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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9장

“…정확히 원하는 게 뭐죠?” 빙빙 돌리지 않고 후토미가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카이는 정숙함을 버리고 대답했다. “뭐겠어? 당연히 자는 거지!”

“카이 씨, 제가 법적으로 카나가와 가문 사람이 될 때까지 그런 건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후토미가 역겨움을 간신히 참아내며 말했다. 가문을 위한 일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당장 이곳을 떠났을 것이다…

“…정말 뭘 모르는구나?” 카이가 후토미의 팔을 잡으며 쏘아붙였다. 그는 더 이상 그는 미소 짓지 않았다.

“…아니…! 저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요…!” 카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며 후토미는 소리쳤다. 하지만, 카이는 후토미가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셌고 그날 하뉴 가문에게 받은 공격으로 인해 후토미는 저항할 수 없었다. 도윤이 치료해 주었지만, 힘이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의 회복은 하지 못한 상태였다.

후토미의 말을 무시한 채, 카이는 계속 후토미의 팔을 잡고서 이를 바득 갈며 으르렁거렸다. “후토미, 카나가와 가문의 도움이 필요해서, 교환을 요청한 건 당신 가문이라는 거 명심해. 그러니, 내가 하는 행동을 계속 거절할 경우, 난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해… 그러면 삼일 후, 당신 가문은 일본에서 더는 존재하지 않겠지. 내 말을 믿어도 좋아..!”

“저희 관계가 공식화될 때까지, 절 건들 수 없을 거예요!” 후토미가 카이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가문을 위해 카이와 결혼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으로 결혼할 때까지, 자신에게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오? 정말이야? 대단하네!” 화를 내지 않고, 카이는 후토미의 팔을 풀며 광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

아픈 팔을 붙잡으며, 불쌍한 후토미는 도윤이 이곳에 있었다면, 이런 대우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뭐가 됐든, 카이가 명령했다. “얘들아! 후토미 양을 방으로 데려가!”

잠시 후, 카이의 부하들이 들어왔고, 그들은 곧바로 다이닝룸에서 후토미를 끌고 나갔다.

후토미의 온갖 저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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