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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강우진이 스피커 모드로 켜놓고 있어서 나도 그 말을 똑똑히 들었다.

그 순간 강우진은 멍해진 얼굴로 핸드폰을 들고 자리에 서 있었다.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몸 아래로 점점 더 많은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고 어렵게 얻은 아이가 서서히 떠나고 있음을 직감했다.

마음속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다.

‘만약 이 전화가 단 1분 만이라도 일찍 왔다면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었을까...’

하지만 강우진은 여전히 그 아이가 자기 아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는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억지로 내 머리를 들게 하며 말했다.

“신혜림, 분명히 네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사람들이 날 속이게 만든 걸 거야. 너 그 사람들한테 무슨 돈을 쥐여줬어?”

그러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그 정도로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못 믿겠으면 당신이 직접 다시 검사해보면 되잖아.”

그가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찰나 집 안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밀려 들어왔다.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아빠였다.

아빠는 소파에 기절해 있는 엄마와 피범벅이 된 나를 보자마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곧 아빠는 강우진의 등을 향해 힘껏 발길질하며 외쳤다.

“미친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함께 온 몇 명의 경찰은 아빠의 제자들이었다.

그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숨을 들이쉬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누군가 나를 안아 침대에 눕히고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아빠는 이성을 잃은 듯 주먹을 들어 강우진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자 강우진은 절규하며 소리쳤다.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고!”

“스승님, 그만 하세요!”

아빠의 제자 중 한 명이 나서서 싸움을 말렸다.

말리는 척하면서 그 역시 강우진을 발로 찼다.

“일단 이 미친놈 끌고 갑시다. 사모님과 혜림이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자신을 붙잡아간다는 말을 듣고 강우진은 억울하다는 듯 외쳤다.

“날 왜 잡아가? 이건 우리 집안 문제라고! 이 여자가 바람을 피웠으니 내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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