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과 태경은 도윤이 가진 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도윤이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지금 금발을 포함한 동기들은 분명히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었다.당연히 그들은 동기들 대부분이 도윤을 조롱하는 것을 보았을 때 기분이 더러웠고, 꺼림칙했다.“오, 배재민, 안태경!! 뭔 일이야? 내일이 나래 스튜디오 오픈날이라고 하잖아!! 근데 왜 너희 둘 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문제를 일으키고 있냐?”동기 한 명이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비웃었다."뭐?!""얘들아 됐어. 난 괜찮아. 그냥 하면 되지!”도윤은 이러한 사소한 일 때문에, 재민과 태경이 함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리고 그는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지금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그들을 뉘우치게 만드는 건, 별로 가치가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도윤은 그러한 방법이 너무 천박하다고 생각했다.그렇다면 그는 뭘 증명하려고 했을까?그는 그저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만들어 버리고, 작은 문제 거리라면 차라리 아예 이슈화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지금 맞닥뜨린 일은 결국 사소한 문제일 뿐이었기 때문이다.도윤은 그 후 화장실을 청소하러 갔다.나래는 갈등이 일어날 즈음에 그들을 살짝 곁눈질해 쳐다볼 뿐이었다.하지만 도윤이 나래를 옆을 지나쳤을 때, 그녀는 감히 도윤을 쳐다보지도 못했다.그리고 그렇게 도윤은 결국 화장실 청소를 마쳤다.밖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흥에 겨운 채 들떠 있는 반면, 도윤은 조용히 자기가 할 일을 했다.그 때, 갑자기 김상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류대만의 팔다리가 모두 부러졌다는 소식이었다. 아마 류대만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침대에만 누워서 지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류대만은 이에 대해 류우성에게 감히 알리지 못했다.왜 그랬을까?김상현은 류대만이 몇 년 동안 사촌 형의 회사에서 돈을 횡령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마
나래가 도윤의 말을 듣고 놀란 것은 당연했다.젠장!!! 나래는 이때까지 룸메에게 이 문제를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저지가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돈에 대해 도윤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그녀는 보통 남자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으응?”나래의 질문에 도윤은 순간 당황했다.그는 나래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는 건지 진심으로 이해를 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참지 못하고 머릿속에 있던 말을 입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그러다 갑자기 나래가 자신의 두 번째 카톡 계정에서 이 이야기들을 했다는 것이 떠올랐다.“글쎄… 지난 번에 너의 라방을 시청하다가.. 저지가 사적으로 보낸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어. 그래서 그 당시에는 그가 너에게 사적으로 돈을 보낸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지!”도윤은 급하게 횡설수설했다.그러자 나래는 조금 안도감을 느꼈다.하지만, 나래의 옆에 서 있던 보나가 도윤을 비웃기 시작했다.“하하하! 도윤, 네가 그렇게 한심한 인간인 줄은 정말 몰랐어. 혹시 나래의 생방도 매일 밤마다 보고 있겠네..? 솔직히 나래의 방송을 보면서 그.. 더러운 짓 하는 거 아니야?" 그녀는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그 전까지 나래는 도윤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았고 관대하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세상 차가운 눈빛으로 도윤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는 도윤도 자신의 팬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나? 내가 왜 그런 짓을 해?!" 도윤은 솔직하게 대답했다.그는 한 번쯤 나래와 데이트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흠흠... 그래!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우리 나래는 아무리 봐도 너 같은 애가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여신이니까!" 보나는 나래에게 아첨을 해댔다.“그래, 그럼. 모두 밖에서 청소를 마쳤는지 확인하러 가야해서.. 이도윤, 넌 여기 청소를 계속해도 돼.”나래는 즉시 자리를 떠났다.도윤은 안도의
“나래야, 걱정하지 마~ 그냥 그 분에게 너의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 봐~!”보나는 그녀에게 조언했다."나 어떤 차에 타면 되는 거야?"그 때 마침 도윤은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스튜디오에서 나왔다.그는 도로변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보나가 자신에게 화장실 청소를 다시 한 번 시켰기 때문에 그녀에게 물어봐야 했다.'혹시 지난 번처럼 내가 택시를 불러서 가라고 하려나??'“원하는 차에 타! 지금 나래 안 보여? 야.. 너 진짜 눈치 좀..!”보나는 그에게 신경질을 냈다."보나야, 얘 신경 꺼. 우리는 보통 남자한테 빨리 답장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해보자!'나래는 근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래는 대답을 생각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답장을 했다.‘까까오똑!’알람 소리가 들렸다.나래는 그 미세한 소리를 들었다. 바로 옆에 있던 차에서 소리가 들려온 것 같았다.그것은 나래를 놀라게 했다."응?! 이게 무슨 소리야? 보나야, 너도 들었어?""뭘??"“우연인지 모르겠는데.. 방금 카톡 보냈을 때 차에서 카톡 소리가 들렸어."나래는 분명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설마.. 그 분이.. 내 동기인가?? 누구였을까?'나래는 불안해졌다.“나는 못 들었어~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비슷한 알림을 많이 하는데~~ 나래야, 너 너무 심하게 신경 쓰고 있는 거 아니야?"보나는 나래가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했다.나래가 다시 한 번 소리를 들어보니 보나의 말은 사실이었다. 주변에 비슷한 알람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그러자 그녀는 실망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 분이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니까 그렇지.. 지금도 그 분 생각만 하면 난 너무 민감해지고 긴장된단 말이지..'“그래, 내가 너무 과하게 신경 쓰고 있었나 봐! 그럼 가자!"나래는 답장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실망한 듯 말했다. 그녀는 곧 무기력 해졌다.그와 동시에 차 안
“나래야, 그런 위험한 협박을 당하고 있으면 당장 회사 선배들에게 연락해!! 그리고 보통 남자에게도 빨리 연락해!”한 여학생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사실 그 동기는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서 시비를 걸며 싸움을 걸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래는 코웃음을 쳤다. “내가 뭘 두려워해야 해? 난 아무도 필요 없어. 최재이가 감히 황제 노래방에 온다면 대가를 치르게 할거야!! 나에게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여기의 CEO도 그 친구를 무서워 한다고! 여기는 우리 영역이야!”나래는 팔짱을 끼고 건방진 자세로 폭소를 터뜨렸다.도윤은 기가 막혔다. '오 이런! 여기서 내 신분이 노출되는 건가?'동기들은 의아해했다. "그게 누구야?"그런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보나와 일행은 무척 궁금해졌다.나래는 대담하게 대답했다.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걸 알아 둬. 내가 다 처리할 게. 그냥 즐겨!”금발과 다른 동기들은 와인잔을 들고 흥분한 나머지 와인을 원샷했다.그런 뒤 동기들은 술 기운이 올랐고, 점점 더 활기차고 소란스러워졌다.하지만, 도윤은 상당히 긴장하고 그 상황이 걱정되기 시작했다.나래는 예전과 다르게 너무 교만하고 오만해졌다.도윤은 조금씩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튜디오 와플에 이 사실을 언급하고 이러한 태도에 대해 책망하도록 요청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다.그것에 대해 도윤이 깊이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쾅’하는 굉음을 들었다.그러자 룸의 문이 벌컥 열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룸 내부로 몰려들어왔다.사람들은 약 30 명이 되어 보였다."뭐야?"금발은 처음에 어이없어 하며 소리를 쳤고, 순간 정신이 번뜩 들었다.하지만 몇 명의 남자들이 금발의 머리를 잡아당겼고, 그들은 맥주 한 병을 집어 그의 머리에 세게 내리쳤다. 그는 즉시 바닥에 쓰러졌다.여학생들은 곧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갑자기 옆의 문이 벌컥 열렸다.“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누가 감히 여기서 싸움을 하는 겁니까?”바로 황제노래방에서 일하는 경호원들이 들어온 것이었다. 경호원은 총 다섯 명이었고 보나와 함께 룸으로 들어왔다.보나는 꽤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조금 전 양아치들이 뛰어들어와 금발과 싸울 때 조용히 룸을 몰래 빠져나갔다.룸은 어둡고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보나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리고 밖으로 나간 그녀는 재빨리 경호원을 불렀다.그곳의 경호원들은 꽤 강해 보였다."어?! 혹시 최… 최 이사님 아니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최 이사님!”경호원들은 최재이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는 순간 너무나 당황했다.“도대체 최이사는 누구입니까? 여기 사람들을 때리는 놈들이 최이사란 말이에요?!"경호원들의 반응을 본 보나는 깜짝 놀랐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겁니까? 최 이사님 이라면 이런 일로 문제를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 분은 상장사인 라이 그룹의 위험 담당 이사이신 CEO입니다. 그럼 저희는 지금 나가겠습니다. 거기 여자분! 다음에는 이런 일로 저희를 부르지 말아주십시오. 그렇지 않은 경우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겁니다. 최 이사님, 그럼 일 보십시오!”경호원은 현장에서 물러나기 전에 그에게 정중한 미소를 지었다.사실 경호원들은 최 이사를 제압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성주가 매번 그들에게 황제노래방에 오는 라이 그룹의 사람들에게 약간의 존경을 표하라고 명령했었다.라이 그룹이 성남에서 악랄하고 배신적인 행위로 악명 높았기 때문에, 그들은 괜히 시비를 만들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성남 인터네셔널이 라이 그룹에 대항한다면, 전혀 두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게 예의가 필요했다.따라서 일부 고객이 라이 그룹의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문제를 삼는다면 경호원들은 그냥 가벼운 다툼 정도로 여기고 무시할 것이었다.최재이는 자신의 입장을 잘
하이힐 소리의 주인공이 룸으로 들어선 순간, 도윤과 다른 모든 사람들은 나래의 후원자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다.박가희?!"학과장님~~?!!" 모두들 충격을 받았지만, 그들은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했다.이건 엄청난 일이었다! 그들은 늘 가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높은 여자로만 알고 있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 친구를 사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그런 그녀가 장성주와 같은 거물과 썸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훨씬 더 놀라운 것은 성주가 그녀를 매우 존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이건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나래와 가희의 관계는, 도윤이 새로 문을 연 술집에서 가희을 구한 그날 밤. 그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지난 번 도윤은 성주와 함께 그녀를 학교로 돌려보냈다.가희는 차 뒷좌석에서 도윤의 보조 배터리를 발견했다. 그 일을 통해 그녀는 자신을 구출한 배후에 도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래서 이 사실을 확실하게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던 그녀는 오디오 작업을 마치고 막 나온 나래와 마주쳤다.가희가 롤스로이스에서 내리는 것을 본 나래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무슨 일이냐고 서둘러 물었고, 가희는 그녀에게 자신이 당한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더불어 성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스터리한 남자에 대해 확인해줄 사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일은 도윤에 관한 것이었으므로, 그녀는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온 뒤 여러 가지를 확인해보았다.그녀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자신을 구한 사건은 성주와 도윤이 이미 미리 준비했다는 사실뿐.. 하지만 이 사실은 가희가 더 이상의 확인을 중단하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이것으로 성주와의 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지난 주, 가희와 나래는 함께 화장품을 사기 위해 쇼핑을 하러 갔다.갑자기 술에 취한 늙은 거물들이 그들에게 집적대며 다가왔고, 문제 상황에 맞닥뜨렸다... 겁에 질린 가희는 머리 속에 갑자기
태경도 이 즐거운 시간에 동참했다.도윤은 이런 분위기에서 혼자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잔을 들었다.“가희를 위해~ 건배!” 그는 잔을 들고 함께 소리쳤다."아아? 네가 여기에 있었어, 도윤아? 그런데 넌 참 항상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눈에 띄더라..? 그나저나 네가 여기 있던 걸 빨리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말이지.. 어디에 있었어?” 가희는 여전히 도윤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지난 번 도윤이 자신의 방식으로 그녀를 도왔음을 생각하니 더 이상 예전처럼 차갑게 대하지는 못했다.“아하하, 이도윤한테 묻는 거에요 학과장님??” 보나가 끼어들었다. “쟤는 그냥 저기 구석에 숨어 있었어요! 최재이가 깡패들이랑 함께 여기로 들이닥쳤을 때, 금발이랑 나래가 맞섰는데도 이도윤은 그냥 저기 구석에 앉아 있었다니까요???! 진짜.. 여학생들보다 더 쫄보라고요!”조금 전 보나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룸 밖으로 탈출하다가 도윤이 앉아 있는 곳을 우연히 지나쳤고, 그 때 도윤이 같은 공간에 있었음을 알아차렸다."맞아 맞아~! 이도윤이 이런 싸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냐?”"아마 이도윤은 쫄보라 너무 무서워서 무릎에 힘도 못 줬을 걸? 크하하하!"여러 여자 동기들과 남자 동기들이 함께 낄낄거렸고, 그들의 목소리는 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가희는 도윤이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한숨을 쉬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자신의 손에 든 잔에 있는 술을 홀짝였다."난 화장실에 좀 다녀올 게!" 도윤은 그들에게 답할 방법이 없었다. 확실히, 자신은 오늘 사건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의 유일한 선택은 그저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것뿐이었다."하하하, 빡친 거 아니지??!""에효... 이도윤 같은 남친을 사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듯!""에베베베~ 그리고 어떤 여자가 저런 찌질이에게 관심을 가지겠어?"화가 난 나래는 화제를 바꿨다. “됐어 다들 그만해, 이도윤에 대
한 젊은 여자가 갑자기 그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새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도윤은 지금 그 여자와 실랑이를 할 기분이 아니었다. 따라서 낮은 목소리로 화를 참으며 말했다. "저기요, 지금 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하지만 그 여자는 도윤을 대놓고 무시했다."맞아요! 선생님도 새치기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수민은 인상을 찌푸리며 외쳤다.“풉..!” 여자는 뒤돌아서며 말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당신 앞에 끼어들었어요. 그런데.. 그래서 어쩌라고요? 뭐 어쩔 건데요? 물어 뜯기라도 하실 건가?”그녀는 예쁘장한 외모에 명품 브랜드 옷을 입었으며, 나이는 스무 살쯤 되어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고집스러운 태도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도윤을 화나게 할 뿐이었다."어이, 지금 개소리 하면서 짖고 있는 건 바로 너 아니야?!"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도윤은 거칠게 답을 했다.“뭐? 야!! 너 지금 나에게 뭐라고 했어? 여기서 딱 기다려. 조만간 내가 밟아 줄 테니까!!!” 갑자기 미친 듯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던 여자는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결국 그녀는 그렇게 허무하게 자리를 떠났다..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도윤은 빨리 그것을 잊어버리고 유미와 함께 다시 줄을 섰다.“저.. 선생님! 조금 전 그 여자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야 했어요.. 그 여자.. 좀 세보이던데..”신입처럼 보이는 어린 간호사가 몇몇 환자를 안내하면서 도윤 곁으로 와 이렇게 속삭였다. “그 여자, 오늘 오후에 우리 환자 중 한 명을 병문안 하려고 여기에 왔었어요. 그리고 외제차를 타고 왔던데..?! 그냥 딱 봐도 돈 많아 보이더라고요? 아무튼.. 어서 진료 보러 들어가세요. 그러면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 아니에요!”분명히, 그 여자가 시비를 걸었지 않은가?! 뭐.. 그래도 간호사는 좋은 뜻으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아보였다... 도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