물이에요. 그가 서란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저번에 내가 터트린 기사는 귀찮아서 나에게 따지지 않아도 이번에는 다를 거예요. 분명 절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나는 갑자기 마음이 가라앉았다.

지금 서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배인호는 내가 무슨 일을 터트려 서란을 자극할까 봐 무서워했다.

정말 권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정아와 애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녀들이 알아도 배인호를 상대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고민거리만 만들어 줄 뿐이었다.

언론에 폭로할 수 없다면 내가 직접 하면 그만이다. 단지 영향력이 언론에 퍼지는 속도보다 느릴 뿐이었다.

나는 배인호가 자신의 신분과 지위로 나를 협박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나에게 그의 협박 따위가 먹힐 리가 없었다.

“지영 씨, 저 좀 도와주세요!”

노성민은 갑작스럽게 전화가 와서 다급한 말투로 말했다.

“왜?”

나는 의외였다. 평소에 노성민이 나에게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나와 배인호의 친구들은 모두 조금씩 얽혀 있었지만 그가 정아와 함께하지 않았다면 평생 노성민과 친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노성민은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아까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정아가 화가 나서 저하고 말도 안 해요. 핸드폰도 꺼져 있고요. 같이 찾아 주지 않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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