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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장

진몽요는 남의 불행에도 미친듯이 웃었다. “하하… 너 이제 인간으로서의 자유도 없는 거야? 네 뱃속에 애가 있으니 네 말대로 해야지. 네가 목정침을 때려도 그 사람은 너한테 손 하나 까닥 못하지 않을까? 이럴 때 그냥 막 나가야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그럴 수 있겠어? 여자가 살면서 지위가 제일 높은 순간이 임신기간이야. 물론 애만 낳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너 나올 수 있으면 내가 안야 부를 게. 저녁에 같이 훠궈 먹자. 우리는 홍탕 먹을 테니까 넌 청탕 먹어. 임산부는 매운 거 먹으면 안 된다더라.”

  훠궈 얘기를 듣고 온연은 침을 꿀꺽 삼켰다. 겨울에 제일 행복했던 일 중 하나가 친구와 함께 훠궈를 먹는 일이었다. 그녀는 정말 가고 싶어서 유혹에 넘어가버렸다. “알겠어, 내가 이따가 다시 알려 줄게.”

  전화를 끊고, 그녀는 욕실 쪽을 묵묵히 보며 어떻게 목정침한테 얘기해야 할지 고민했다. 요즘 그녀는 입맛이 별로 없어 훠궈를 먹고 싶은 건 드문 일이었다. 이걸 먹지 못한다면 굶어 죽을 수도 있다…

  목정침이 다 씻고 머리를 털면서 나오자 뭔가 잘못됨을 직감했다. 희망에 가득 찬 온연의 눈빛을 보며 그는 가슴이 내려 앉았다. “왜… 왜 그래?”

  “나 저녁에 몽요랑 안야랑 훠궈 먹으러 가고 싶어요. 지금 그게 제일 먹고 싶어요.” 온연은 말을 하면서도 침을 삼켰다.

  목정침은 그녀가 이렇게까지 배고파 하는 모습을 보자 걱정되면서도 웃겼다. “그거… 임산부가 먹으면 안되는 거 아니야? 기다려봐, 내가 인터넷에 찾아볼게. 만약 먹을 수 있으면, 사람 시켜서 집으로 가져다 달라고 할게. 어차피 어디서 먹든 다 똑같잖아.”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집에서 먹으면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그 맛이 안 난다고요! 내가 겨우 한 번 나가고 싶어하는데, 불만 좀 안 갖을 수 없어요?”

   맞다. 임신한 이후로 그녀는 그 보다 더 조심스러웠고, 처음으로 훠궈를 먹고 싶다고 부탁한 걸 그는 거절하기 어려웠다. “알겠어, 마음대로 해. 근데 내가 검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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