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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장

돌아가는 비행기안, 경소경은 진몽요와 같이 앉게 되었지만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요 며칠동안 마치 진몽요는 온 에너지를 다 썼는지 비행기에 타자마자 안대를 쓰고 잠에 들었다. 착륙하고 나서도 그녀를 깨운 건 온연이었다.

  각자 집에 돌아간 후 시간이 이미 저녁 9시가 넘었다. 온연이 먼저 들어가고 목정침은 뒤에서 캐리어를 챙겼다. 원래는 임집사가 공항에 마중 나오기로 했었는데 관심 집중되는 게 싫어 그녀가 거절했다.

  목가네에 가정부 한 명이 나와 그들에게 인사했다. “사모님, 누가 물건을 보냈는데 사모님꼐 전해달라세요.”

  그녀는 누가 보내온 건지 궁금했다. “뭔데요? 누가 보낸거에요?”

  가정부는 고개를 저으며 “누가 보낸 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용물은 편지 같습니다.”

  말을하며 가정부는 편지를 꺼냈고, 편지지를 보자 그녀는 온몸이 굳었다. 그건 서영생이 자주쓰던 편지지였다.

  그녀는 편지를 건내 받고 바로 뜯어보았다. 편지 내용속 한 글자 한 글자가 그녀의 세포를 움직였고, 호흡은 가빠졌으며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 편지는 그녀에게 쓴 것이 아닌 목정침에게 쓴 것이었다. 하지만 받는 사람 이름은 온연으로 되어있었다. 그녀가 진실을 알기를 바랬던건가?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놀란 듯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뒷걸음질을 치며 눈물을 흘렸다.

  목정침은 걸음을 멈추고 캐리어를 내려놓았다.

  그녀에 손에 들린 편지를 보자 그는 이제 숨길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결국엔 전지가 타이밍을 노리고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왜…왜…?” 그녀는 한 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누가 잡아 조르는 것처럼 숨이 막혔고 눈 앞이 캄캄했다.

  목정침은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었고 눈동자엔 불안함이 가득했다. “…미안해…”

  미안해?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사과했다. 그 뜻은 그가 이미 편지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내용의 진실을 인정하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미 제대로 서 있는 것도 힘들었고 계단 난간을 잡으며 가까스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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