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의 표정을 눈치채고 주윤이 걱정스레 물었다. “다리 건너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돼. 불길한 예감이 들어!”도윤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주윤은 주위를 둘러보았고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 조심성이 지나친 거 아니야?”주윤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도윤은 부정하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런 거 아니야. 단지 조심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야. 정말 느낌이 안 좋아!”쿵도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협곡 전체에 요란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인 협곡 왼쪽을 바라보았다. 협곡 전체는 너무 어두워서 그 상황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하늘에 먹구름이 낀 상태로 어두워지고 있었고 이건 확실히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그리고 순간, 모두가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검은 곤충 떼가 협곡 왼쪽에서 날아오며 그들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이게 뭐야?”누군가 놀라 소리쳤다. 하지만, 이 곤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좋은 징조는 아니라는 것만 알 뿐이었다. “가! 얼른!”도윤은 재빠르게 반응하며 뒤에 있는 세 사람에게 말했다. 그리고 도윤과 세 사람은 전속력으로 앞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보기만큼 쉽지 않았다. 그들 앞에 있던 영혼 헌터 몇 명이 갑자기 산에서 낙하하는 바위로 압사당해 죽고 말았고 그 바위들은 그들의 길을 막았다. “젠장! 도윤아, 길이 막혔어. 우리 이제 어쩌지?”그 모습을 보자, 명오가 당황하며 도윤에게 물었다. 그 순간, 모든 끝의 길이 바위로 막혀 있었고 도윤과 나머지 사람들은 갈 곳을 잃은 채 서 있을 뿐이었다.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날아오는 곤충 떼를 마주해야 했다. 도윤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영혼 헌터들은 이미 화살을 꺼내 곤충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화살로 곤충 떼를 막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에너지 낭비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빠직!부서지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지며 나무다리는 사정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순식간에 모두가 깊은 협곡의 심연 속으로 떨어졌다.비명과 외침 그리고 울부짖는 소리가 협곡 안에 울려 퍼졌다. 소리는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메아리 쳤다. 그때, 도윤과 그의 친구들은 함께 협곡의 강으로 곤두박질쳤다. 운이 좋게도, 협곡 바닥은 땅이 아니라 강이었다. 강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아마 낙사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 물은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도윤은 재빠르게 주윤과 나머지 두 명의 위치를 파악해 하나둘씩 데리고 강가로 데려갔다. 명오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아마 공포심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 듯 보였다.힘들게 수영한 끝에, 도윤, 주윤, 예리는 마침내 명오를 간신히 강가로 끌고 갔다. 네 사람은 강가에 누웠다. 숨을 고른 후, 도윤이 바로 조치를 취했다. “서둘러! 여기서 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당장 이 장소를 떠나서 불을 피워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해!”도윤이 주윤과 예리에게 말했다. 강물은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웠기에 그들의 체온은 급격히 떨어졌다. 만약 더 지체했다간,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큰일이다. 그렇게 말을 하고 도윤은 명오를 들어올려 주윤과 예리를 데리고 강가를 떠났다. 네 사람은 사방이 트인 공간에 도착했고 도윤은 그곳에 명오를 내려 놓았다.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려. 내가 불 지필 것 좀 가져올게!”그들에게 명령하며 도윤은 숲 속으로 빠르게 걸어 들어갔다.잠시 후, 도윤은 장작을 갖고 돌아왔다. 그리고 불을 피웠다. “옷 벗어. 먼저 옷부터 말려야 해. 계속 그 옷을 입고 있으면 감기에 걸릴 거야!”도윤이 주윤과 예리에게 말했다. 주윤과 예리는 순순히 그의 말에 따랐다. 지금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었다. 생존이 우선이었기에 부끄럽고 말고는 상관없었다. 도윤의 명령에 따라, 네 사람은 옷을
“나도 몰라. 그나저나, 그 곤충들은 확실히 평범해 보이진 않았어. 사람을 먹는 것 같아. 영혼 헌터가 먹혀서 몇 초 만에 뼈만 남은 걸 봐!”도윤이 좀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도윤이 이 일에 대해 말하자, 소녀들은 바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이 방금 전 목격한 장면은 실로 공포스러웠다. 살아 있는 인간이 흰 뼈 더미로 변했다. 정말로 끔찍했다. 다행히, 그들은 위험에서 벗어났다. 바로 그때, 명오가 다시 의식을 되찾았다. “명오야, 깨어났구나.”깬 명오를 보며 도윤이 말했다. “도윤아, 주윤아… 나… 죽은 거야?”아직 정신을 못 차린 채로 명오가 도윤과 주윤을 보며 물었다. 짝!그 말을 듣자, 도윤은 어이없어하며 명오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우리 이렇게 말짱히 살아 있어! 정신 차려!”명오를 째려보며 도윤은 한마디 내뱉었다. 그러자, 명오는 완전히 정신을 차렸다. “도윤아, 대박이다! 우리 모두 괜찮은 거지? 아, 다행이다!”정신을 되찾고 모두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자, 명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도윤을 꽉 안았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명오는 죽을 만큼 무서웠다. 이렇게 죽는다고 생각했기에 정신을 잃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제 괜찮은 것을 확인하자, 행복해 미칠 것 같았다. “좀 어른답게 행동할 수 없을까? 다 큰 남자면서 왜 이렇게 어린애처럼 굴어? 예리만큼도 용감하지 못해!”도윤이 인상을 쓰며 명오를 꾸짖었다. “주윤이 제자, 예리를 좀 봐. 이렇게 덤덤하잖아! 두려움의 감정을 조금도 내비치지 않고 아주 침착하게 있어. 반면, 명오는…. 두 사람이 이렇게 완전히 다를 줄이야.’“음…”도윤의 꾸지람을 듣자, 명오는 창피함을 느꼈다. 옆에 앉아있던 주윤과 예리는 그들을 바라보며 낄낄 웃었다. “그나저나, 도윤아, 나무다리는 왜 부서진 거야?”명오가 도윤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냐하면
네 사람은 다시 출발했다. 그들이 고른 길은 평평했기에 다소 안전하게 여겨졌고 위험 사항은 없었다. 네 사람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계속 걸었다. 두 개의 언덕을 지나 또 다른 언덕에 도착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자, 도윤의 무리는 쉴 장소를 찾았다. 바로 그때, 한 빛이 그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윤아, 저기 봐! 집이야!”명오가 날카로운 눈썰미로 바로 발견하며 도윤에게 소리쳤다. 도윤과 여자애들도 그 방향을 보았다. 정말로 집이 있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워 올랐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이런 깊은 산 속에 누군가 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로 믿을 수 없었다. 주저하지 않고 그들은 협곡 바닥에 있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집에 도착하자, 이미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똑! 똑! 똑!도윤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나무 문이 활짝 열렸다. 문이 열리자, 노인이 그들 앞에 서 있었다. “할아버지, 저희 하룻밤만 재워 주실 수 있나요?”도윤이 미소 지으며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은 도윤을 힐끗 보고서 뒤에 서 있는 예리와 주윤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야 그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들어오렴!”그리고 도윤과 나머지 세 사람은 노인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들어가면서 문을 닫는 것을 잊지 않았다. 도윤 무리는 정말 행복했다. 노인이 그들을 거절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집 안으로 들어와 네 사람은 방으로 들어갔다. “앉거라!”노인이 그들을 위해 의자 네 개를 가져왔고 네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고맙습니다!”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노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도윤의 말을 듣자, 나머지 세 사람도 바로 노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직 식사 전이지?”그들의 감사 인사를 가볍게 넘기며 노인은 담담한 목소리로 다른 것을 물었다. 그의 말을 듣자, 도윤의 무리는 살짝 민망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하루
“나는 백 씨란다.”노인이 그저 자신의 성을 말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백 할아버지. 저는 이도윤입니다. 오늘 밤 저희를 재워주셔서 감사합니다!”도윤이 바로 노인에게 인사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너희들은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것이냐?”네 사람을 보며 백 할아버지가 물었다. 도윤과 나머지 세 사람은 그의 질문에 다소 깜짝 놀랐다. “하하. 백 할아버지, 저희는 휴가차 놀러 왔다가 길을 잃었어요.”도윤이 미소 지으며 노인에게 설명했다. “휴가라고? 젊은 친구, 누굴 바보로 아는 군.”백할아버지는 도윤의 말을 믿지 않고서 그의 말에 대꾸했다. 그러자, 도윤과 세 사람은 전보다 훨씬 더 놀랐다. 그들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을 백할아버지가 눈치챌 줄은 정말 몰랐다. “백 할아버지, 왜 그런 말씀을….”도윤이 당황한 척을 하며 노인에게 물었다. “젊은 친구, 난 인생의 절반을 이미 살았어. 나한테 거짓말은 안 통해. 너희들 여기 휴가로 온 거 아니잖아. 판혼 부족 영토를 찾으러 온 거 아니야?”그리고 노인은 그들이 이곳에 온 진짜 목적을 직접 밝혔다. 뭐지?!그들은 너무 놀라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었다.“할아버지, 어떻게 아셨어요?”도윤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노인은 그들이 이곳에 온 목적을 알고 있었지만, 도윤은 그에게 적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하. 이곳은 여행지가 아니야.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딱 한 가지 이유뿐이지. 그게 바로 판혼 부족 영토를 찾는 거야.”백 할아버지는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도윤의 무리는 당황했다. 백 할아버지가 이렇게 주의력이 깊은 사람인 줄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미 눈치채셨으니, 더 이상 숨기지도 못하겠네요. 맞습니다. 저희는 판혼 부족 영토를 찾으러 이곳에 왔어요!”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도윤이 그의 말을 인정했다.비밀이 밝혀지게 된다면, 그것을 숨기고 말씨름하는 건 다 소용없는 짓이다. “젊은 친구. 판혼 부족 영토는 아무나
“백 할아버지, 충고 말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완수해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어요. 하루빨리 판혼 부족 영토를 찾아야 해서 딱 하룻밤만 묵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벽에 떠날게요!” 도윤이 감사함을 담아 대답하며 백 할아버지를 보았다. 그 말을 듣자, 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했더라면 그의 얼굴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도윤의 무리가 마침내 잠에 청한 시간은 꽤나 늦은 시간이었다. 도윤은 밤에 기습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 네 명이 교대로 감시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 동의했고, 도윤은 첫 번째 주자가 되어 감시를 섰고 나머지는 자러 갔다. 다행히, 도윤과 교대하고 명오가 불침번을 설 때까지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네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도윤은 문으로 걸어가 밖의 상황을 점검했다.놀랍게도 백 할아버지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백 할아버지를 보게 될 줄 몰랐지만, 도윤은 커다래진 눈으로 담담한 노인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물었다. “…백 할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말해 보거라. 정말로 판혼 부족 영토를 찾고 싶은 거야? 내가 너희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거야?” 백 할아버지가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재빨리 정신을 차린 후,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저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갈 겁니다!”“…그렇구나… 그렇게 단호하니, 내가 길을 안내해 주마. 하지만, 결국 모든 건 너희 운명에 달려 있다는 점 명심해!” 노인의 말에 도윤은 다시 한번 놀랐다. 도윤은 백 할아버지의 입장이 이렇게 빨리 바뀔 줄 정말 몰랐다. 어쨌거나, 어젯밤 내내 백 할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그들이 판혼 부족 영토를 찾는 것을 막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 순수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하니!역시나 도윤이 생각했던 대로, 백 할아버지는 판혼 부족 영토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 거라. 너희를 해칠 생각은 없어. 이전 사람들보다 너희는 훨씬 더 믿고 있거든!” 순식간에 바뀐 도윤의 표정을 보며 백 할아버지가 덧붙여 말했다. 노인이 그렇게 말했지만, 도윤은 여전히 걱정이 되었다. 어쨌거나, 이 노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는가? 걱정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지금 백 할아버지의 길 안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그랬기에 그저 순순히 그를 따랐다. 물론, 백 할아버지에게 수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바로 주저하지 않고 그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어색한 대화를 나눈 후, 무리는 약 한 시간을 더 걸은 끝에 마침내 거대한 스톤헨지처럼 보이는 장소에 도착했다…그 광경에 넋을 놓고서 도윤이 물었다. “이…이건 뭐죠..?”“가장 음기가 강한 곳으로 이동하는 포털이 열리는 장소다. 이 장소를 지나면, 머지않아 판혼 부족 영토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명심하거라. 가장 음기가 강한 장소는 아마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만만치 않은 곳일 거야. 약한 마음은 그곳에 있는 많은 유령에게 쉽게 지배당할 거야. 그렇게 되면, 너희들은 그곳에 영원히 갇히게 될 거야!” 백 할아버지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병만이 준 지도를 꺼냈다… 잠시 훑어보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정말로 이곳이 맞았다. 백 할아버지는 그들을 속이지 않았다. 그러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백 할아버지를 보며 물었다. “…그러면…. 포털이 언제 열리죠..?”““3일 후에 열리지.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포털은 달의 중순에 열린단다. 그런데, 포털은 딱 3일 동안만 열린다는 점을 명심하거라. 그 전에 돌아오지 못하면, 나중에 포털이 다시 열린다고 하더라도 평생 그곳에 갇히게 되는 거야.” 백할아버지가 친절하게 대답했다. “이곳에 갈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요…?” 삼 일을 기다리고 싶지 않았던 도윤이 노인을 보며 물었다. 뭐가 됐든, 도윤은 가장 음기가 강한 장소로 통하는 다른 길이 무조건 있을 거라고
“…좋아!” 명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이 말했다. “백 할아버지, 다 결정했어요. 저희 둘이 들어갈 테니, 미리 포털을 열어주세요!”그 말을 듣자, 백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스톤헨지’의 중앙에 위치한 가장 큰 돌기둥으로 걸어가 소매에서 칼을 꺼냈다. 손에 작은 상처를 낸 후, 기둥 위, 유령 눈의 상징처럼 보이는 곳에 피가 나고 있는 손바닥을 올렸다… 잠시 후, 돌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다른 돌기둥 주변은 푸른 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푸른색 포털이 도윤의 일행 앞에 모습을 보였다…“이게 포털이다. 들어가거라. 그리고 명심해라. 딱 3일이다. 아니면 절대 그곳을 나올 수 없어!” 노인은 다시 한번 강조했고 도윤과 명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백 할아버지! 그리고, 그동안 신세 좀 져야 할 것 같아요. 예리랑 주윤이 잘 부탁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윤이 노인을 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백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도윤과 명오는 포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이 발을 넣자마자, 포털은 사라졌다. 돌 기둥은 더 이상 빛을 내지 않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이런 마법적인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자, 주윤과 예리는 입을 떡 벌린 채로 남아 있었다…그러는 동안, 도윤과 명오는 터널 같은 통로를 걷고 있었다. 도윤에게 몸을 바짝 기댄 채, 그의 옷을 움켜쥐고서 명오가 이미 겁에 질린 명오가 중얼거렸다. “제…제발… 나 지켜줘야 해.. 도윤아…!”“…유령이 안 무섭다고 하지 않았어?” 도윤이 한숨 쉬며 말했다. “그랬지… 유령 영화는 안 무섭지만 이건 현실이잖아! 언제 유령이 튀어나올지 어떻게 알아?” 명오가 겁을 내며 대답했다. 유령이 화면이 아닌 실제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명오는 훨씬 더 무서웠다. 그런데도 도윤은 명오의 출신을 알기에 그저 말없이 있었다. 어쨌거나 명오는 아직 유령을 상대하는 데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