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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장

그리고선 나희는 현아가 미나에게 누명을 씨우기 위해 했던 모든 계획들을 털어놓았다.

방송국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나희에게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서, 현아는 자신의 계획에 협조하지 않으면 나희를 내쫓을 거라고 협박을 했었다.

이 때문에, 나희는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협조하였다.

미나는 나희에게 화가 났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녀의 사정을 듣자, 더 이상 나희를 미워할 수 없게 되었다.

어쨌든, 나희를 탓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미나가 일을 더 이상 못하게 된다면, 물론 나중에 커리어에 영향은 미치겠지만 그녀는 도윤과 가족이 있는 성남시로 돌아가면 됐다.

.

하지만, 나희가 일을 못하게 된다면, 그녀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었다.

‘내가 나희 입장이었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그래.’ 미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결국, 이 모든 사건의 장본인은 이현아였다. 상대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현아였던 것이다.

“현아한테 내 뜻을 말할 생각이야, 미나야. 걔가 이렇게 널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나희가 씩씩거리며 말을 했다.

“아니야 그러지 마. 난 괜찮아. 너 탓 절대 안 해. 너가 힘들다는 거 알아. 그런데 이건 나랑 이현아 문제야. 걔 말고 아무도 탓할 수 없어!” 미나가 말했다.

“하! 니네 무슨 쓰잘데기 없는 소리 하는 거야! 조용히 서 있기나 해!” 현아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로 걸어왔다.

“지유야! 혜윤아! 너희들도 여기 서 있어! 손님들 접대할 사람이 더 필요해서 내가 보조 직원 두 명 더 요청했으니까!”

그리고 현아는 입구 옆에 서서 지유와 혜윤을 노려보았다. 그 때, VIP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들은 모두 손님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류태오, 인천시장님 도착하십니다!”

안내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싸인 채로 한 젊은 남자가 슈퍼스타처럼 걸어왔다.

그가 걸어가자, VIP를 상징하는 깃발이 게양되었다.

참석한 모든 VIP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사업을 과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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