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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장

경소경은 대답을 하고 눈을 감은 채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백수완 별장. 그는 피가 잔뜩 튄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진몽요는 비상약을 꺼내어 기다리고 있었고, 그 순간 그녀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겉으로 보기에 강해 보이는 경소경의 마음도 연약한 걸 보니, 그녀는 그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싶고 정말 그와 함께 하며 그를 기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더 깊게 생각하고 있을 때, 경소경은 갑자기 뒤에서 그녀를 안았고,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웠어요…”

  그의 비누 냄새를 맡자, 그녀는 마음이 들떴다. 하지만 그저 그가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이러는 걸 알고 있었다. 마치 예전에 그가 놀았을 때처럼, 그녀는 그의 충동적인 습관을 없애고 오직 그와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하고 싶었다.

  그녀는 그를 밀어내고, 알코올 솜을 꺼내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안돼요, 난 당신이 기분 안 좋을 때 이러는 거 싫어요. 난 우리가 정말 서로가 필요할 때 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어렸을 때 외로웠던 거 알아요. 앞으로 당신이 있는 모든 저녁에 내가 함께 할게요, 늘 같이 있어 줄게요. 그리고 앞으로 당신도 화내기 전에 내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당신이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럼 내가 당신한테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잖아요.”

  경소경은 그녀의 진지한 모습을 보자 충동적인 행동을 참고, 그녀의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래요.”

  그가 조금 진정이 되자, 진몽요는 마음을 놓고 회사로 돌아가 일을 했다.

  그녀가 자리에 앉자 A가 다가왔다. “무슨 일이에요? 그 뉴스 진짜예요? 지금 회사 사람들 다 알았던데…”

  진몽요는 벌써 짜증이 났다. “아니요, 다 가짜예요. 내가 대충 설명해줄게요. 사건 속에 여자는 그저 경소경씨 아버지의 제자였어요. 실질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 여자 혼자 매달리는 거예요. 그 아이도 절대 경소경씨 동생이 아니에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 지금 이 일은 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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