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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장

저택의 거실에 들어서자, 도윤은 바로 집사가 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제공된 차를 마셨다.

한편, 후토미는 약간 불안해 보였다. 어쨌거나, 아빠와 몇몇 친한 지인들로부터 카이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그를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잠시 후, 다소 튀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스즈키 가문에서 온 아가씨 아니야! 오늘 카나가와 저택엔 무슨 일이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니, 두 사람은 얼굴이 여위고 염소수염이 있는 깡마른 남자를 보았다. 몸이 얼마나 허약해 보이는지, 평범한 사람도 한 방에 기절시킬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 몸이 술과 섹스로 심하게 병들어 있는 게 분명했다.

안타깝게도,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카나가와 가문의 막내 아들, 카나가와 카이였다…

카이의 말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지만, 후토미는 황급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카이 님. 아마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스즈키 후토미이고 아버지 일로 왔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해요.”

솔직히 말해서, 현재 사정만 아니었더라면, 후토미는 바로 도윤을 데리고 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어쨌든, 카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이 남자는 뭐야?”

“이분은 저희 가문 지인분이시고 저와 함께 왔습니다.” 후토미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이 자식과 남은 인생 대부분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극도로 속이 메스꺼워졌고 반감이 느껴졌다.

“아, 그래? 뭐라고 불러야 하나?” 카이가 도윤에게 걸어오기 시작하며 물었다.

담뱃불을 끄며, 도윤이 대답했다. “이도윤입니다.”

“그래요, 이도윤 씨, 내가 여기 있는 후토미 양에게 어떤 사람인지 잘 알 거야. 그래서 말인데, 우리 둘만 있었으면 하는데… 우리 집사가 당신을 손님 방으로 안내할 겁니다. 가서 좀 쉬어요. 동의하죠?” 카이가 도윤을 계속 쳐다보며 물었다.

“네, 그러죠.”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도윤은 후토미가 위험에 처하거나 도움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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