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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한지훈은 이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저군은 아직 사령관 직위에 오르지도 않은 신하일 뿐인데, 감히 이렇게 내가 천자각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그럼 이렇게 된 이상, 난 저군이 왕위를 강탈하려는 반역의 의도가 있는 거라고 받아들여도 되지?”

그가 뱉은 말은 매우 단도직입적이었다.

그러자 겁에 질린 중갑 장군의 눈빛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소리쳤다.

“말했다시피, 저는 저군의 명령만 따를 뿐입니다. 저군이 저희 부대를 여기에 파견한 이상 저희는 그 누구도 침입하지 못하게 할 겁니다! 설령 상대가 북양 왕 당신이라도, 단호하게 막을 겁니다!”

“그럼 이왕 이렇게 된 상황에, 아예 모조리 죽여버려야겠다!”

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곧이어 그의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는 눈부신 빛을 뿜어냈다.

그 모습에 눈빛이 흔들린 장교는, 곧바로 허리춤에서 패검을 뽑아 들어 하늘 높이 들고는 그 빛을 뽑아내며 노호하였다.

“다들 총을 들고 적을 맞이하거라! 모조리 죽여도 좋아!”

쿵!

그 순간, 천 명의 중갑 병사들이 장총을 들고는 전투 자세를 취했다.

“달려들어!”

검을 든 장교의 노호와 함께 천 명의 중갑 병사들이 거센 물줄기처럼 한지훈에게로 돌진하였다.

이 모습을 본 한지훈의 미간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돌격해 오는 중갑 병사들을 주시하며, 손에는 오릉군 가시를 꽉 쥐고 있었다.

곧이어 한지훈의 몸에 있는 살의는 마치 용암처럼 미친 듯이 폭발해 버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두 발을 세게 내디뎌, 등용도의 지면을 박살 내버렸다.

그러고는 마치 한줄기의 번개처럼 눈부신 빛을 뿜어내는 오릉군 가시를 들고는, 순식간에 중갑 병사들을 찔러대기 시작했다.

땡그랑!

금철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한지훈의 손에서 폭발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오릉군 가시는 10여 미터의 거리를 날아한 중갑 병사의 갑옷을 가볍게 꿰뚫고는 그의 가슴과 배까지 관통했다. 심지어 그의 뒤를 따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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