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2장

목정침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바깥 세상은 넓어요. 나가서 봐봐요. 여기는 그쪽이랑 어울리지 않고, 내 아내가 좋아하지 않아서요.”

  오직 온연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서예령은 이를 꽉 깨물었지만 또 어쩔 수 없었다.

  데이비드는 상황을 보고 말했다. “가시죠, 대표님께서 바쁘셔서요.”

  서예령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허리를 숙여 목정침에게 인사를 한 뒤에야 뒤돌아 나갔다. 온연, 언젠간 그녀에게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다!

  ......

  오후 5시가 넘어서 목정침은 목가네로 돌아왔다. 온연은 콩알이를 씻기고 있었고, 진몽요는 이미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갔다. 오후에 정원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콩알이 손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그녀가 씻기느라 바빠 얼굴에 땀이 많이 난 걸 보자 목정침이 말했다. “나도 마침 씻으려 그랬는데. 내가 씻길게, 넌 좀 쉬고 있어.”

  온연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하루 종일 아이를 데리고 노느라 충분히 힘들었다.

  아래층에 내려와서 쉬고 있을 때 진몽요가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연아, 심개 또 귀국했데. 저번에 귀국한 게 걔네 회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친척들한테 돈 빌리러 온 거였나 봐. 지금 두번째로 돈 빌리러 온 거래. 아마 수입이 부족한 것 같아. 나한테까지 어쩔 수 없이 부탁하더라, 아니면 내가 이 일을 몰랐을 텐데 말이야. 난 경소경씨한테 돈 달라고 못 하겠어. 요즘 그 사람 회사도 새로운 거 하려고 해서, 자금 상황이 간당간당 하거든. 내가 일단 내 돈은 다 주긴 했는데, 훨씬 부족해.’

  온연은 문자를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저번에 심개가 귀국했을 때 그녀는 순진하게 그의 말을 믿었고, 그가 정말로 가족들을 보러온 줄 알았다. 어쨌든 서로 아는 사이이고, 그녀가 아니었다면 심개도 강제로 해외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됐었다. 자신의 수중에 돈이 있는 걸 생각하니 그녀는 흔들렸다.

  고민을 하다가 그녀는 답장했다. ‘나 수중에 돈 좀 있어. 20억 정도. 너가 나 대신 심개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