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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한지훈의 입가는 싸늘해졌고, 발밑에도 힘을 더 주기 시작했다.

그 순간, 유은우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척추가 밟혀 부러지는 느낌을 받았고, 가슴은 뜨거운 바닥에 닿으며 호흡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내겠, 내겠습니다, 그럼 됐죠……"

유은우는 간신히 말을 내뱉었고, 한지훈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발을 떼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서두르지 마,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으니까. 듣자 하니 청운종은 의약 대종이라던데, 앞으로 청운종은 우연 그룹을 위해서 일한다. 어떤가?"

그 말을 듣자, 유은우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외쳤다.

"이건 불가능합니다! 우리 청운종은 강중에서 손꼽히는 의약 대종인데, 절대 다른 사람의 밑에서 일할 수 없다고요!"

"그래?"

한지훈은 싸늘한 말투로 단어를 내뱉었고, 유은우는 살기를 느끼자 즉시 태도를 바꾸며 부드럽게 말했다.

"한지훈 형님, 이…… 이 일은 제가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저 소종주일 뿐인데요……"

"아하, 그럼 이 일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을 불러서 대화를 하도록 하지!"

그러자 한지훈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유은우에게 던졌다.

유은우는 눈앞에 있는 휴대폰을 보며 온몸을 떨었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울부짖으며 말했다.

"아버지! 빨리 와서 저 좀 구해줘요! 지금 강중 우연 그룹에서 맞고 있어요! 흑호 삼촌도 죽었고, 백 명의 제자도 죽었습니다!"

전화 너머, 청운종 종문 대청 안.

청운종의 종주 유준혁은 이 낯선 전화를 받자, 온몸을 떨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뭐?! 흑호가 죽었다고? 게다가 제자 백 명까지?!"

이때,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대청 안에는 청운종의 사람들도 앉아 있었고, 그들 또한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예! 아버지, 빨리 저를 구하러 와 주세요. 이 놈은 저한테 청운종을 앞으로 우연 그룹을 위해 일하라고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직접 우리 청운종을 멸하겠다고 말했어요……"

유은우가 울면서 말했고, 유준혁은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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