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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장

밖에서 나는 소란에 다른 사람들도 잠에서 깼다. 진몽요가 나왔을 때 강연연과 온연의 표정을 보자 모든 걸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연아…”

  온연의 입술은 움찔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죽일듯이 강연연을 노려보게 입술을 깨물었고 이내 온 힘을 다해 발로 찼다. “너 가서 죽어! 왜 안 죽어? 너 같은 사람은 세상에 존재해 봤자 피해만 끼쳐! 넌 내 아이를 해쳤고, 몽요도 해쳤고, 널 애초부터 참아주면 안됐었어!”

  안야와 란샹도 듣더니 같이 발로 찼다.

  진몽요는 울면서 이성을 잃은 온연을 잡았다. “연아 이러지 마! 그만, 그만해! 이러다가 사람죽겠어. 내 일은 경소경도 다 알아. 그 사람도 넘어갔어. 난 지금 잘 살고 있고,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난 정말 괜찮아, 나 때문에 이러지마…”

  온연의 눈물은 쉴새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쟤 죽이고 싶어…”

  그녀는 처음으로 이렇게 극단적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고 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둔 모든 응어리가 터져나왔다. 그녀는 길에 가는 개미 한 마리도 못 죽이고, 작은 애벌레만 봐도 소스라치는 사람인데, 지금 이 순간엔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채 오직 강연연이 죽길 바랬다.

  란샹은 강연연이 정말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무슨 일이라도 날까봐 문을 열었다. 진몽요는 강연연을 향해 소리쳤다. “너 또라이야? 얼른 가! 아니면 연이가 너 진짜로 죽여버릴지도 모르니까!”

  강연연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비틀거리며 뛰쳐나갔고, 가기전까지도 뒤를 돌아 저주했다. ”너 딱 기다려! 내가 너 절대 안 봐 줄거야! 네가 여기 있는 줄 미리 알았더라면, 진작에 불행하게 만들었어!”

  온연은 쫓아나가고 싶었지만 진몽요가 끌어안아 붙잡았다. “가지마, 그냥 맘대로 짓껄이라고 해. 어차피 지금 권력도 없고 인맥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해. 신고하면 그만이니까 괜히 손에 피 묻히지 마, 나중에 일만 복잡해져. 넌 이제 목가네에서 나왔으니 귀찮게 할 사람도 없을거야.”

  한참이 지나서야 온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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