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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장

안야는 감히 아무 말도 못했다. 어차피 가게에서 다른 사람들 다 한 그릇 먹을 때 그녀 혼자 두 그릇을 먹었다.

  경소경은 순순히 옆에 앉았고, 진몽요가 그에게 반찬을 집어주려 팔을 들어올릴 때 그는 의식적으로 몸을 피했다. 혹시라도 맞을 까봐 계속해서 옆의 눈치를 봤다.

  진몽요도 당황했다. “뭐 하는 거예요? 꼭 내가 때릴 거처럼. 당신이 싸움 잘 하는 거 내가 뻔히 아는데 굳이 왜 그러겠어요.”

  경소경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아무리 싸움 잘해도 여자친구는 안 때리죠, 내가 맞아도난 할 말없어요… 당신 평소에도 나 잘 때리잖아요, 어제 저녁에도 발로 걷어 찼으면서…”

  온연은 갑자기 사레가 들려 한참을 기침했다. “둘 다 그만해요, 이건 사랑 싸움이잖아요. 됐고, 몽요는 오후에 가게 나오지 마. 둘이 가서 잘 화해해. 우리는 더 못 듣겠다.”

  란샹과 안야 그리고 온 지 얼마 안된 새로운 직원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오늘 있던 모든 상황이 꼭 드라마틱 해서 그녀들도 심장이 쫄렸다.

  밥을 먹고 경소경은 끙끙거리며 진몽요를 끌고 나왔다. 그녀를 달래주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맛있는 걸 잔뜩 사들고 호텔로 가는 것이었다. 그녀는 먹을 때 대체적으로 기분이 좋고, 그럴 때 그가 몇 마디 해주면 좀 더 쉽게 그녀는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먹을 걸 사고 호텔로 돌아간 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경소경은 발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천천히요. 우리 엄마가 바로 맞은편 방에 있어요. 아침부터 나갔다 와서 지금 아마 자고 있을 거예요.”

  진몽요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표정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건데, 나안 갈래요, 갈 거예요!”

  경소경은 복도에서 그녀와 싸우기 싫어서 그녀의 입을 막고 방으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잠궜다.

”아이고 됐다. 이제 편한대로 하고싶은 말 하세요.”

  진몽요는 신발을 벗고 소파에 앉아 먹을 걸 뜯으며 말했다. “어머님이 가게에 와서 얼마나 난처했는지 알아요? 나 싫어하시는 거 진작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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