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은 자신감 넘치게 말을 했다.“어쨌든 난 그 새끼를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지나가 대답했다.“야, 거기! 이제 말 다 끝났어? 아직 잘 모르나 본데, 너희들은 인질로 잡혀 온 거야!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거 안보여? 어?!” 해리가 화가 나서 말을 했다.그 말을 듣자, 태연은 공포에 떨며 바로 말을 멈췄다.그리곤 해리는 코를 문지르며 지나의 핸드폰을 빼앗았다. “봐, 니네가 무슨 재벌2세에 대해 말하든 상관없어, 난 그냥 내 돈만 받으면 된다고!” 이한을 찾기 위해 지나의 연락처를 훑어보며 해리가 푸념하듯 말했다.“지나니? 웬일로 나한테 전화한 거야?” 해리의 전화를 받자 마자 이한이 애정어리고 다정한 어투로 말을 했다.“닥쳐! 최지나는 지금 내 손아귀에 있어. 당신의 소중한 최지나가 어떠한 ‘사고’도 없이 돌아가길 바란다면, 지금 당장 나한테 빚진 돈 보내! 그러면 얘네들 풀어줄 테니까!” 전화를 통해 해리가 욕설을 퍼부었다.“뭐? 최해리?! 그 배짱 하나는 인정하지! 그런데 지나를 납치하다니 내가 널 살려 놓을 것 같아!” 이한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살려 놓는다고? 하하하! 내가 뭐 하나 말해줄까, 조이한? 나는 오늘 너랑 옛날 일이랑 지금 일 둘 다 청산할 거야! 그리고 너가 나한테 주기로 한 돈 원금 3배를 받을 거야! 오늘 너가 나한테 한 짓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이라고 생각해!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너가 예전에 했던 악행들에 대한 모든 정보가 나한테 있다는 거 명심해! 이 영상들 다 건네받고 싶다면, 너가 직접 나한테 돈을 줘. 그럼 우리 둘 사이의 원한은 그걸로 풀 수 있을 거야!” 해리가 조건을 설명하며 비웃었다.해리는 이한의 본색을 보았기에, 두 번 속아 넘어가진 않을 것이었다.이한의 부하들이 꽤 강력한 건 맞는데, 정말 해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하!해리는 지금 이한이 벼랑 끝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내가 직접 그 곳에는 안 갈 거야.
“흠… 이제 너한테 진실을 말해줘도 상관없을 것 같네. 어쨌든, 너도 곧 결혼할 조이한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좋을 테니까. 근데 한 가지 말하자면, 이대표는 너무 조심성이 없어. 가는 곳마다 보디가드도 두지 않고 말이야! 조이한이 이 점을 알고서 어느 날 나한테 연락이 와서 그러더군. 의논할 일이 있다고 말이야…”해리의 얘기가 끝나자, 지나의 가슴이 미친듯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그래서, 이도윤은 완전 죄가 없는 거잖아! 너가 그랬다고! 왜 도윤이를 이용한 거야?!” 지나가 눈이 충혈된 채로 소리를 쳤다.그녀는 가슴속에서 감정이 크게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어떻게 내가 이렇게 멍청하게 군거지?그녀는 이제 도윤을 꽤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어떻게 도윤이 조이한이 누명 씌울 대상이 된 걸까?도윤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해명을 하려고 했다. 그는 지나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기에 그녀에게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녀를 보러 찾아왔었다.하지만 지나가 어떻게 행동했냐면, 그녀는 그에게 변명의 기회조차도 주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심지어 도윤에게 역겨운 변태라고 말을 했다! 그때 도윤은 분명히 엄청나게 실망했을 것이다!지나는 도윤에게 유일한 친구였지만 그녀는 그를 믿지 않았다.왜… 왜 그때 내가 도윤을 쫓아낸 것일까? 왜 나는 그때 도윤이가 해명하려는 것을 듣지도 않았을까?“도윤아… 내가 널 오해했어… 내가 미안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하며 지나가 말을 했다. “그래, 어쩌라고! 니가 오해했던 말던 난 관심 없어! 난 그냥 내 돈만 받으면 된다고! 돈만 받으면, 아무도 날 찾을 수 없을 거야. 걔랑 싸우던 말던 그 후에 언제든지 하라고! 그니까 빨리 나한테 걔 번호를 넘겨!” 해리가 명령을 했다.“나 없어! 그리고 있다고 해도, 너한테는 못 줘! 니가 도윤이 건들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빌어먹을, 여태 뭘 들은 거야
도윤은 자신이 과거에 지나를 많이 도와줬었기 때문에 지나만큼은 자신을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한 건 맞지만 그녀에게 악감정을 느끼진 않았다.사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그녀에게 어떠한 상처도 주고 싶지 않았다.도윤이 생각하기로는, 더 이상 지나와 아무 사이가 아니게 되었으니, 그녀가 자신 때문에 상처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게 바로 제가 듣고 싶었던 말입니다! 어쨌든 저는 지금 당신 모함한 거에 죄책감을 좀 느끼고 있었어요… 지금 저는…”해리가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몇 가지 더 상세하게 말해준 뒤, 그 둘은 전화를 끊었다.지나는 이제 눈물범벅이 되었다.“도윤은… 전혀 날 미워하지 않았어! 아직도 나 때문에 위험에 자처하고 있어!” 지나는 심장이 녹는 듯한 느낌을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 도윤의 상황을 보자. 그는 받은 주소로 혼자서 가기 전에 재하와 재균에게 몇 가지 사항을 일어 두었다. 이윽고 그는 돈 가방을 들고 도착했다.도윤이 차에서 내려 허허벌판 한가운데 서 있는 동안, 해리는 이미 쌍안경을 통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중이었다.“흠, 이대표… 정말로 아무도 안 데리고 왔네!”도윤이 정말로 혼자 왔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그는 도윤에게 다른 주소를 보내며 다시 그 곳으로 오도록 명령했다.젠장! 이 새끼는 사람을 조종하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도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마침내, 그는 대면으로 해리를 마주하게 되었다. 해리는 비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만나서 반가워요, 이대표님!” 도윤을 향해 해리는 고개를 숙이며 말을 했다.“본론으로 가지. 당장 애들 풀어줘! 그리고, 약속한 녹음본은 어디 있어?” 도윤이 돈가방을 해리에게 던지며 물었다.“진정하세요, 모두 여기 있습니다! 이걸로 분명 무죄를 증명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해리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 말을 듣고 도윤은 지나와 태연에게 다가가 해리가 묶어둔 밧줄을 풀었다.그는 또한 그들 입에 감
약 30대의 헬리콥터가 폐가를 둘러 싸고 있었다!태연도 해리와 똑같이 얼음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헬리콥터를 보자 바로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세상에나! 태연은 도시에서 자랐지만 이런 장황한 광경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당신…당신 약속을 어기다니!” 해리가 겁에 질려 소리를 쳤다.젠장! 돈을 받고 도망치려던 그의 계획은 이제 수포로 돌아갔다!그가 그 말을 할 때, 몇 명 보디가드들은 이미 헬리콥터를 밧줄로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순식간에, 해리는 완전히 포위되었다.“정말 너구나, 최해리! 너가 오랫동안 실종되고 나서 나는 너가 감히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밑바닥일 줄은 몰랐네! 감히 이대표님을 갖고 놀아! 이도희 대표님이 이 일을 알게 되는 게 두렵지도 않아?” 상현이 해리에게 다가가며 조롱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재하와 재균도 그를 바짝 따라갔다.상현과 해리는 서로 아는 사이였던 걸로 보였다.해리는 재하, 재균과 상현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자 이 상황에서 자신이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변명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것도 알았다. 만약 상현이 이 일에 대해 도희에게 보고를 한다면, 그녀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사실, 해리는 자신의 몸이 갈기갈기 찢어져 버리는 시나리오도 어렵지 않게 떠올렸다.그 결론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 저항 없이 잡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하. 나는 이도희 대표님이 나를 버리신 뒤, 혼자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을 뿐이야. 어쨌든, 이도윤 대표를 모함하는데 나도 가담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김사장, 나도 이대표를 많이 봐 준거야. 조대표가 이대표를 함정에 빠트리라고 지시했을 뿐 아니라 상황을 더 악화시키도록 의식을 잃게 때려 눕히라고 했어. 근데 내가 바로 거절했다고! 그리고 너도 지금 분명 봤지, 내가 이대표한테 결백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증거를 모두 넘기는데 앞장섰다고!” 해리가 얼굴에
게다가, 도희가 자신의 남동생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 두려웠다.하지만, 과거에 도희가 해리에게 잘해줬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사건 전에도 감히 돌아올 생각을 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정말로 돈만 받고서 이 비참한 상황에서 떠나고 싶었다.해리는 이한과 거래하는 동안 모든 것들에 대해 기록을 계속 남겨왔다. 그는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도윤은 거의 일주일 동안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만약 계획대로 흘러갔고 상현이 자신을 숨겨줬었다면 결국 상현에게 모든 영상자료들을 넘겼을 것이다.지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오롯히 그의 재수였다. 어쨌든 이 일에서 쉽게 발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도윤에게 자신을 받아 달라고 빌어도 잃을 게 없었다.“너를?” 도윤은 대답하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됐고, 그냥 떠나! 걱정은 하지 마, 오늘부로 널 용서하고 누나한테도 너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말라고 말할 테니까”해리는 원래가 우울해 보이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도윤은 그가 진심인지 단순히 장난을 치는 건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잠시만요! 성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 제가 다른 큰 선물도 드릴게요, 이대표님!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이를 듣자, 도윤과 상현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선물이 뭔지를 보고 내가 최종결정을 하지!”이 말을 하고, 그는 등을 돌아 지나와 태연을 바라보았다.“김 사장님, 차 가져와서 얘네들 먼저 집에 보내주세요!” 도윤이 살짝 차갑고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지나는 도윤이 자신에게 조금 더 관심을 보이기를 기대하며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도윤은 그녀에게 한마디의 말도 걸지 않았다. 곧, 차 한 대가 그들 앞으로 왔다. 그러자 도윤은 차에 타고선 바로 떠났다.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 앞으로 더 이상의 오해는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는 이렇게 행동하는
“지나야, 왜 방에서 쉬지 않고.. 나온 거야?” 원혁이 속상한 목소리로 물었다.그녀를 보자, 다른 사촌들이 헛기침을 하며 말을 했다. “허 참, 지나가 참 효녀네. 우리가 조대표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모양이야. 그리고, 너가 납치됐을 때 조대표가 수십억 쓰지 않았니? 분명 널 많이 사랑하는 거야!”방안에 있는 사람 중, 원혁만이 실상을 알았다. 그가 무척이나 걱정을 했기 때문에, 지나가 전날 밤에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다.삼촌과 숙모의 말을 듣자, 지나는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웃을 뿐이었다. 그녀는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지나는 그들에게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조 씨 가문과 최씨 본가에서 그들 가족과 사촌들에게 가하는 압박감을 잘 알고 있었다.게다가, 그녀는 삼촌과 이모들이 자기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을 미워할 수 없었다.또한, 지나는 더 이상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도대체 뭘 해야 하는 걸까?도윤은 더 이상 지나를 신경 써주지 않는 것 같았다. 어쨌든 그에게는 사랑하는 미나가 있었다.예전에 지나는 도윤과 자신 사이에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가 보기에 지금 이 상황에서 그녀가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희생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적어도 자신이 가족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깊은 한숨을 들이쉬고, 지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 엄마, 일단 좀 이따가 이한이 생일연회 가야 하니까 나 먼저 준비할게!”그리고 그녀는 방으로 돌아갔다.딸의 이러한 모습을 보자, 원혁은 마음이 울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편, 해리는 USB를 손에 들고 도윤과 함께 있었다.“하하… 이게 제 선물입니다, 이대표님.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말을 하며 해리는 USB를 노트
후재의 목소리는 거의 대전에서 패배한 것처럼 맥이 빠져 있었다.“괜찮아. 일단 빨리 안으로 들어가자!” 도윤은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기 전, 그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대답했다.“도윤아! 도윤아!”하지만, 그가 멀리 가기도 전에, 그를 부르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인지 등을 돌려 보니, 놀랍게도 나래가 서 있어서 도윤은 깜짝 놀랬다.그는 그녀를 오랜 시간 동안 보지 못했기 때문에, 못 본 사이 너무 예뻐져서 좀 당황했다.“장나래? 여긴 어쩐 일이야?” 도윤이 물었다.그는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찾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의 집 주소는 큰 비밀은 아니었다.“하! 학교에 돌아오고 나서 너를 만날 수가 없어서, 직접 널 보러 왔어!”나래가 도윤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한동안 나래를 괴로워했었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국 도윤에 대한 마음과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도윤이 진짜로 이대표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았을 때, 그녀는 자신이 도윤을 정말로 사랑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끊임없이 혼란스러워했다.하지만, 작은 동네에서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도윤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본 그 날 모든 게 바뀌었다. 그녀의 감정에 대해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그래서, 용케 나를 잘 찾아왔네!” 도윤이 얼굴에 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풋!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 거야? 지금 옆에 여자들이 좀 많아서 동기들을 잊어버린 모양이네! 아, 내가 오늘 널 찾아온 이유는 또 있어!”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하라는 눈짓을 보냈다.“그게 뭐냐면, 나 최근에 연예인회사 차렸고 지금은 앵커야. 우리 회사가 너희 회사 산하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천북산에 간다면 손님들도 더 많이 유치하고 홍보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거기 사람들이 우리가 못 들어간다고 하잖아!” 나래가 대답했다.“내가 도와줄게. 이제부터, 그냥 들어가면 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 안녕, 예쁜 아가씨. 내가 왜 좀 전까지 당신을 몰랐지?” 이한이 물었다.“오… 네 지금 좀 바빠 보이셔서요… 그리고, 아까 몇몇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고요… 제가 보기엔 제가 있는 걸 알아볼 시간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여자는 살며시 웃으며 대답했다. 웃으니까 더 예뻐 보였다.다시 이한의 와인잔을 따라주려고 할 때, 이한이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말을 했다. “잠깐, 여기 좀 봐! 방금 나한테 와인을 쏟았잖아! 그런 간단한 사과로 끝내려고! 내 화를 풀어주고 싶다면, 나를 기쁘게 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거야!”“음… 그러면, 제가 어떻게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 까요, 조대표님?” 여자가 부끄러워하며 물었다.“하하하! 원하던 대답이군… 나랑 뒤쪽으로 가지!”생일 연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까지 1시간 이상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한은 먼저 이 여자와 재미를 보기로 마음먹었다.“지금이요, 대표님?” 집사가 시간을 확인하고는 물었다. “걱정할 거 없어. 시간 잘 체크하고 있으니까. 곧 돌아올게!” 이한은 여자를 뒤쪽 방으로 데려가면서 대답을 했다.그 순간, 한 여자가 불쑥 나타나서 이한 앞에 서서 말을 했다. “뭐하는 거야, 조이한?”“오, 형수! 지금 처리해야 될 일이 좀 있어서. 걱정 마. 곧 돌아올 테니! 하하!”질문을 한 여자는 다름 아닌 수아였다. 그녀 뒤에는, 여동생 수연이 친구들 여러 명을 데리고 서 있었다.수아는 경멸 어린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이한이 그 여자와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설상 가상으로, 그녀는 어젯밤에 이한과 말싸움을 했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오늘 밤 생일연회에 도윤을 초대하려고 했었기 때문이었다.수아의 의도는 간단했다. 도윤에게 자랑해 보이고 싶었고 그러려면 도윤이 참석해야 했다.장소도 그녀의 계획에 딱 들어맞았다. 웨이페어 엔터테인먼트였고 이 장소는 수아가 가장 어둡고 싶은 슬픔을 겪었던 곳이었다.도윤의 얼굴에 싸대기를 날리기 딱 좋은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