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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신한국은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눈빛에는 한지훈을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강만용과 일행도 못 말린다는 듯 이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이 이 시간에 연락했다는 것은 분명 큰일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했다.

대체 또 누가 저 사자 새끼를 건드린 것일까?

한지훈은 돌려서 말하지 않고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역시 원로님 눈치는 따라갈 수가 없네요. 본론만 말씀드리자면 강중의 영시종을 도륙하려고 합니다. 무종의 영감님들께는 원로님들께서 나서서 중재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강중 영시종?”

신한국은 인상을 찌푸리며 미심쩍은 어투로 물었다.

“영시종 놈들이 너한테 무슨 짓했어?”

그와 동시에 신한국의 비서가 영시종과 연관된 자료화면을 스크린에 띄웠다.

정체를 확인한 신한국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강만용 일행에게 신속히 눈짓했다.

자료화면을 확인한 강만용 일행도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만 내쉬었다.

영시종의 배후에는 용경의 약왕파가 있었던 것이다.

용국의 무종 랭킹 8위에 안착한 대종문이고 무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문파였다.

그들은 한의학을 위주로 현대에서 발전을 거듭하였고 용국 의학계의 선구자로 떠받들리고 있었다.

다시 말해 약왕파는 용국 한의학의 명맥을 잡고 있는 존재라고 봐도 무방했다.

용국의 한의학 체계와 협회, 각 영역의 엘리트들은 70% 이상이 약왕파 출신이었다.

천자의 신변을 지키는 의료진들도 약왕파에서 선발한 인재들이었다.

게다가 천자의 전담의가 바로 약왕파의 종주, 황동영이었다.

그는 용국 의학계의 전설로도 불리고 있다.

3대 신의가 있기는 하지만 황동영의 실력을 따라갈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황동영은 현대 한의학 체계의 조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었다.

다만 최근 20년 사이, 황동영은 거의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을 거듭하는 사이, 한지훈의 싸늘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전해졌다.

“영시종에서 저와 제 아내 강우연을 암살하라고 암살자를 파견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용각 원로들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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