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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장

온연이 물었다. “왜 멈췄어요? 계속 해요.”

  목정침은 꾀를 부리며 말했다. “너가 밀어주던지, 아니면 너가 데리고 타던지.”

  온연은 어렸을 때 그네를 타다가 넘어진 적이 있어 트라우마가 있었다. “아니요, 당신이 데리고 타요, 내가 밀어줄게요. 근데 당신은 다리도 기니까 그네 타기 쉽잖아요. 힘도 안 들 텐데, 왜 나보고 밀어달라는 거예요?”

  그는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너도 참여하는 느낌 좀 받으라고, 거기 가만히 얼빠진 거위처럼 서있지 말고.”

  이 말은 틀린 게 없었다…

  온연은 단념하고 두 사람의 뒤로 걸어간 뒤, 손바닥을 그의 등에 대고 살짝 힘을 실어 밀자, 그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콩알이는 신이 나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원래 콩알이는 서예령 앞에서만 몸을 움직이며 신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예전에 그녀가 콩알이를 놀아주던 방식이 너무 조용하고 딱딱했던 것뿐이었다. 엄마가 처음이고, 어린 아이와 거의 처음 접촉을 해본 거라 그녀는 아직 배울 게 많았다.

  한편, 백수완 별장.

  저녁 식사 후, 경소경은 평소처럼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그가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진몽요는 늘 질리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주방 벽에 기대어 그를 보고 있었다.

  경소경은 참지 못하도 장난을 쳤다. “뭘 그렇게 봐요? 당신도 설거지하고 싶어요?”

  그녀는 애교스럽게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요, 내 손 거칠어 질까 봐 싫다면서요? 나한테 이런 거 시키기 싫은 거 아니었어요? 아이 낳으니까 생각이 변한 거예요? 난 당신 이런 모습만 보고 있는 게 좋아요, 꼭 억울한 며느리 같잖아요.”

  그녀의 말에 그는 사레가 들렸다. “며느리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난 상남자라고요! 내가 집안일 한다고 당신이 날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 할 것 그랬네요.”

  자리를 다 치운 후 그녀는 비밀스럽게 그를 위층으로 끌고 올라와 불을 껐다. “줄 거 있어요.”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자 경소경은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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