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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장

게다가, 도희가 자신의 남동생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과거에 도희가 해리에게 잘해줬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사건 전에도 감히 돌아올 생각을 할 수조차 없었다. 그는 정말로 돈만 받고서 이 비참한 상황에서 떠나고 싶었다.

해리는 이한과 거래하는 동안 모든 것들에 대해 기록을 계속 남겨왔다. 그는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도윤은 거의 일주일 동안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만약 계획대로 흘러갔고 상현이 자신을 숨겨줬었다면 결국 상현에게 모든 영상자료들을 넘겼을 것이다.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오롯히 그의 재수였다. 어쨌든 이 일에서 쉽게 발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도윤에게 자신을 받아 달라고 빌어도 잃을 게 없었다.

“너를?” 도윤은 대답하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됐고, 그냥 떠나! 걱정은 하지 마, 오늘부로 널 용서하고 누나한테도 너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말라고 말할 테니까”

해리는 원래가 우울해 보이는 얼굴이었기 때문에, 도윤은 그가 진심인지 단순히 장난을 치는 건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잠시만요! 성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 제가 다른 큰 선물도 드릴게요, 이대표님!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이를 듣자, 도윤과 상현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선물이 뭔지를 보고 내가 최종결정을 하지!”

이 말을 하고, 그는 등을 돌아 지나와 태연을 바라보았다.

“김 사장님, 차 가져와서 얘네들 먼저 집에 보내주세요!” 도윤이 살짝 차갑고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지나는 도윤이 자신에게 조금 더 관심을 보이기를 기대하며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도윤은 그녀에게 한마디의 말도 걸지 않았다.

곧, 차 한 대가 그들 앞으로 왔다. 그러자 도윤은 차에 타고선 바로 떠났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 앞으로 더 이상의 오해는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는 이렇게 행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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