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정말 어마어마하네! 길정우 씨 올해 20대 중반이지 않았나? 그 나이에 전쟁부에서 군단장까지 달다니! 길 씨 가문에서 용 났네!”뒤에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있던 길현민의 얼굴에 의기양양한 미소가 피어났다.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27세에 중장까지 승급한 것도 모자라서 다음 달에는 군단장 승급을 앞두고 있었다. S 시가 아니라 이 근방 전체를 통틀어 말한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승급 속도일 수가 없었다.길정우가 군단장으로 승급한 후에 진 씨 가문에서 배 아파할 것을 생각하니 길현민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렇게 되면 진씨 가문이 다시 자신들에게 손을 내밀지도 모른다.물론 받아줄 생각은 없지만!길현민은 오늘 특별 제작한 한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인사를 건넸다.“이런, 제가 좀 늦었네요. 편히들 앉으시죠!”손님들도 인사치레를 주고받고는 본론으로 들어갔다.“가주님, 우리 길 중장은 언제 도착해요? 정말 기대되네요! 용국 미래의 군단장이 얼마나 위엄 있고 풍채가 좋을지!”“그래요, 길 가주님. 어서 길 중장 좀 불러주세요!”사람들의 열렬한 요청 속에 길현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너무 조급해하지들 마세요. 좀 전에 아들이랑 통화했는데 한민학 군단장을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하네요. 곧 도착할 거예요.”“길 중장이 한 군단장을 만났다고요? 정말요?”“대단하네요!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한 군단장과 독대를 하다니! 정말 기대되는 인재입니다! 개천에서 용 났네요!”“당연하죠. 다음 달에 곧 군단장 달게 될 텐데 그때가 되면 한 군단장이랑 같은 계급 아닙니까!”사람들의 치켜세우는 말에 길현민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그리고 그때, 문밖에서 어딘가 다급한 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집사가 황급히 안으로 뛰어오더니 소리쳤다.“가주님, 도련님 돌아오셨어요!”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현관으로 쏠렸다.훤칠한 키에 깔끔한 인상을 가진 군복을 입은 사내가 금빛 훈장과 별을 어깨에
길정우의 말이 끝난 순간, 거실에 싸늘한 정적이 감돌았다.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작은 소리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그렇다는 건 한 씨 가문에게 파면당한 그 망나니랑 강운그룹을 대놓고 상대하겠다는 이야기인가요?”“한지훈 그놈이랑 강운그룹, 이번에 똥줄 타겠네요! 그러니까 누가 미래의 군단장 가문을 건드리래요?”“큰일이네요. 우리 회사 강운이랑 납품 계약이 엮여 있는데… 당장 계약 해지해야겠어요!”강운그룹과 계약 관계가 있는 기업가들은 분분히 핸드폰을 꺼내 강운과의 모든 계약을 일체 해지하라고 회사에 통보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길정우의 한마디는 강운그룹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런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봐서는 길씨 가문이 S시의 패주가 되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았다.길정우는 거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다음 달 8일, 제가 군단장으로 승급하는 날에 한지훈을 내 동생 앞에 무릎 꿇리고 사과하게 할 겁니다! 강운그룹의 식구들도 함께요! 그 사람들에게는 저와 싸우거나 대응을 준비할 시간이 2주 정도 주어지겠네요. 물론 아무런 소용이 없을 테지만요! 그때가 되면 여러분도 현장에 나오셔서 간증을 서주길 바랍니다. 우리 다 같이 S시의 번창을 위해 힘써봅시다!”길정우의 말에 사람들이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군단장으로 승급하는 날짜까지 확정된 상태라니!그 말은 한지훈과 강운에 주어진 시간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뜻했다.다음 날, 길정우가 집으로 돌아와서 대놓고 한지훈과 강운그룹을 저격했다는 소문이 S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하루 종일 길정우가 다음 달 군단장으로 승급한다는 소식과 그가 한 씨 가문의 수치인 한지훈과 강운그룹에 무릎 꿇고 사과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차지했다.강가의 저택. 강운그룹의 고위임원과 가문의 친인척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회장님! 이건 우리 강운과 무관한 일 아닙니까! 전부 한지훈 그 멍청한 자식이 혼자 저지른
다른 사람들도 강문복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듣고 있던 강준상은 짜증스럽게 지팡이로 바닥을 내려치며 말했다.“그만! 일단 우연이 불러서 얘기를 들어보고 다시 결정하도록 하지!”강준상은 능구렁이였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곰곰이 생각했다. 길정우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그건 한민학에게 해당되는 얘기였다.한편, 한지훈은 고운이와 강우연을 데리고 급하게 본가로 돌아왔다. 당연히 강학주 부부도 그들과 함께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강가의 친인척들과 고위 임원들이 다짜고짜 손가락질하며 그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무슨 염치로 여기까지 온 거야?”“한지훈! 이 멍청한 자식! 네가 무슨 사고를 쳤는지 알아? 지금 길 씨 가문에서 우리 강운을 저격하겠다잖아!”“우연아, 네가 저 자식을 집으로 들인 후부터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아! 저 자식 아니었으면 오늘 같은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야! 넌 우리 가문의 재앙이야! 집에 돌이는 게 아니었다고!”사람들의 거침없는 비난에 강우연은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비슷한 상황은 5년 전에도 있었다. 그날, 그 가족회의에서, 그녀는 비참하게 버려졌다. 그날도 이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그녀를 쫓아내라고 소리쳤었다.“강학주! 도대체 자식 교육을 어떻게 한 거야? 네 그 잘난 사위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된 거 아니야! 이거 어떻게 처리할 거야!”강문복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강학주를 윽박질렀다.강학주는 다급히 다가가서 강준상에게 말했다.“아버지, 이 일은 저희도 오늘 들은 거예요. 저희는 아버지 결정에 따르겠습니다.”자신에게 발언권이 없다는 것을 안 강학주는 아예 눈을 감아버리기로 했다.서경희와 강신도 한지훈과 강우연을 두둔하는 대신, 싸늘한 눈빛으로 이 상황을 방관했다.“꿇어!”강준상이 시퍼렇게 굳은 얼굴로 명령했다.강우연은 서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서 있었다.“한지훈, 왜 아직도 서 있어? 당장 안 꿇어?”그 모습을 본 강희연이 한지훈에게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마다 비웃음을 터뜨렸다.“지금 뭐라는 거야? 네 주제를 알아! 허언증도 정도가 있지! 뭐? 길 씨 가문을 혼자 상대해?”“정말 주제도 모르고 상황판단도 안 되는 사람이군! 너처럼 집도 없고 배경도 없는 무능한 놈이 이 일을 무슨 수로 해결해?”“상대는 길 씨 가문이야. 미래의 군단장 가문이라고! 한민혁 군단장이랑 동급인 존재란 말이야! 설마 또 염치없이 한민혁 군단장한테 가서 도움 요청할 거야? 웃겨! 한민혁 군단장이 고작 너 같은 놈 하나 때문에 새로운 군단장과 척을 지려고 하겠어?”강가의 친인척들은 분분히 한지훈을 비난하며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그들의 눈에 한지훈은 그저 허언증 환자일 뿐이었다! 어떻게 저렇게 대수롭지 않게 길 씨 가문을 혼자 상대한다고 말할 수가 있을까?강희연은 팔짱을 끼며 고소한 표정을 지었다.“왜? 그 말 들어 보니까 너한테는 길정우 군단장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나 봐? 한지훈 너는 뭔데? 너도 군단장이야? 아니면 장군이라도 돼? 사령관인가? 동원 사령관이야? 아님 북양 사령관이야?”“딸, 그런 장난치지 마! 저 자식이 사령관이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쟤가 사령관이면 내가 친히 무릎 꿇고 사죄하지!”강문복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맞장구를 쳤다.강학주 일가는 오늘따라 말이 없었다. 지금 상황에 입을 열어봐야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사람들이 너도나도 한지훈을 비난하고 있을 때, 어린 고운이가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우리 아빠 욕하지 마! 우리 아빠 대단한 사람이야! 어제 백화점에서 고운이 대신 사과도 받아줬단 말이야!”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잠깐 움찔하나 싶더니, 이내 의심의 눈초리로 고운이와 한지훈을 쏘아보았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저거 봐! 저 어린 것이 벌써 거짓말을 하네? 보고 자란 게 없으니 애가 저러지!”“야! 헛소리하지 마! 이 비천한 것아! 네 아빠는 오갈 데 없는 무능한 놈이야
말을 마친 한지훈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강우연을 끌고 저택을 나갔다.남은 친인척들과 임원들은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에 대고 침을 뱉었다.“영감님, 빨리 결정을 내려주셔야 합니다! 한지훈 저놈 크게 사고 한번 칠 놈이에요!”“그래요, 아버지. 절대 한지훈을 내버려 둬서는 안 돼요. 저놈 때문에 또 길 씨 가문과 척을 지게 되면 우리 강운이 위험해요!”“할아버지,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마음 약해지시면 안 돼요. 이건 우리 강운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요!”강준상은 음침한 표정으로 고민을 거듭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문복아, 희연아, 너희들이 우리 강운을 대표해서 길 씨 가문에 가서 상황 좀 알아보고 와.”“알겠어요, 지금 갈게요.”강문복은 흔쾌히 대답을 했고, 강희연과 함께 저택을 나섰다.남은 사람들의 비난은 자연스럽게 강학주 일가에게 돌아갔다.“학주야,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야? 한지훈은 왜 저러는 거야?”강학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며 모두에게 사과했다. 사람들이 다 떠난 뒤, 강학주는 그제야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서경희와 강신에게 말했다.“오늘부터 다시는 우연이네 집에 드나들지 마!”한편, 저택을 나온 뒤 한지훈과 강우연은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강우연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거실을 서성거렸다.한참이 지난 뒤, 그녀는 아이를 안고 한지훈에게 말했다.“한지훈 씨, 미안하지만 잠시 오군을 떠나 있어요. 잠시만 피신해 있어요.”한지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강우연에게 물었다.“왜?”강우연이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길 씨 가문, 너무 강해요. 다음 달에 길정우가 군단장으로 승급할 거예요. 강운그룹이 상대할 수 있는 집안이 아니에요. 만약 길정우가 끝까지 당신을 물고 늘어진다면 당신이 다치게 될 거예요. 난 당신이 다치는 거 싫어요. 고운이가 아빠를 잃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발 부탁이에요. 오군을 떠나줘요.”“내가 떠나면 당신이랑 고운이는?”한지훈이 물었다.강우연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눈물을 쓱 닦더니 억지 미
오군 주군 본부!한민학은 자신의 일행들, 그리고 오군 지역 고위층들과 함께 회의실 안에 서 있었다!이미 회의실에 도착한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한민학의 자리에 앉았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그런 한지훈에게 반기를 들 수 없었다.지금 이 사람은 30만 인구를 통솔하는 북양구의 총 사령관이다!또한, 용국의 최연소 총사령관으로서 용각 원로와 드래곤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자이기도 했다.즉, 한지훈은 지금 용국에서 가장 위엄을 떨치고 있는 자였다.이미 용국 내에서는 그를 숭배하는 자도 적지 않았다.예를 들면 한민학, 그는 파이터 킹의 가장 충실한 숭배자였다!다만, 그가 지금 동원구 본부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잘 느끼기는 힘들었다.“총 사령관님, 갑자기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먼저 어색한 침묵을 깬 사람은 바로 한민학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한지훈에게 물었다.만약 지금 오군 주군 본부의 장관인 한민학이 한지훈에게 머리를 조아린다면, 이후에 문제가 될 것이 분명했다!그렇기에 이미 한민학의 사람들은 한껏 긴장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저분이 바로 북양구 총 사령관이라고?’‘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저런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거지?’한지훈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앉아 한민학을 바라보았다.“길정우라는 사람, 알고 있나?”한민학은 눈썹을 한껏 치켜세우며 대답하였다. “길정우는 길 씨 가문의 큰 도련님입니다. 동원구 본부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사람이죠. 최근 들리는 소문으로는, 다음 달 초에 군단장으로 진급을 한다고 들었습니다!”이어서 한민학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총 사령관님, 저도 요즘 본부 내에서 퍼진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는 길정우 씨의 헛된 망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번 사건은 분명 본부에서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 한 씨 가문과 길 씨 가문은 줄곧 사이가 좋지 않았지. 이렇게 먼저 신경을 건드리니
“한 군단장님, 저희 이제 어쩌면 좋죠?” 옆에 있던 부하 한 명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민학을 바라보았다.한민학은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총 사령관님의 의견에 따를 수밖에… 사령관 님이 명령하신 대로 동원구 본부에 이 사실을 알려야겠어. 이 일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동원구 본부로 향했다.이어서 그는 곧바로 지휘실로 전화를 걸었다.“오군, 한민학입니다. 총 사령관님과 통화 연결 부탁드립니다.”전화를 건네받은 서효양은 한참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오군 주군의 전화를 받은 그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한민학? 대체 무슨 일이시죠? 용건만 빠르게 말하시죠.”서효양은 잔뜩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어 나갔다. “길정우? 들어본 적 있는 것 같군요. 실력이 좋다고 들었어요. 다음 달에 군단장으로 진급을 한다고 들었는데… 같은 부대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이 좀 되시나봐요?”서효양은 한민학을 비아냥거리며 웃기 시작하였다.“총 사령관님, 지금 장난 치실 때가 아닙니다!” 한민학은 다소 조급해졌다.“길정우 씨가 오군에 오게 되면, 저희 총 사령관님께서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길정우 씨가 저희 사령관님께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다는 군요.”“뭐?” 한민학의 말을 들은 서효양은 들고 있던 지휘봉을 내동댕이쳤다. “다시 한번 더 말해보게. 차라리 길정우의 무릎을 꿇리는 게 더 가능성이 있지 않겠어? 북양구 총 사령관이 아직 군단장으로 진급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다는 게 말이 되나?”“대체 내가 알아듣게 설명 좀 해보게.”한민학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그 말을 들은 서효양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아주 사이 좋은 4대 가문이로군!” “감히 우리 용국 북양구 총 사령관 가문에게 이런 미친 짓을 벌이다니! 좋아! 결정했어. 한민학,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다음 달 초에 너는 길 씨 가문으로 가서, 곧바로 길정우의 군직을 해임하도록 해. 만
쿵!그 말을 들은 노시환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길정우가 감히 북양구 총 사령관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다니?!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미친 짓을 벌일 수 있다는 말인가!노시환은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노시환은 그 즉시 서효양에게 무릎을 꿇었다. “총 사령관님, 저는 정말 처음 듣는 일입니다. 길정우는 얼마 전에 오군으로 부대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북양구 총 사령관에게 그런 무례를 범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서효양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얼마 전에 북양구에서 30만 명의 인원이 출동하였지. 그 이후로 북양구 총 사령관은 줄곧 오군에서 지내고 있어. 그리고, 길정우의 가족인 길 씨 가문과 총 사령관은 오래전부터 원수 사이였다는 군. 북양구 총 사령관의 가족들을 길 씨 가문이 모조리 처참히 죽였다고 들었네.”“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북양구 총 사령관을 대신해 길 씨 가문을 처리할 계획이네!”쿵! 쿵! 쿵!그 말을 들은 노시환의 심장은 더욱더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였다.그는 창백한 표정으로 서효양을 바라보았다. “총 사령관님, 저희가 이런 일을 벌이면, 반드시 길정우의 귀에도 들어갈 것입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하지만, 노시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효양이 입을 열었다. “자네한테 처리하라고 할 생각은 없어. 난 이미 쪽으로 한민학을 보냈네! 머지않아, 그놈은 한민학에 의해 군복을 벗게 될 거야!”서효양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곧바로 회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는 서둘러 작전을 내릴 준비를 했다.회의실 안에는 이미 네 명의 용각 원로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헛소리야!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어떻게 일개 부하직원이 총 사령관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할 수 있지? 만약 이 일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그놈을 엄벌에 처하게 할 테야!” 신한국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너무 그렇게 흥분하지 마시게. 길정우는 아직 한 사령관의 정체를 몰라. 우리가 지금 걱정해야 할 문제는 그 이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