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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장

경소경은 영상을 자신의 폰으로 전송하고는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집 갈래요 아니면 여기 있을래요?”

  그녀는 방방뛰며 “당연히 집에 가야죠!” 어딜 헛수작을 부리려 하는거지? 집에 안 가면 아까 찍은 영상은 괜히 찍은 거나 마찬가지다. 예전에 같이 잘 때 그가 그녀를 건들이지 않은 건 다 연기였고, 지금은 그녀가 여자친구가 됐으니 그의 자제력을 더욱 믿을 수 없었다.

  경소경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래요, 그럼 데려다 줄게요. 맞다, 나 내일 청침이랑 제도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시간 있을 때 보러 올게요. 만약에… 혹시라도 딴 짓하면 이 영상 온연이랑 가게에 알바생들한테 다 보낼거예요. 날 좀 도와 달라는 차원에서.”

  진몽요는 이를 갈며 속으로 그를 저주했다. 방에서 나오자 경소경을 찾으러 온 목청침과 마주쳤다. 목청침은 두 사람이 같은 호텔에 머무른다고 생각했고, 진몽요는 얼굴을 가리고 빠르게 뛰었다. 경소경은 짓궂게 웃으며 “청침아, 이따 다시 올 게!”

  목청침은 두 사람이 같이 엘리베이터로 뛰어가는 걸 보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또 무언가가 떠오른 듯 다시 미소를 숨기고 눈빛은 차가워졌다.

  진몽요를 아파트 단지까지 데려다 준 뒤 경소경은 뻔뻔하게 키스를 요구했다. “이별 키스 안돼요? 나 내일이면 가는데… 그럼 한동안은 못 보잖아요.”

  진몽요는 닭살이 돋았다. “어찌됐던 이제 겨우 사귄지 20분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까지 애틋할 거 뭐 있어요?”

  그는 그녀의 태도가 맘에 안 들었지만 살짝 입을 맞췄다. “됐어요, 얼른 올라가요.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요.”

  진몽요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멈춰서더니 갑자기 뒤를 돌아 그에게 뛰어가 큰 포옹을 해주었다. “다음에 오면 놀아줄게요.”

  경소경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스카프를 정리했다. “좋아요. 얼른 들어가요.”

  진몽요는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마치 사랑 노래에 리듬을 맞추며 걷듯 가벼웠다. 그녀 때문에 잠에서 깬 온연은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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