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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지시를 받은 용운은 핸드폰을 꺼내 온병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온 사령관님, 저희 주군께서 지시를 내리셨습니다.”

한창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온병림은 곧바로 공손한 어투로 그에게 물었다.

“북양왕께서 어떤 지시를 내리셨나요?”

“주군께서는 강중 주군 본부에서 병력 일만을 빌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전부 실탄을 장전하고 3일 뒤에 영시종을 포위할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온병림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용운 씨, 영시종은 강중에서 1,2위를 다투는 의약 문파입니다. 청운종과 동일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영시종은 청운종보다 더 튼튼한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주인 나강성은 근년에 무림대사 중기까지 돌파했고요. 북양 총사령관께서 갑자기 왜 영시종을 치자고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혹시 무슨 오해라도 생긴 건가요? 그거라면 차라리 제가 나서서 중재를….”

온병림 역시 강중인이었다.

영시종은 강중의 의약품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영시종의 배후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소문에 의하면 영시종은 용국 무종 랭킹 10위 안에 드는 대 문파라고 했다.

만약 영시종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면 약왕파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온병림은 한지훈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지만 용국에서 무종은 전쟁부에 귀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나라에서 가지는 무종의 지위는 전쟁부와 동일하다고도 볼 수 있었다.

용국의 백성들이라면 제2대 천자가 용국의 1대 무종인 무신종 소종주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온병림은 한지훈이 만약 영시종을 적으로 돌리면 약왕파와 마찰을 빚을 것은 물론이고 용국의 무종 문파 전체를 등질 것을 걱정했다.

그렇게 된다면 귀찮아지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온병림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중재자로 나서줄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용운의 이어진 말은 그의 그런 바람을 무참히 부숴버렸다.

“온 사령관님, 현재 사령관님의 위치는 저희 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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