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누나 무슨 일이야?" "야 동생, 많이 바쁘니? 집사와 내 부하 직원 몇 명이 곧 공항에 도착할 거야. 짐을 가지고 그들을 배웅할 사람을 좀 찾아 줄래? 나는 지금 상현이랑 민국이 처리할 다른 일을 준비해서.. 그리고 그 사람들 거주 공간이 필요하니까, 지낼 만한 곳을 좀 찾아줘~” "아, 그래? 알겠어."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것은 사실 도윤이 그의 가족과 정말 오랜 만에 접촉한 것이었다. 그는 그의 누나가 웃는 것을 정말 간만에 들었다. "내일 모레 갈 거야. 그럼 그 때 만나자! 우리 동생!” 도희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 도윤은 누나를 많이 그리워했다. 상현과 민국이 둘 다 모두 바빴기 때문에, 도윤은 그들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럼.. 누구에게 임무를 맡길 수 있을까?' 그는 생각하면서 뒤통수를 긁적였. 잠시 후, 나래와 다른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냥 식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금 공항으로 오는 사람들이 누나의 집사이기 때문에 그냥 자신이 직접 그들을 데리러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지었다. 결정을 내린 그는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 나미에게 바쁘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 "도윤이는 꽤 바쁜 것 같아 보이네?!"라며 리나가 비꼬듯 말했다. '내가 오늘 이렇게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식사까지 초대 했는데 바쁘다고 자리를 떠? 어떻게 감히!?' 리나는 속으로 도윤이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아마 여기 있으면 압박이 있어서 그렇겠죠. 어울리지 않는 자리니까. 아,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재현 씨. 우리 어제 백발로 탈색한 머리의 잘생긴 남자를 봤거든요. 혹시 그 분은 어떤 직책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 보나가 물었다. “솔직히 저도 궁금했어요. 계속 마이바흐 차량을 모는 잘생긴 백발의 청년에 대해 계속 말하고 있었지만, 말씀하신 인상착의로 미루어 볼 때.. 그런 사람이 우리 경찰팀 출신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재민은 다소 어색한 듯 대답했다
"계속 도윤이 도와주었어?" 가희는 특히 그녀가 이 사건을 지난 번 충전기와 관련된 사건과 연관시켰을 때, 별다른 설명을 찾지 못했다. 도윤은 정말 미스터리한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비밀스러운 삶을 살았다. '생각해보니, 도윤은 내가 처음 호텔에 들어왔을 때 그 일에 대해 가장 먼저 알게 된 사람이었어.. 그 덕분에, 난 때마침 구조를 받았고..' ‘장성주 매니저의 차에서 도윤의 충전기도 찾았어.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 도윤은 우리에게 불행이 닥쳤다는 걸 가장 먼저 깨달았고, 그 때문에 우리 네 사람은 아슬아슬하게 구조되었어... 심지어 도윤에게 사준 코트와 휴대폰까지 거기에 있었잖아..?' '처음에는 이 대표가 이 모든 것을 지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의 관심이 대신 나미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도윤은 나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 학생 부회장을 때려 눕히기도 했고.. 그러고 보니.. 나중에 도윤에게 정중하게 굴었어! 아마도 도윤이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더럽게 부자일지도 몰라.. 그런데 우리는 도윤이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있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도윤은 이 대표와 같은 성을 갖고 있다는 거야! 오, 세상에… 만약 도윤이 정말로 이 대표였다면… 이제 모든 것이 말이 되는 것 같아..!' 가희의 생각이 이곳까지 닿자 그녀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나래와 다른 사람들조차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도윤이 정말 이 대표인가요? 그럼 그 보통 남자.. 그 사람도 도윤이라는 거야?” 나래가 긴장되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목소리를 낮게 깔고 가희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긴장해서는 안 돼. 도윤의 신원이 확실해질 때까지 몰래 관찰할 수는 있겠지, 그리고 나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 할지 결정할 수 있을 거야!" 가희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며 말했다. 그녀는 도윤과 사랑에 빠질 것
"이 대표님 역시도 정말, 매우 잘 생겼어. 하지만, 나중에 이 대표님을 만날 때 그런 터무니없는 말을 해서는 안 돼. 다래야.. 경솔함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하는 거야. 도희 대표님께서는 다래 너를 사랑해서 봐줄 수도 있지만, 만약 실수로 이 대표님을 화나게 한다면? 그때는 내가 못 도와드릴 수도 있어! 알겠니..?” "알겠어요!! 그런데.. 저기, 제가 보니까 이 대표님이 다소 내성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좀 나쁜 남자 스타일이란 걸 알고 있어요! 벌써 여러 명의 여자친구가 있는 것처럼 같아서요!" 그 소녀는 히죽거리기 전에 혀를 내밀며 말했다. "이 장난꾸러기야! 또 그런 소리 하면 맞을 줄 알아라! 대체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거야?" "아니, 그 쪽 동네에 사는 거의 모든 애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요. 또한 성남에서 여러 명의 여성을 임신시킨 문란한 남자라고 들었어요. 그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은 결국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분이 좀 두려워요!" 다래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그 무식한 놈들이 정말로 죽임을 당할 것 같다 이 녀석아! 어떻게 이 대표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릴 수 있을까? 말도 안 돼! 김다래!! 이도희 대표님께서는 이 대표님이 아주 친절한 분이라고 하셨어. 그러니 그 망할 녀석들은 그저 헛소문만 퍼뜨리는 실없는 인간들이라고, 말도 안 돼!! 이제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말하는 게 좋을 거다!" "도희 언니는 그의 누나니까, 이 대표님이 어떤 짓을 하든 그를 칭찬할 거라고요!" "이 장난꾸러기 녀석아!! 이제 충분해! 조용히 하고!!!” 김달호는 극도로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때 도윤이 그들의 뒤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었다. 도윤은 그들이 오기까지 조용히 리무진을 빠져나와 그들이 이야기하는 동안 리무진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그는 그래서 다래가 말한 모든 내용을 듣고 지금 확실히 자신을 소개할 수
"저 새끼 빨리 잡아!" 태오가 명령을 내리며 오른손을 흔들자 경호원 10명이 곧바로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는 도윤과 나머지 네 사람은 함께 포위되었다. 태오 뒤에는 건장하게 생긴 남자들이 서 있었다. 그는 거의 서른 살 정도로 보였고, 선글라스도 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는데, 얼굴의 거의 절반이 심한 화상자국으로 뒤덮여 있었다. 솔직히 말해 그는 상당히 흉측해 보였고, 태오의 개인 경호원으로 보였다. "흠! 역시 적들은 늘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니까?! 며칠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일이 올 줄은 몰랐을 걸?!" 맞은 편에서 아라가 태오의 팔을 붙들고 그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며 소리쳤다. 그녀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만약 차가운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도윤은 지금쯤 분명히 눈빛에 맞아 죽었을 정도였다. 아라는 그것이 사실이었으면 했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도윤을 고문하고 죽이고 싶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주위의 사람들에 이미 찌들 대로 찌든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는 태어나서 한 번도 타인에게 맞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녀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두들겨 맞았을 때, 그것은 그녀의 자존심에 엄청나게 큰 타격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쪽팔렸지만 그녀에게는 굴욕 이상의 것이었고, 그것은 모두 이 거지 같은 자식 때문이었다! "그래.. 네가 내 여친을 때렸다는 그 새끼구나? 이 병신아! 오늘 반드시 네가 했던 짓을 후회하게 해줄게, 얘들아 저 새끼는 손발부터 부러뜨려! 우리는 곧 저 새끼의 나머지 가족을 죽여 버리자고!" 태오는 명령했다. 얼마 전 태오는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곧 그의 여친이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성남으로 급히 돌아왔다.감히 태오를 불쾌하게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그 범인을 처벌하는 것만이 축복이었다. 보통, 태오는 그
쌍둥이가 10명의 경비원을 완전히 쓰러뜨리는 데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자, 그럼 네가 이 대표님을 골탕 먹이기로 한 녀석이냐? 넌 상식이 부족하구나 꼬마야.. 그럼 너희들에게 정신을 차리게 해줄게!"쌍둥이들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태오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면서 동시에 말했다. “저리 비켜! 도끼야! 빨리 잡아! 이 자식들을 다 처리한 후에 두 다리로 서 있을 수 없도록 확실히 조져버려!" 태오는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여친의 복수를 하는 것이 누워서 떡 먹기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그가 해야 할 일은 그의 경비원들이 도윤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도윤이 전문 경호원을 두 명이나 데리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이제 행동을 취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내야 했다. 도끼는 줄곧 태오의 뒤에 서 있던 경호원이었다. 얼굴에 심한 화상 자국이 잔뜩 묻어 있어 표정은 주눅들어 보였지만, 사실 그는 재하와 재균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억누를 수 없는 그의 마음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이상한 감정이었다. 그는 태오의 앞에 섰다. "저를 죽이는 건 괜찮지만, 제발 태오님이 다치지 않고 떠나게 해주십시오." 도끼가 침착하게 말했다. 재하와 재균은 잠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다가 다시 도끼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꺼져! 네 목숨을 포기하라고 한 적 없어! 이 새끼야! 감히 내 말을 거역해?! 빨리 이 두 자식이랑같이 싸우라고!!" 그 순간 우당탕 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태오가 도끼의 뺨을 직접 주먹으로 때린 것이다. 도끼는 감히 피하지 못했고, 입술 가장자리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이 쓰레기!! 진짜 쓸모없어!" 아라가 도끼의 다른 뺨을 때리기 전에 소리쳤다. ‘이 병신아! 지금 우리가 도망갈 수 있도록 우리를 감싸 달라고 명령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복수를 하라고 명령
아라를 납치한 채로, 도윤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로 차를 몰았다.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도윤은 리무진이 들어오는 문을 여는 보디가드를 불렀다 그리고 그들은 아라를 빈 방으로 데려가 계속 예의 주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와, 꼬마 운전자다! 저는 당신이 여기 있는 보디가드보다 권력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저 사람들은 당신 명령이면 다 듣네요!” 달래가 웃으며 말했다“이대표님, 여기 계셨군요!”상현과 민국이 도윤이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서둘러 와서 맞이했다. 그들은 달호를 또한 진심으로 환영했다..성남시에서 상현과 도윤은 독단적인 모습을 종종 보였지만, 도희와 달호 앞에서는 작은 미니언과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러나, 새로운 4명의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건 그들의 바뀐 태도가 아니었다. 달호, 재하, 재균, 다래는 그 두 사람이 그들이 도윤에게 어떻게 말을 거는지 들었을 때 깜짝 놀랬다.“이대표님?”“당신이 이도윤 대표님이라고요?” 달호가 묻고 당황 했다.“네 저 맞습니다. 제 소개를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했네요” 도윤이 쓴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달호는 헛기침을 했다. 도윤의 등장으로 그는 놀랍고 부끄러운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어쨌든, 그들은 이전에 도윤이 정말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리무진에서 꽤 길게 그에 관한 온갖 소문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캐주얼하게 차려 입고 내성적이었던 사람은 실제로 도윤이었던 것이다. 도희가 그에게 해준 말이 진짜 인 듯 했다. “어… 그러니까… 당신이 이도윤 대표님?” 나래가 물었다. 너무 순박해 보이는 운전사였기에 처음에 도윤에게 말을 편하게 걸은 나래였지만, 그의 정체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도윤은 쓴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도윤이 예상했던 대로의 반응이었다.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고 네 명은 민국이 차린 저녁 만찬회로 초대되었다. 그 후 다섯명은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게 되었다.“이대표님, 도희 대표
이른바 군사용 비상 기지는 군부대를 주둔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실력 있는 의료팀 중 하나이자 유능한 정보수집 부서이기도 했다.마치 액션 영화처럼 말이다.도윤은 그 부서 중 어느 한 곳 과도 개인적으로 연락해 본 적은 없었다.군사용 비상 기지에 접근이 허용되었다는 것은 그는 미래에 이 모든 것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이야 말로 도윤이 차기 회장이 될 거라는 것에 확신을 심어줬다.도윤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각이었고 그는 잘 준비를 했다.하지만 그 전에, 그는 갑자기 처리하지 못한 일이 생각났다!도윤은 실실 웃으며 방으로 걸어갔다.“오, 잘 생각하고 행동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죽여버릴 지도 몰라! 너 진짜 나를 물려고 했던 거야? 너가 무슨 개야?”아주 멀리서도 도윤은 문 너머로 그의 보디가드가 욕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나를 풀어줘 이 개새끼야! 안 그러면 태오가 도착했을 때 내가 직접 너를 찔러 죽일 거야!” 아라가 울부짖으며 말했다.“오…. 류태오라니…… 나 무서워…. 하하하!! 이봐 아가씨, 주위를 좀 둘러봐봐. 내가 힌트 좀 줘? 너는 성남시의 이도윤님께 까불었기 때문에 죽음을 기대해도 좋을 거야!”“뭐? 이도윤? 내가 이도윤한테 까분 적이 있다고??” 아라가 너무 놀라 물었다.“아직도 모르는 척 하네? 이도윤님이 너를 오늘 여기 데려온 사람이야!”“잠시만, 그 남자가 이도윤이라고?”그 때, 도윤이 방에 들어갔다.“도윤님!” 그의 명령 하에 방을 나가기 전에 방에서 두명의 보디가드가 정중히 외쳤다.“너 나랑 뭐 하자는 거야?” 아라가 물었다. 마침내 공포는 가라앉았다.그녀는 그제서야 그들이 수라티에 있었을 때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그 남자의 실체는 이도윤이었던 것이다!“너는 이미 이 방안에 잡혀 있어. 내가 뭘 할 것 같아?” 도윤이 웃으며 답했다.“하지만… 도윤아, 나는 류태오 여자친구야!” 아
도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상현의 방식에 대해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그날 밤 일찍 휴식을 취했다.그가 깼을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도윤은 학교로 달려갔다. 그의 과제 검사 또한 중요했기 때문이다.여느 때와 같이, 운전기사가 학교 앞 정문까지 내려다 주었고 도윤은 우산을 손에 쥔 채로 학교로 걸어갔다.갑자기 도윤은 비명소리를 들었다.도윤이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는 발목을 삔 것 같은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보았다. 그 여자는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은 발목을 꼭 쥐고 있었다. 도윤은 그녀가 우산을 펴다가 발목을 삐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여자는 제대로 걷지 못했기 때문에 발목 부상은 심각해 보였다. 도윤은 우산을 쓴 채 여자에게 다가갔다. “괜찮아요?”“아파요!” 그 여자는 도윤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며 외쳤다. 얼굴이 눈물 범벅이었다.도윤이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그는 뒷걸음질 쳤다. “어 뭐야?”소녀 또한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냥 길거리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얼마전 도윤이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착해 보이는 여자아이였다.그 사건이 떠오르자 도윤은 쪽팔렸다.그는 코피를 흘렸을 뿐 아니라, 재채기도 했었다. 다시 생각하니 쪽팔렸다.오늘 아침 일찍 학교에 가다가 그녀를 만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우연이었다.“아.. 또 보네요… 나가서 뭐 좀 사려고 택시를 부르려고 했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까 제가 너무 급하게 서둘렀나 봐요!” 뺨을 약간 붉히며 여자가 말했다. 그 말은 그녀가 이전에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한다는 의미였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지금 봤을 때, 일정을 미루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양호실에 데려다 줄게요” 도윤이 대답했다.그는 쪽팔린 상황속에서 그 여자가 자신에게 휴지를 건내 준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지금으로서 둘은 서로 남이나 다름 없는 사이지만, 그는 그녀의 도움을 고맙게 여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