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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장

온연은 이어서 말했다. "해고하던 날 그동안 일한 월급을 계산해서 줬어요. 가게에서 공짜로 먹은 음료랑 디저트 돈은 빼지도 않고 그냥 지각비만 조금 뺐는데 엄청 불만이더라고요. 한참 동안 싸우고 나서야 가게를 떠났어요. 그날부터 계속 친구들이랑 작당해서 가게에 악플을 달더라고요. 배달시키고 평점 낮게 주고. 우리 가게 음식 뭐라고 한 사람 없었는데… 가게 위생이 더럽다고 한 사람은 더더욱 없고요. 그냥 우리 가게를 모함하는 거예요."

"언제 한번 백소가가 시킨 주문에 배달을 갔었는데. 딱히 협박하고 그러진 않았어요. 그냥 쟤랑 쟤 친구 아이디 차단하기만 했어요. 앞으로 악플 그만 달라는 뜻으로. 녹음도 해서 증거 남겼다고 앞으로 그만하라고 하긴 했지만 녹음도 안 했어요. 이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우리 가게에 페인트칠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그 문 다는데 200만 원 넘게 들었는데. 배상 청구할게요. 앞으로 계속 우리 가게를 더럽힌다면 소송 걸 거예요."

기록을 끝낸 경찰은 백소가를 쳐다보았다. "더 할 말 있어요? 저 말이 다 사실이에요? 아님 그 친구들 불러서 물어볼까요?"

백소가는 당황했다. 온연이 집 앞에 찾아온 그날 이후 친구들은 더 이상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낙서도 백소가 혼자 벌인 짓이었다. 친구들이 경찰서에 온다면 분명히 혼자 살겠다고 자기를 팔아버릴 것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이에요… 복수하려고 일부러 그런 거예요… 배상할 돈이 없는데… 저 이제 감옥 가는 건가요?"

경찰은 입을 삐죽거렸다. "감옥까지는 아니고. 아마 유치장에 갇힐 거예요. 어떻게 합의하느냐의 문제인데. 그 문은 이미 떼졌어요. 저희가 이미 사진 찍어 증거도 남겼고요. 엄청 심하던데. 배상은 하셔야 할 거예요. 얼른 가족에게 연락하세요. 아님 계속 여기 계셔야 합니다."

온연이 착한 사람이란 걸 백소가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온연을 보며 애원했다.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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