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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장

온연의 얼굴이 눈물에 흠뻑 젖어버렸다. 그녀는 히스테리적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맑은 목소리에 슬픔과 아픔이 섞여 있었다. 적막한 어둠에서 메아리치는 그녀의 목소리가 진몽요의 심장을 아프게 했다.

온연이 그녀 앞에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잠시 울먹거렸을 뿐이었는데... 진몽요는 이제야 알았다. 온연이 그동안 얼마나 버티고 살았는지. "미안해… 연아… 내가 괜한 얘기를 꺼냈나 봐. 그만 울어, 응? 우리 돌아가지 말자. 못 들은 거로 해줘. 내가 계속 옆에 있어 줄게!"

이틀이나 쉬었을까, 온연은 가게를 다시 열기로 마음을 먹었다. 목정침이 술집에 나타난 일이 온연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에 잡생각이 계속 들었다. 차라리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게 더 나을거라 생각했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했다. 과거도, 그 남자도 기억에서 지울 수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워진다.

그에 대한 감정이 그냥 단순한 가족의 감정인 줄 알았는데… 이제 알았다.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동안은 사랑이 뭔지 모르고 있었다. 그가 사랑이 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새해라 그런지 가게의 매출이 평소와 같지 않았다. 배달주문이 첫 주문으로 들어왔다. 아직 안야와 이순의 출근 시간이 아니었다. 그녀는 진몽요한테 가게를 보라고 부탁하고는 배달을 하러 나갔다.

배달장소에 도착하자 그녀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빠르게 걸어졌다. 수화기 너머로 짜증 섞인 여자 목소리가 전해졌다. "배달이죠? 도착하셨어요? 그럼 집 앞까지 배달해주세요. 8층이에요. 엘리베이터 없으니까 걸어서 올라오세요. 안 올라오시면 악플 달거에요!"

전화가 끊겼다. 온연이 아무리 성격이 좋다고 해도 이건 참을 수가 없었다. 4층 이하면 배달해주고 5층부터는 고객한테 직접 내려오라고 분명히 안야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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