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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화 그녀의 목숨은 누구의 손에 달렸는가

이튿날 우문호는 원경능과 돌아갈 때 직접 산을 내려가지 않고 방장의 분부대로 뒷산에 있는 작은 절에 가서 조용히 기다렸다.

얼마 안돼 여러 마차들이 줄줄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마차는 뒷산의 평지에 세워졌다. 한 사람 한 사람씩 마차에서 내리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서일은 어리둥절해하더니 말했다.

“이 대인? 오 대인? 손 장군? 조 군왕?”

그걸 보고 있던 우문호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모든 사람들이 첫째가 부황의 명에 따라 여기에서 근신하고 있는 중이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 또한, 엄격히 성지를 내려 누구도 방문할 수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성지를 무시하고 여기까지 왔다. 이건 절대로 방문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여기까지 배웅하러 온 혜사부(慧師父)가 말했다.

“왕야, 이 몇몇 대인들은 매일 옵니다. 뒷산으로 들어가서 기왕 전하와 일을 상의하고 있습니다.”

우문호는 머리를 끄덕였다.

“잘 알겠네. 알려줘서 고맙네, 사부. 방장한테 전해주게. 본왕이 먼저 작별을 고한다고.”

혜사부는 합장했다.

“왕야, 왕비, 살펴 가십시오.”

마차는 천천히 산을 내려왔다. 비록 산길이었지만 황실의 사찰인지라 그렇게 흔들리지 않았다.

우문호는 내려오는 내내 침묵을 지켰다. 거의 경성에 도착할 즈음에야 그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당신, 기왕비를 치료할 충분한 약이 있는 거 맞지?”

“네!”

원경능도 사실 입을 떼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이 일을 꺼낼까 고민 중이었다. 하여 그가 말을 꺼내자 얼른 대답했다.

우문호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그녀의 병을 치료해줄 수 있어. 하지만 이 일은 절대 비밀이야. 그리고 당신은 반드시 그녀의 명줄을 당신 손안에 쥐고 있어야 해. 나도 이번 사건으로 그녀를 견제할게.”

원경능은 그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니 조금 이상했다.

“방금 그 사람들은 다 기왕 일당이에요?”

“다 그런 건 아니야.”

이 점이 우문호의 걱정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그는 예전에 큰 형님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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