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득 메운 천둥 번개를 바라보며,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던 광도사는 너무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이건 천벌…?! 이 정도 지배력에서 어떻게 천벌을 일으킬 수 있는 거지…?광도사는 두려움을 느끼긴 했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지금 집중을 잃으면, 정말로 다 끝이다! 그 생각을 염두에 두고, 그녀는 다시 플루트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힘을 최대한 끌어모았다!하지만, 놀랍게도, 천둥의 굉음이 갑자기 하늘을 가득 메웠다… 곧이어, 다섯 개의 번 개가 고대 천사 플루트의 봉인을 깨뜨렸다! 그뿐만 아니라, 번개는 합쳐진 후, 그녀에게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 번개는 어찌나 강하던지, 공격이 닿기도 전에, 그녀의 주름살이 찢어지고 말았다…!완전히 겁에 질려 얼어붙은 광도사는 소리 지를 뿐이었다. “안…안 돼…!”하지만,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자욱한 어두운 연기가 나타나 세차게 내려치는 번개를 막았다! 그리고, 연기는 광도사를 에워싸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도윤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검은 연기 나타난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미 완전히 사라진 후였다. 도윤은 이 여자를 구한 악마 원기가 악마 전갈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쨌거나, 이 알 수 없는 정체는 한층 강화된 도윤의 분산 기법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광도사까지 구해냈다! 그렇기에, 이 어둠의 마법을 사용한 사람은 도윤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소유한 사람일 것이다. ‘…그 여자 스승인가…? 그게 아니더라도, 일단 돌아가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봐야겠어. 그러면, 곧 누군지 알게 되겠지!’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황금빛 한 줄기로 변신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창백해진 얼굴의 광도사는 삼광교회 바닥에 누워있다. 피를 토해내며, 그녀는 공포에 떨며 소리쳤다. “정…정말로 강력한 번개였어…! 내 고대 천사의 플루트를 이겼을 뿐만 아니라, 내 원초적 원기도 다치게 했어…!”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그 공격으로 최소 10년 치의 수련 기간이 깎여
하지만, 광도사는 바로 공손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맞…맞는 말씀입니다, 사부님… 제….제가 이번엔 정말 경솔했습니다. 사부님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죽고 말았을 거예요…!”한숨을 내쉬며 조각상이 말했다. “그래, 네 탓만은 할 수 없지… 어쨌거나, 넌 내 밑에서 수련을 늦게 시작했으니까. 그렇지만, 너가 위의 세 명의 선배보다 부족하다는 건 명심하거라! 그리고, 분산 기법은 천지의 번개를 가장 순순한 형태로 담고 있어. 천벌을 이겨내고, 악마나 악귀, 심지어 신까지 죽일 수 있어! 그러니, 다시 그런 공격을 마주하게 된다면, 도망가거라!”“명심하겠습니다, 사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광도사는 조각상에 절을 하며 말했다. “좋아. 그런데, 참 재미있군… 이렇게 흥미로운 상대를 만난 건 천 년 만이야… 그 아이는 성자 무정형의 지식을 모두 전수받은 것 같더군. 그래도 불만은 없어. 이토록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와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니! 하지만, 첫 번째 라운드 막판에 그 아이의 본질적 기가 이상하게 변한 게 느껴졌어. 다른 힘이 그 아이를 돕고 있는 것 같던데… 걘 도대체 정체가 뭐지?” 조각상이 웃으며 물었다.“저도 잘 모르지만, 제 제자, 진채영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몸이 나으면 제가 바로 조사해 보겠습니다!” 여사제가 대답했다. “그게 좋겠어. 하지만, 우리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해. 그 바보 같은 진준용도 마찬가지야. 어떻게 그렇게 조심성도 없이 무덤에 들어갈 생각을 하는 거야!” 돌 조각상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진준용에게 또 한 번 경고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아직 쓸만한 졸개인데, 죽이는 건 좀 이르지 않을까요…?” 광도사가 물었다. “예상보다 이른 건 맞지만, 우리의 큰 계획을 망치게 둘 수는 없어. 특히 장군 무덤에 있는 비밀에 대해서 말이야! 그 비밀이 누설된다면, 틀림없이 다른 악마들과 경쟁을 시작해야 할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의 모든 노력이
“…맞아요! 평화시 전설이 담긴 고서를 찾아보는 게 저희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에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와 생각이 같다니 기쁘군요! 그나저나, 마침, 제게 현지 식물 연구소에서 일하는 제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통해 고대 기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교수가 말했다. “일단 그건 잠시 제처두고.... 그 정체불명의 지배자를 제대로 만난 적은 없지만, 딱 맞는 시간에 등장해 악마 전갈을 구한 것으로 보아, 이미 도윤 님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흑운이 살짝 인상 쓰며 말했다. “맞아요. 제 분산 기법의 본질적 기를 그렇게 쉽게 막아낸 것으로 보아, 제 공격도 알아본 것 같더군요! 생각해 보니, 그 여자도 제가 전수받은 기법들을 알아봤어요. 아직 말 안 한 것 같은데, 성자 무정형과 대왕 악마는 서로 아는 사이인 것 같아요. 그러니, 그자의 힘은 저보다 훨씬 뛰어날 거예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런데, 그 대왕 악마가 제 공격을 막은 후에 저랑 싸우려고 하지 않았던 점이 이상해요… 만약 진짜 정체를 드러내고, 저와 싸웠더라면, 제가 졌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데요! 아마 저에게 예를 갖추기 위해 그랬던 것 같아요!” 도윤이 오늘 전투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이어 말했다. “어쨌거나, 이제부터 더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이 대왕 악마는 진씨 가문과 연관이 깊은 것 같으니까요. 장군 무덤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 복잡할 줄이야…” 용섭이 중얼거렸다. “용섭 님 말이 맞아요. 그러니, 앞으로 며칠 동안 중요한 일이 없다면, 떨어지지 말고 함께 있는 게 좋겠어요. 그러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제가 황금 검 공중제비 기법으로 모두를 안전하게 순간 이동시킬 수 있을 거예요!” 도윤이 대답했다. 잠시 말을 멈춘 후, 도윤이 덧붙여 말했다. “…잠깐만요. 진채령을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진채령에게 다녀오는 동안, 두 분은 교수님과 함께 있으세요. 절대 떨어지면 안 됩니다! 그럼, 저 가볼게요!”도
광도사가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하자, 세 도사는 충격에 빠졌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끼며, 구도사가 말했다. “그…그러니까… 잠깐만, 한마디로 정리해서, 네 상대가 성자 무정형의 제자였고, 그 사람의 기법을 거의 모두 전수받았다는 거지?”“맞습니다. 그래서 사부님이 관심을 가지고 제게 그 남자에 대해 더 알아보라고 하셨던 겁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 철저히 조사하기엔 어려울 것 같아서 세 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제 제자를 통해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그 사람 이름은 이도윤이고, 실제로 20대가 맞습니다. 재밌는 것은 몇 년 전에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 부유한 가문의 2세이기도 해요! 아마 그 기간동안 힘을 키운 것 같습니다!” 광도사가 말했다. “이 기본 정보만으로 충분하죠. 아버지, 저희 녹구교에서 애들을 좀 보내서 처리하는 건 어떨까요? 그 사람을 납치하고, 나머지 정보는 그 사람에게 직접 듣죠!” 필립이 말했다. “구필립, 한 번만이라도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없는 거야? 지금 광도사가 하는 말 못 들었어? 스승님조차도 그 사람을 경계하고 있어! 그런데, 너가 그 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은 가만히 있거라! 어쨌거나…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는 무언가 특별한 힘이 그 사람 몸속에 있는 것 같아… 그러니, 더 알아본 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구도사가 말했다. “큰 선배님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 세 사람이 깍듯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구 도사는 아들을 쳐다보며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네 행동이 요즘 점점 더 철이 없어지는구나… 이런 식이라면, 넌 절대 성공할 수 없어!”다시 한번 고개를 가로 저은 후, 구 도사는 제자들을 거느리며 교회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필립은 창피함에 두 주먹을 꽉 쥐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제가 하는 모든 행동에 철이 없다고 하시죠…! 좋아요! 다들 저를 무시하는데, 모두가 틀렸다는 걸 제가 증명해 보이겠어요! 18년 동안 연습한 제 회오리바람 기
“나한테 원하는 게 뭐지?” 흑운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흠, 이도윤 씨가 저희 시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제가 진씨 가문 첫째 아가씨께 이도윤 씨를 위한 연회를 진씨 가문에서 마련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아가씨도 동의하셨고, 선생님도 같이 식사 자리에 참석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왔습니다!” 악마 같은 젊은 남자는 다름 아닌 필립이었다!“여기 날 둘러싼 사람들을 보니, 어차피 내 거절은 받아줄 생각도 없는 것 같은데.” 흑운이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그는 보통 도전장을 내미는 쪽이었다. 그런데, 이 세속에서 감히 겁도 없이 아무개가 날 협박하다니!크게 소리 내 웃으며 필립이 대답했다. “꽤 눈치가 빠르네, 영감탱이!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한발 나아가서, 채영은 약간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저희 일에 협조하시고 저희에게 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평화시에서 아무도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할 겁니다!”크게 웃으며 흑운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재밌군! 무얼 믿고 너희 둘이 이렇게 겁도 없이 나서는지 궁금한 걸!”그리고 흑운은 팔을 휘둘렀고, 그러자 검은 바람이 두 사람에게 불어왔다! 그는 아주 적은 본질적 기만 사용했지만, 채영 같은 악마 지배자를 심각하게 다치게 할 충분한 힘이었다… 아니 적어도, 그래야 했다. 그게 흑운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사람은 그의 공격에 전혀 다치지 않았다!“…어…어떻게 이럴 수가…?!” 충격 받은 흑운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두 사람 모두 그보다 본질적 기를 적게 소유한 악마 지배자였다! 그런데, 그의 격장풍 공격을 완전히 무마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됐다. 살짝 미소 지으며 말을 건네는 필립에 흑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이도윤이 데려온 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지배력을 갖고 있다니…! 아주 대단하군! 그 남자애는 정말 뭐가 달라도 달라!”뒷짐을 지고 있는 필립을 보며, 채영이 말했다.
누가 봐도 필립은 현재 흑운의 부상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공격을 외친 후, 그는 재빠르게 흑운의 가슴에 발차기를 시작했다. 그 속도는 너무 빨라서 잔상이 보일 정도였다…! 흑운은 이 공격을 막을 수 없었고, 곧 피를 토하며 땅에 쓰러졌다!가슴을 부여잡고 흑운이 소리쳤다. “어…어떻게 이럴 수가…!”흑운이 보기에, 필립은 이렇게 큰 힘을 갖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런데도, 이 소년의 공격이 이렇게 공격적이라는 사실은 더할 나위 없이 이상했다! 게다가, 필립은 거의 뚫을 수 없는 방패로 그의 격장풍의 타격을 되돌려 보냈다! 충격에 빠진 노인을 보고서 필립은 뒷짐을 지고 웃으며 말했다. “내 공격이 어때?”정신을 차리고서 흑운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고통을 참아내며 대답했다. “이 자식아, 이건 어떤 어둠의 마법이지?”“아, 곧 알게 될 거야!” 필립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던 흑운은 바로 도망을 시도했다! 그 모습을 보며, 필립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소매에서 어떤 덩굴을 던졌다! 곧, 흑운은 덩굴에 완전히 잡히고 말았다!물론, 흑운은 본능적으로 본질적 기를 이용해 벗어나려 발버둥 쳤다… 하지만, 곧 그는 본질적 기가 봉인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흑운이 뭘 하려는 지 알고서 필립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쓸데없이 애쓰지 마… 이건 아바타 밧줄이고, 천사의 유물이야!”“이…이게 뭐라고?! 하지만, 아바타 밧줄은 최상급 천사의 유물인데…! 어…어떻게 너가 그걸 가지고 있는 거지? 너 정체가 뭐야!?” 흑운이 놀라 소리쳤다. 흑운의 스승이 전에 말하길, 아바타 밧줄은 약 천 년 전에 등장했다. 당시 수련계에서 도미엔슈 지배자들을 포함해 많은 수련인들이 그 유물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결국, 그 유물은 무색해지고 사라졌는데… 어떻게 그 유물이 이 젊은 악마 지배자 손에 있는 거지…?그러자, 필립은 냉소적으로 대답했다. “이딴 거? 난 더 좋은 천사 유물도 많아! 보고 싶으면 보여
그렇게 흑운의 위치를 파악하는 대로, 도윤은 바로 용섭을 데리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용섭이 말했다. “여기서 큰 싸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맞아요. 제가 천사의 힘의 진동을 느꼈기에 아마 흑운 님이 패배한 것 같습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만약 상대편이 엔젤로드가 아니었다면, 그 사람은 천사의 유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거예요!” 도윤이 인상 쓰며 말했다. 천사 유물 때문에 광도사에게 거의 질 뻔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도윤은 땅에 묻힌 핏자국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확실해요… 그자들이에요!”“도윤 님! 이리 와서 좀 보세요! 돌판에 뭐가 쓰여 있어요!” 갑자기 용섭이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달려가 읽어 내려갔다… “자주색 대나무 숲… 하… 범인은 흑운 님을 납치해서 저희를 이곳으로 유인하려는 게 분명해요!”용섭도 도윤의 말에 동의했지만,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 상대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함정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같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흑운 님이 그 사람들에게 끌려갔으니, 반드시 구해내야 합니다. 이제 그 사람들의 목적이 밝혀졌으니, 자주색 대나무 숲으로 가요.” 도윤이 대답하고서 두 사람은 바로 박물관으로 돌아갔다.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은 주변을 수소문했고, 한 나이가 지긋이 든 교수가 그들에게 자주색 대나무 숲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 평화시에는 겉보기와 달리 위험한 산이 하나 있었고, 바로 그 뒤에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다. 그 장소는 어찌나 아름다운지, 자주색 대나무 숲은 ‘지상의 신비’로도 유명했기에 매년 모험심 강한 여행객들이 그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은 위험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숲에 도착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다. 뭐가 됐든, 이제 위치를 알게 되자, 도윤이 말했다. “좋습니다, 바로 출발하죠!”도윤과 용섭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하하! 당신 사부는 그저 아가씨가 애들이 이미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그렇게 말한 거야! 젊은 여자가 악마를 위해 피에 굶주린 악마가 되어버렸다니… 참 안타깝군!” 흑운이 반박하자, 채영의 얼굴은 더 빨갛게 변했다. 그… 그 애들이 정말로 죽었다고…?“저 사람 말 듣지 마세요, 채영 씨! 그냥 채영 씨를 속이려는 거예요!” 필립이 두 발로 일어나 채찍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그러자, 천사의 채찍에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채찍이 흑운에게 닿는 순간, 그곳에 깊은 화상 자국이 생겼다…!“헛소리하지 마, 이 영감아! 이것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텐데, 왜 계속 최악으로 가려는 거지? 정말로 죽고 싶은 거야?” 필립이 사악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전혀 그럴 생각 없어. 하지만, 죽고 싶은 건 너인 것 같네. 잘 들어. 지금 날 풀어주지 않는다면, 도윤 님이 도착하면 너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는 채로 생을 마감하게 될 거야. 그리고, 네 그 초라한 주술로 도윤 님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나 멍청한 생각인지 알기나 해?” 흑운이 반박하자, 필립은 분노로 온몸을 떨고 있었다….!주먹을 꽉 쥐며 필립이 으르렁거렸다. “…좋아! 그러면, 내 천둥번개 주술로 이도윤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여주지…!”그 말을 듣자, 채영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천둥번개 주술을 사용할 정도라면… 이도윤은 흑운 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말인가요…?”“말할 필요도 없죠. 왜 흑운이 그 꼬맹이한테 복종했겠어요? 어쨌든,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마세요. 이도윤과 흑운 둘 다 도미엔슈 지배자이고, 흑운의 격장풍이 제 방어를 뚫지 못한 이상, 이도윤도 절대 절 건들 수 없을 거예요! 천둥 번개 주술로, 그 꼬맹이를 금방 해치울 수 있어요…!” 필립이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엄청난 바람이 그들을 향해 불어왔다! 바람은 검은색이었고, 그 경로에 서 있으면 수백만 개의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것 같았다…!그러자, 녹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