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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장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민지가 말했다. “가서 채라 먼저 봐줘. 최근에 훈련을 많이 해서, 아마 같은 문제일 거야. 나는 여기서 내일 밤에 기다릴 테니 그때 다시 얘기하자!” 민지가 말했다.

그러자 도윤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여자 하인을 따라 의학 키트를 손에 들고 채라의 방으로 향했다. 도착하자, 잠옷을 입은 채라가 도윤을 맞이했다.

그녀의 머리는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고 여신과 같은 얼굴에 도윤은 흠칫 놀랐다.

“오늘 아침 하루 종일 김상연 선생님 옆에서 보조하시느라, 제가 부탁드리기에 죄송해서요. 밤에만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채라는 얼굴에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아! 아!” 도윤은 손짓을 하며 대답을 했는데, 아무렇게나 허공을 휘저었다.

그 모습을 보자, 채라는 앉아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보세요, 예전에 언제 한번 다친 이후로 제 어깨가 한번씩 이렇게 쑤셔요. 최근에 훈련이 빡세져서, 더 자주, 그리고 전보다 더 아파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애초에 어떻게 어깨를 다쳤는지 묻는 듯 손짓을 했다.

“그게 제 친구가 실수로 그랬어요… 제가 당시에 태권도 대회에 나갔거든요.. 제가 걔를 과소평가하고 조심하지 않아서 경기장 밖으로 튕겨 나갔어요! 떨어질 때, 왼쪽 어깨에 큰 충격이 가해져서… 그 날 이후로 계속 이렇게 아프네요.” 채라가 설명을 했다.

그녀의 설명을 듣고 도윤은 부드럽게 그녀의 왼쪽 어깨를 문지르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부상을 입힌 사람이…. 나잖아? 여태껏 이렇게 아파했었구나… 지금 나한테 치료해 달라고 하다니, 신의 장난인지..’

짧은 진찰 후, 도윤은 그녀에게 엄지 손을 치켜 세워 보이고는 바늘을 드는 시늉을 했다. 그는 그녀가 그에게 몇 번 침을 맞으면, 훨씬 좋아질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 말이 나온 김에, 선생님이라고 말고, 좀 단어가 부끄럽기도 해서.. 그냥 한석이라고 불러도 될까?” 채라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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