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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장

진몽요는 그 어느때보다도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늘 감정에 진심이라 전에도 오랫동안전지를 잊지 못했다. 지금은 경소경이랑 만나게 되었으니 그와 함께하는 미래가 어느정도 그려졌다. 만약 지금 그가 원한다면 가는 게 맞았다.

  그녀는 목정침이 곧 온다는 소식을 온연에게 말하지 않았다. 목정침은 곧 오기 때문에 그녀가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었다. “그럼… 나 정말 간다? 한 2주정도만 더 머무르다가 갈게. 안야한테 음료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앞으로 나 대신해서 일 해줘야 하니까. 가게도 너한테 맡길게. 나중에도 저주 너 보러 올 테니까 내 생각 꼭 해야한다.”

  그녀가 결정하자 온연도 마음이 놓였지만 마음 한켠엔 아쉬움이 있었다. “너가 결정해서 다행이야, 난 네가 죽을때까지 내 곁에 있는다고 할까봐 걱정했어. 나중에 그럼 경소경한테 미움 사잖아. 됐다, 오글거리는 얘기 그만하고 얼른 들어가서 씻고 자자. 하루종일 너무 피곤했어.”

  진묭요는 눈물을 닦고 그녀를 놓아줬다. “그래, 들어가자. 근데…”

  온연은 그녀를 보았다. “근데 뭐?”

  진몽요의 표정이 바뀌더니 살짝 쑥스러워했다. “남녀사이에 일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그렇게 보수적이지 말 걸 그랬어.”

  온연은 입꼬리를 쭉 내렸다. “너 정말… 이렇게 빨리 경소경한테 항복한거야? 그 사람도 참 대단하다! 나한테 이런 얘기 적당히 해, 내 귀까지 임신하겠다야.”

  진몽요는 개의치 않아했다. 어차피 저녁이라 길에 아무도 없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을 사람도 없었다.

  온연의 얼굴도 갑자기 불그스름 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본 얼굴인데, 이미 질렸지 뭐.”

  두 사람은 거리를 거닐었고 최고의 우정은 아마 이런게 아닌가 싶다. 못할 말도 없고, 말 못하는 비밀도 없고, 옷도 번갈아 입으며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거…

  둘째 날, 경소경과 하람은 제도로 돌아갔고 2주 뒤에 진몽요를 데리러 오기로 했다.

  진몽요는 음료와 커피를 만드는 법을 안야에게 가르쳤다. 안야는 세심했다. 음료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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