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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장

하람의 태도가 돌변하자 경소경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엄마,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때 저희가 그랬던 건 다 가짜였어요. 제가 엄마 속이려고 돈 주고 여자친구 해달라고 그런 거예요. 그때는 저희가 잘 되기 전이였어요. 전지는 걔가 대학생때 3년정도 사귄 남자친구예요. 나중에 헤어졌는데 전지가 다시 찾아와서 그 날 광장에서 프러포즈 한 거였고요, 엄마도 봤잖아요. 그때 그 사람은 전지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헷갈렸었고, 다시 헤어졌을 때도 전지가 파산되기 전이었어요, 뭐 어쨌거나 제가 전지보다 돈이 많지만요. 정말 돈을 보는 사람이라면 전지랑 재결합하지도 않고, 오히려 저를 꼬실 기회를 노렸겠죠.”

  하람에게는 아무 말도 먹히지 않았다. “관심 없고, 네가 지금 또 나를 속이는 거 일지 어떻게아니? 그리고 당시에 전지가 광장에서 프러포즈 할 때, 그렇게 큰 장소에서 해서 인터넷에 아직도 영상들이 돌아다니는데, 지금 다시 만나서 뭘 어쩌게? 우리 경가네 체면은 신경 안 쓰니? 나는 너희에게 기회를 줬어. 심지어 결혼하라고 부추겼는데 그 기회를 놓쳤잖아. 지금은 네가 그런 여자애랑 만나는 거 용서 못해. 일단 여기까지만 말할 테니까 걔랑 그만 만나! 여기서 너랑 같이 돌아갈 때까지 기다릴 거야, 네 맞은편 방에서!”

  경소경은 이마를 짚으면서 그녀를 문 밖으로 밀었다. “그래요,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앞으로 이 사람 빼고 아무도 안 만날 거예요!” 그는 바로 문을 닫고 진몽요가 일찍 간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람과 마주치는 그 순간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는 하람이 계속해서 모든 행동을 감시할 걸 알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지 않기로 했고, 어차피 진몽요는 자진해서 호텔에 오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았다.

  하람은 화를 참는 성격이 아니라 사람을 시켜 진몽요에 대해 조사했다. 그래서 진몽요와 온연은 이 도시에서 디저트 가게를 차렸되었고 그녀는 바로 그 곳을 찾아갔다. 경소경이 눈치 못 채게 슬금슬금 밖으로 나갔다. 혹시라고 그가 알 게 된다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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