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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장

그 말을 듣자, 주리는 당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도윤은 더 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높은 지위에 대해서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전성 그룹이 전혀 두렵지 않은 건가…?

도윤은 이 여자가 정말로 전화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기에 묵묵히 기다렸다. 전화하는 순간, 도윤은 두 번 고민할 것도 없이 전성 그룹을 끝낼 것이었다. 그때가 되면, 주리는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주리는 이렇게 조롱당하고 있을 수 없었고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좋아! 그렇게 이 시울시에서 쫓겨나고 싶은 거면, 그렇게 해 주지!”

그리고 도윤, 나영, 은선은 그저 여자가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모습을 차분히 바라보았다. 도윤은 속을 생각했다. ‘우리랑 엮이려고? 그렇다면 제대로 상대해 주지!’

그렇게 10초 후, 마침내 전화가 연결되었다. 그러자, 주리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180도 바뀐 모습을 보였다. “여…여보…!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어…! 와서 나 좀 도와줘…!”

“뭐라고? 지금 행복 놀이공원에 있는 거 아니야? 갑자기 거기서 누가 당신을 괴롭힌다는 거야? 너가 먼저 시비 건 거 아니야?” 윤보는 와이프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

주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시비 건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게다가, 어디서나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고 있는 여자에게 애초에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여보, 지금 무슨 말이야? 진짜 어떤 새끼가 날 때렸어! 와서 날 도와주지 않는다면, 돌아가서 내가 어떻게 할지 두고 봐!” 두 얼굴의 정말로 방어적이고 적대적인 여자였다.

뭐가 됐든, 윤보는 그저 아내의 변덕에 맞춰주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그는 자포자기한 목소리로 물었다. “알겠어…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

그러자, 환하게 미소 지으며 주리의 자신감은 상승했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자식들을 시울시에서 쫓아내 줘!”

세 사람이 자기 말을 듣게 하려고 일부러 이러는 게 분명했다.

그 말을 듣자, 윤보는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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