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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장

그녀는 그를 훑어봤다. 예전에는 그가 그녀에게 시켰었는데, 지금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제 그녀는 그를 부려 먹기로 결심했다. “그래요, 소금 넣는 거 까먹지 말아요. 소금이 좀 얇고, 설탕이 굵어요. 헷갈리지 말아요. 그리고 야채는 꼭 삶아야 돼요.”

  목정침은 어이가 없었다. “같은 실수는 한번만 해.” 그랬다, 저번에 아파트에서 만든 요리는 실패작이었으니,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었다.

  정말 배가 고팠는지, 그가 요리를 마치고 식탁에 올려 놓을 때, 온연은 냄새만 맡아도 먹음직스럽다고 생각했다. 먹어보니 맛도 괜찮았다.

  그녀가 먹는 거에 집중한 모습을 보자 그는 물었다. “그렇게 맛있어?”

  그녀는 고개도 안 들고 대답했다. “나쁘지 않아요…”

  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 여자, 그냥 진심으로 칭찬 한마디 해주면 안되는 건가? 나쁘지 않다는 건 무슨 뜻일까? 맛있으면 맛있는 거고, 맛없으면 맛없는거지, 이건 무슨 맛 평가일까? 그는 망설이다가 커피를 들고 올라갔다. “가계부 조금만 더 보면 돼. 오늘은 너 도와주느라 야근하는 거야.”

  온연은 살짝 멈칫했다. “이 시간까지 안 자고 가계부 보고 있었어요? 그거 안 급한데, 한번에 보지 않아도 돼요…”

  그는 돌아서 그녀를 보며 “난 뭐든 한번에 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녀는 더 말하지 않고 묵묵히 그가 만든 면을 먹었다. 예전에는 왜 그의 장점들을 몰랐을까?

  배불리 먹고, 그녀는 올라가자 서재로 들어갔다. 역시 그는 아직도 가계부를 정리하고 있었고, 거의 1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내일 아침 그는 회사에 가야 하니 그녀는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만해요, 일찍 자야죠. 이거 안 급해요, 적당히 봤으며 됐어요. 란샹언니 일 잘해서 큰 문제없을 거예요.”

  목정침은 노트북을 닫았다. “지금 내 걱정하는 거야?”

  그녀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로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 할 걸 알고 있었다. “다 했어, 너도 얼른 가서 쉬어. 나도 자야겠어.”

  그녀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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