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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0장

“정말로 단서가 하나도 없나요…?” 도윤은 이제야 오혁이 제인의 실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신했다. 어쨌거나, 오혁은 대화 중에 어떤 수상한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만약 뭐든 있었다면, 저희는 진작에 찾아냈을 겁니다… 정말 슬픈 일이지요… 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르고… 죽었다 하더라도, 시체를 찾을 수 없어요! 정말로 최악입니다…” 오혁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기윤 씨 부하에게 물어보셨나요? 어쨌거나, 기윤 씨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도윤이 턱을 만지며 대답했다.

“정말 여러 번 물어봤지만, 대답은 항상 똑같았어요. 기윤이가 오후에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닿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아마 그날 실종된 것 같아요.” 이미 도윤이 말한 것을 생각해 봤던 오혁이 말했다. 그것만으로 그가 아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게 느껴졌다…

“그렇군요…” 도윤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네, 이쯤 되니, 살아 돌아오기까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장례를 치르고 싶을 뿐이에요. 그런데, 저희 같은 서부 지역 사람들에게 외국에서 장례를 치르는 건 안 좋은 시선을 받긴 하죠…” 오혁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다 자기 업보인 걸…” 도윤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네?” 오혁은 도윤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해 다시 물었다.

“네? 아, 그냥 안타까워서요. 어쨌거나, 기윤 씨가 가문 후계자 아니었습니까?” 도윤이 거짓말하며 물었다.

“네, 그랬죠. 입양한 아들일지라도, 성격이나 행동이 제 친자식보다 훨씬 뛰어났어요… 최근 몇 년 동안 제 가문 사업도 많이 도와줬거든요. 제가 알기론,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차 권씨 가문의 대표가 될 거라고 말하려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이제 자취를 감추고 말았네요!” 오혁은 힘없는 표정으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마음이 아파요…” 도윤이 말했다.

“하… 이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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