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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장

고민하던 진몽요는 물었다. “아니면… 제가 목정침한테 부탁해볼까요? 물론 어른들 일에 저희가 끼어드는 게 맞는 건 아니지만, 아버님은 평생 그림만 그리셔서 이런 여자 상대하실 수 있을까요? 이럴 때 일수록 여론을 우리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원래는 경소경도 해결할 수 있었지만, 경소경은 절대 경성욱을 돕지 않을 것이다. 이제 부자는 완전히 원수가 되어버렸다.

  경성욱은 망설였고, 하람이 먼저 대답했다. “그럼… 몽요야, 네가 목정침한테 가서 말해봐 줄래? 이 일은 내가 해결하기에도 그렇고, 지금 경가네가 위기해 처해 있으니 이런 큰 사단은 목가네에서도 한번에 해결하긴 힘들거야. 나도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어. 정정당당하게 한 평생을 살아왔는데, 이 나이 먹고 오점이 잡힐 줄은 몰랐네. 심지어 내 아들보다 어린 여자한테 말이지. 만약 그 여자를 만나면 바로 싸대기를 한 대 날려줄 거야!”

  진몽요도 목정침을 찾아가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옛말에 집안 망신은 절대 밖에 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괜찮아요… 그럼 제가 지금 갈게요. 그래도 제가 연이의 제일 친한 친구이고, 목정침도 소경씨랑 돈독한 형제 같은 사이니까 분명 도와줄 거예요. 두 분도 싸우지 마세요. 아버님이 잘못하신 것도 아니고, 다 백루루 그 여자 때문이잖아요. 저는 그럼 가 볼게요.”

  그녀는 회사로 목정침을 바로 찾아가지 않고, 먼저 목가네에 온연을 찾으러 갔다. 그녀는 완전히 바보는 아니었다. 혹시 경소경이 이미 목정침에게 말을 해뒀을 수 있으니, 그녀는 먼저 온연을 찾아가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온연은 그제서야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걸 알았다. 온연도 진몽요가 처음 이 일을 들었을 때와 똑같이 멍해졌다.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어? 근데 목정침 지금 회사에 있는데, 나랑 같이 만나러 갈래?”

  진몽요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에 내가 너 데리고 밖으로 나가면 날 죽여버릴 거야. 그냥 전화해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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