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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장

태경은 조금씩 걱정이 되었다.

도윤도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혹시 재민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도윤은 휴대폰을 들고 재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의 휴대폰은 이미 꺼져 있었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태경이 걱정스럽게 머리를 감싸 쥐며 소리쳤다.

도윤은 더 이상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갑자기 떠올랐는데.. 재민이가 최근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어. 지난 주부터 재민이가 가끔 휴대폰을 보고 웃고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보려고 하니까 못 보게 하더라고. 그런데 이틀 동안 진짜 우울해 보였어. 분명 우리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거라고!”

도윤은 지난 이틀 동안 재민이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떠올리면서 말했다.

그러나 재민은 늘 명랑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숙사에 있는 아무도 그가 우울할 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 나도 그걸 알고 있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가능한 한 빨리 재민이를 찾는 거야. 그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야지!”

태경이 말을 마치자 사람들은 즉시 나가서 재민을 찾을 준비를 했다.

도윤은 너무 불안해서 경찰을 부를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기숙사 문을 열자마자 모두가 놀랐다.

재민이 돌아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에 흠뻑 젖어 있는 그는 유난히 나약해 보였다.

“젠장! 배재민! 너 어디 갔었어?” 태경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한 소리를 했다.

“아, 그냥 잠깐 외출했어. 이틀 동안 일이 좀 있어서..!”

재민은 그들에게 대답할 때 조금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는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하품을 했다.

"휴대폰은 왜 꺼진 거야?"

도윤은 재민의 모습과 반응을 보았을 때 무언가가 이상함을 느꼈다.

"재민아, 혹시 우리에게 말 안 한 거 있어?"

"뭐? 나… 괜찮아!”

"그럼,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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