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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장

온연은 기분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장미를 손질하며 “일찍 아니야. 네가 살짝 늦게 나온거지. 얼른 가서 일해, 안야는 이미 병원에 도착했을거야.”

  꽃다발 포장을 이미 다 뜯어서 진몽요는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저 인테리어를 위해 온연이 직접사온 거라고 생각했다. “알겠어~ 너 오늘 기분 괜찮은 가보네. 꽃도 예쁘고. 테이블 마다 몇 송이 꽃아 놓는다 해도 2,3일이면 다 시들텐데. 돈도 만만치 않고, 아까워서 어떻게 샀어?”

  온연은 웃으며 아무 말하지 않았다. 이 꽃은 자신의 돈을 쓰지 않아도 됐다. 모든 테이블에 꽂은 후에도 많이 남아서 카운터 꽃병에 꽂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어제저녁 목정침의 내일 보자는 말이 생각냈다. 오늘은 그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까? 정말 나타날까…?

  가게 문으로 황급히 들어온 그림자 하나가 온연의 주의를 사로잡았다. 그 사람은 란샹의 시어머니였다. 청소를 하고 있던 란샹은 표정이 변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란샹의 시어머니는 목청을 높여 말했다. “여기 너네 사장 얼굴보고 너한테 월급 얼마나 주는지 직접 물어보려고 왔지. 하루종일 집안일도 안 하고, 애도 안 보고, 생활비도 안 주고. 다 늙은 우리는 뭐 먹고 살라고? 공짜로 보모하라는거야? 너한테만 돈 쓰고 우리 입은 입도 아니다 이거냐?”

  란샹으 화가나서인지 얼굴 새빨개졌다. “일 있으면 집에 가서 얘기하세요. 가게까지 와서 이러실 필요 없잖아요.”

  시어머니는 개의치 않고 카운터에 와서 온연을 똑바로 쳐다봤다. “이제 란샹 한달에 얼마 받는지 알려줄 수 있죠?”

  온연은 담담하게 “저는 채용만 관리하지 월급은 관리하지 않아요.”

  노부인은 콧대가 하늘을 찔렀다. “헐, 디저트가게가 그렇게 거창해요? 누가보면 뭐 세계에서 잘 나가는 파티시에라도 되는 줄 알겠네! 내가 오늘 여기 온 것도 당신 사장 의견 좀 들어보려고 왔수다. 매일 일을 그렇게 오래하니까 월급을 적게 주진 않을테고, 월급이 적지 않은데 왜 란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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