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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장

그는 서서히 물러났지만 계속 그녀를 잡고 있었다. “이제와서 놔달라고요? 장난 그만치겠다고 먼저 말해요 그럼.”

  그녀는 팔을 흔들며 그의 머리를 헝클러 놓았다. “싫어요! 마음이 불편하다구요! 계속 귀찮게 할래요.”

  지금까지 그 어떤 여자도 그의 머리를 건들였던 적이 없어 그는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그녀의 팔을 들어 머리 위에 고정시켰다. “그쪽이 나 건들인거에요, 후회하지 마요.”

  그녀가 말대꾸를 하기도 전에 그가 다시 그녀의 입을 맞췄다. 마지막 순간에 그는 이성을 되찾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전지랑 한 적 있어요?”

  그녀는 미친듯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요! 적절한 때가 아니었어요. 헤어지기 전이나 지금이나…”

  그는 무의식중에 그녀가 전에 본인은 깨끗한 여자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말은 그녀가 아직 순결하다는 뜻이었다.

  그는 불타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 그녀를 안방에 가뒀다. 어둠속에서그의 담뱃불만이 빛나고 있었고, 만약 그녀가 전지와 한 적이 있었다면 그는 절대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

  점심, 온연은 일어나자 마자 제일 먼저 진몽요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고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진몽요가 소리를 질렀다. “내가 왜 경소경네 집에 있어? 어제 그 사람이 우리집에 데려다 준 거 아니였어? 그 사람도 우리집으로 온 것 같았는데….”

  온연은 폰을 살짝 귀에서 떼더니 “몽요야, 소리 좀 줄여 귀 터질 뻔했잖아. 너 그래서 지금 경소경네 집이라고? 너네 아무 일 없지?”

  진몽요는 정신을 차리더니 샤워가운이 좀 흐트러진 것 빼고는 별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응, 아무 일 없는 것 같아… 그 사람 소파에서 잔 것 같아, 소파에 자고간 흔적이 있더아. 지금은 나가고 없어, 나 혼자 집에 두고 뭐 훔쳐갈까 불안하지도 않나?”

  온연은 이 상황이 웃기다고 생각했다. “저번에 내가 경소경네 집에 가서 봤는데 집은 커도 막상 별 거 없었어. 딱히 비싼 거 없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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