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거미들이 보물을 건든 사람만 공격할 거란 말씀이세요?” 도윤이 물었다. 병만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윤과 나머지는 순간 충격 받았다. 거미가 먹이를 선택할 줄이야….한편, 혁모와 남은 부하들은 거대 거미들에 의해 산 채로 삼켜지고 있었다! 정말 소름 끼치는 광경이었다…여전히 문 옆에 서 있는 도윤을 바라보며 게걸스럽게 잡아 먹히고 있는 불쌍한 혁모가 간청했다. “도…도윤아…! 제…제발 우리를 구…해줘…!”“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혁모의 팀원들도 소리쳤다. 그런데 도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엄청난 욕심을 부리며 저주받은 보물을 약탈했다. 다시 말해, 이 모든 일을 자초했다. 그랬기에 도윤은 속절없이 그들이 소리 지르며 먹히는 모습을 지켜만 볼 뿐이었다. 혁모는 반으로 찢어지며 심연 깊은 곳으로 던져졌다. 나머지 팀원들도 작은 거미가 완전히 뜯어먹었고 이제 남은 건 피가 고인 피웅덩이뿐이었다. 혁모와 그의 부하가 제거되는 데 단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혁모와 부하들이 처리되자, 거대 거미들은 도윤과 그의 일행들로 눈을 돌렸다. 도윤의 무리는 뒤를 돌아보며 그들을 경계했지만, 끝끝내 거미들은 그들에게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그들은 작은 거미들을 데리고 돌다리 아래 심연으로 돌아갔다…이 모습에 도윤과 나머지는 놀라며 안도했다. 실제로 거미들이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니! 이제 최악의 두려운 순간이 지나갔기에 그들은 숨을 돌릴 수 있었다…아까부터 마음이 초조했던 명오도 위기 순간이 지나간 지금,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여전히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로 명오가 도윤과 병만을 보며 말했다. “도윤아, 정말로 무서웠어! 도사님, 보물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해줘서 감사합니다! 안 그러셨으면, 저희는 저 사람들과 같은 운명에 처했을 거예요!”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과 병만은 혁모와 그의 부하들이 죽은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멀리서도 그들이 약탈하려 했던 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과 일행들은 다시 그 방으로 돌아왔다…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그들은 이상한 노크 소리를 들었다. 주변을 바짝 경계하고서 명오는 도윤을 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아, 들었어?”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어”그리고 다섯 사람은 바로 정확히 소리가 어디서 들렸는지 찾기 시작했다… 끝끝내 도윤은 그 소리가 방 안에 있는 둥근 연단 중앙에서 들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리가 저기서 나!” 도윤이 연단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모두 연단으로 모여들어 귀를 가까이 갖다 댔다… 사실이었다. 연단에 직접 귀를 갖다 대자, 끊이지 않는 노크 소리가 점점 더 선명해졌다! 더 자세히 들어보니, 노크 소리에는 리듬도 있었다. “…도윤아, 누가 안에 갇힌 걸까…?” 명오가 물었다. “…노크 소리에 리듬이 있는 걸 보아서, 그런 것 같아!” 생물체만이 이런 다양한 노크 소리를 낼 줄 안다고 생각한 도윤이 대답했다. 잠시 말을 멈추고서 도윤이 지시했다. “…명오야, 연단을 들여다보자! 열 수 있을 거야!”그러자, 명오는 바로 도윤이 시키는 대로 했다. 잠시 후,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둥근 연단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당기는 고리가 있었고 그것을 가리키며 명오가 말했다. “도윤아, 여기 뭐가 있어!”걸어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도윤은 당김 고리가 달린 사슬이 보였다. 다시 말해, 당겨질 수 있다는 말이다. “..너네 모두 물러서! 내가 고리를 당길게! 뭔가 잘못됐다고 느껴지면, 너희는 당장 이곳을 떠나!” 나머지 팀원을 보며 도윤이 명령했다.그들이 도윤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지자, 도윤은 당김 고리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고리를 당기는 데 상당한 힘이 필요했기에 두 눈을 꼭 감자, 나머지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도망칠 준비를 하며 둥근 연단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로 숨죽여 보고 있었다. 그렇게 딸랑거리는 사슬 소리가 방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도윤은
바닥에, 긴 털을 가진 강해 보이는 유인원 같은 생명체가 보였다. “…도윤아, 밑에 뭐가 있어?” 명오가 속삭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들을 바라보며, 도윤이 조용히 손짓하며 직접 와서 보라고 신호했다. 그러자, 그들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병만을 바라보며 도윤이 물었다. “…도사님, 이게 뭔지 아세요…?”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인 병만이 대답했다. “…내가 맞게 보고 있다면, 검은 긴팔원숭이다. 뱀파이어들이 검은 긴팔원숭이를 키워 인간을 잡는 데 사용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아마 그거인 것 같다!”도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을 때, 명오가 물었다. “그러면… 이 검은 긴팔원숭이는 사나운 짐승이겠네요! 그러니 연단 아래에 가둬 놓는 게 좋겠어요!”사실이었다. 이러한 사악한 긴팔원숭이는 밖으로 풀어놓으면 안 됐다. 그랬다간 분명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오는 한발 늦었다. 긴팔원숭이는 사슬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둥근 연단 아래에 갇혀 있었는데 이제 연단이 열리니 당연히 탈출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명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귀청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들렸다! 잠시 후, 연단 아래에서 검은 긴팔원숭이가 높이 뛰어올랐다! 굉장한 점프 실력이었다!그 모습을 본 도윤과 일행들은 짐승에 눈을 떼지 못한 채로 경계하며 뒤로 물러섰다. 긴팔원숭이는 뒤를 돌아 그들 모두를 바라보고 가슴을 두들겼다. 다들 무언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짐승은 방에서 뛰쳐나가 시야에서 사라졌다!긴팔원숭이가 그들을 공격하지 않자, 모두 살짝 당황하였다.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쨌든, 적어도 걱정 하나는 줄었다…“…좋아, 일단 출구를 찾아야 해. 계속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돼!” 도윤이 말했다. 어쨌거나, 여기서 다른 위험을 맞닥뜨릴지 알 수 없었다. 긴팔원숭이와 거미들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건 다른 위협들이 없다는 말이 아니었다. 도윤은 계속 이곳에 머물면서
“그렇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 있는 뱀파이어 진주를 얻기 위해 뱀파이어 조상의 관을 찾으려고 했지…” 병만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뱀파이어 진주요? 그럼, 도사님도 그거 찾으러 여기 온 거예요?” 도윤이 물었다. “그렇단다. 뱀파이어 진주는 내가 새로운 몸을 갖게 해줄 수 있는 뱀파이어의 보물이야!” 병만이 설명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보물은 흥미로웠지만, 도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저 병만을 돕기 위해 온 것일 뿐이었다. 제대로 살펴본 후, 도윤이 말했다. “…흠, 안전해 보이네요. 관을 열어 봐요!”그 말을 듣자, 병만이 드디어 뱀파이어 진주를 손에 넣을 수 있기를 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병만이 동의하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주윤과 윤희를 보며 말했다. “너희 둘은 멀리 떨어져 있어!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도망가, 알겠지?”당연히 주윤과 윤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입구로 걸어가, 그 둘은 도윤과 나머지 둘이 관을 여는 것을 기다리며 감히 움직이지도 못한 채로 서 있었다. 윤희와 주윤이 안전거리에 있는 것을 확인하자, 도윤은 명오를 바라보며 지시했다. “명오야, 이리 와! 내가 이 두 모서리에 있는 사슬을 푸는 동안 너는 거기 있는 두 모서리에 있는 사슬을 풀어!” 각자 할 일을 맡고 도윤과 명오는 천천히 관을 풀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지막 사슬을 풀자, 관은 바닥에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순식간에 먼지구름이 사방으로 흩날렸다!관은 수천 년 동안 이곳에 있었기에 이런 먼지는 당연했다. 뭐가 됐든, 이제 다음에 할 일은 뚜껑을 여는 것이었다…“…좋아, 거기 서서 뚜껑 여는 것 좀 도와줘!” 도윤이 명령했다. “응!” 명오가 대답하며 도윤이 시키는 대로 했다. 도윤은 관 뚜껑을 열기 위해 세게 밀었고, 곧, 안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가 볼 수 있게 되었다.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 눈앞에는 썩을 대로 썩은 시체와 함께 옆에
물론, 윤희, 주윤 명오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동의했다. 서둘러 짐을 싸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명오는 병만이 아까 그 구석에 계속 서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온몸을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살짝 이상함을 느끼고 명오가 소리쳤다. “병만 도사님, 저희 이제 나갈 거예요!”하지만, 말을 마치고 병만이 뒤를 돌아 그를 바라보자, 명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눈은 완전히 진홍색이 되어 있었다…두려움에 떨며 명오가 소리쳤다. “도윤아! 병만 도사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병만을 보았고 병만의 상태를 보고 충격 받았다. “…병만 도사님…? 무슨 일 있으세요…?” 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병만은 그들이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외형은 똑같았지만, 그들 앞에 서 있는 빨간 눈의 형체는 피에 굶주린 괴물에 지나지 않았다. “도윤아, 도사님 목 좀 봐! 저기서 붉은 빛이 나고 있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명오가 소리쳤다. 명오가 본 것은 사실이었다. 정말로 붉은 빛이 있었고 도윤은 그제야 무슨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만은 뱀파이어 진주를 삼킨 게 분명했다! 그 결과로 그는 지금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가 되어 있었다!등골이 오싹해지는 굉음과 함께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병만의 입꼬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병만은 도윤과 친구들에게 돌진했다!뱀파이어는 생물체의 신선한 피를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랬기에, 도윤은 병만에게 있어 자신과 나머지 사람들은 식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사태를 파악한 도윤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 나가며 소리쳤다. “너희 모두 여기서 나가! 내가 상대할게!”그 말을 듣자, 명오는 주윤과 윤희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셋은 멀지 않은 곳에 몸을 숨기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도윤은 바로 아스트라 검을 소환해서 병만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쿵’하는 소리가 이어 들렸다! 보아
“…아무것도 기억 안 나신다는 건가요?” 도윤이 대답했다.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가로젓는 병만을 보자, 방금 전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아무런 기억을 못 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 “…말씀해 보세요, 왜 뱀파이어 진주를 삼키셨어요?” 도윤이 물었다. 어쨌거나, 병만이 그 진주를 삼키지만 않았어도 그런 제정신이 아닌 순간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내…내가? 삼켰다고…?!” 병만이 대답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보았다. “네! 진주를 삼키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저희를 공격했어요!” 도윤이 설명했다.도윤으로부터 조금 전 일어났던 일에 관해 설명 듣자, 병만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진주를 바라보며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 “…내 마지막 기억은…. 네가 나에게 진주를 주고…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병만을 바라보며 도윤은 그가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 감이었지만, 도윤은 병만의 말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병만이 공격했을 때, 자기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다면, 그건 분명 뱀파이어 진주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 거라면, 조금 전, 도윤이 진주를 만졌을 때, 왜 도윤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걸까? 이 모든 것에 알 수 없는 비밀이라도 숨겨져 있는 건가…?뭐가 됐든, 잠시 생각을 하다 도윤은 명오에게 옷을 달라고 말했다. 옷을 받자, 도윤은 진주를 옷으로 감싸 가방 안에 넣었다. 이 공포스러운 물건은 최대한 가까이 접촉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랬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 무리는 뱀파이어 영토를 벗어나기 위한 길을 간신히 찾아냈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다섯 명은 산을 내려가지 않고 다시 올라가는 것을 택했다. 곧, 눈보라가 다소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게다가 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고 있었기에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왜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 거지?! 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명오가 놀라 소리쳤다. “일단 아무 생각 말고…
반짝이는 두 눈이 더 가까이 다가오자, 서서히 커다란 흰 곰이 모습을 드러냈다!도윤과 나머지는 현재 단잠에 빠져 있었기에 그 누구도 지금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그런데도, 동굴 입구에 곯아떨어져 있는 다섯 사람을 바라본 후, 곰은 유독 명오에게 관심을 보였다. 코를 골고 있던 명오는 곰의 관심을 훨씬 더 끌었다!명오에게 천천히 걸어가며 곰은 그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5분만 더…. 도윤아 왜 그래…? 눈 그쳤어…?” 곰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잠에 빠진 명오가 중얼거렸다. ‘도윤’의 털이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명오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도윤이 아니었다. 눈을 뜨자, 도윤과 다른 사람들은 이미 경계 태세를 갖춘 채로 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위험한 생명체가 이 동굴 안에 있었을 줄이야! 곰이 어찌나 가까이에 있던지, 모두 곰의 냄새와 심지어 곰의 몸에서 나오는 열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명오는 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자신이 쓰다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흰 곰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순간 두려움이 엄습했고, 곰도 그것을 감지한 듯했다. 곰은 바로 공포스럽게 울부짖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곰의 떡 벌어진 입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자, 도윤은 바로 명오를 곰에게 멀리 떼어내며 소리쳤다. “도망가!”그 말을 듣자, 나머지는 바로 도윤과 함께 동굴을 쏜살같이 뛰쳐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뛰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상황이 훨씬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도윤과 나머지가 쏜살같이 뛰쳐나가자, 곰은 더 흥분했다. 어쨌든, 곰은 육식 동물이었고 신선한 고기에 굶주려 있었다. 특히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그랬기에 흰 곰은 빠른 속도로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본 명오는 곰이 뒤쫓는 모습을 보자, 공포를 느꼈다. “아, 아니! 나는 말라서 먹을 것도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만 쫓아와…!” 굶주린 곰으로부
물론 도윤은 그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흰 곰의 배 아래로 굴러가 칼로 찔렀다!곰이 어찌나 큰 울음소리로 반응했는지, 도윤은 드디어 곰에게 큰 일격을 가했다고 느꼈다. 그런데도, 이번 칼 놀림으로 곰을 죽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곰을 더 화나게 할 뿐이었다! 이제 거의 정신줄을 놓은 듯한 곰은 있는 힘껏 도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목숨이 걸린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도윤과 곰이 산의 사방으로 날뛰며 다니는 모습은 꽤나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도윤을 억누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곰은 갑자기 숨어있던 사람들로 표적을 바꿨다!곰이 친구들을 향해 달려가자, 도윤이 소리쳤다. “조심해! 그쪽으로 간다!”다가오는 곰을 보자, 도윤의 친구들을 서둘러 숨어 있던 나무에서 흩어지려 했다!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곰은 나무로 돌진해 머리를 박았다! 직접적으로 곰과 부딪힌 사람은 없었지만, 충돌의 여파로 네 명은 순간적으로 발을 헛디뎠다!안타깝게도 주윤은 너무 뒤쪽으로 밀려났고 협곡 아래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정신없이 몸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도윤은 쏜살같이 그 쪽으로 달려갔다!곰에게 강한 발차기를 넣자, 곰은 바로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제거되자, 도윤은 주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도윤이 주윤의 손을 잡았을 때, 그들이 서 있는 흙은 단단하지 못했고 그렇게 그 둘은 협곡 밑으로 추락하고 말았다!친구들이 협곡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며 윤희와 명오의 눈은 휘둥그레지며 소리쳤다. “도윤아! 주윤아…!”그리고 그 둘이 마침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시간이 꽤 흐른 후였다… 그들은 추락에서 살아남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가 흩어져 있는 것이 보였고, 이게 그들의 추락을 도운 것 같았다.뭐가 됐든, 도윤은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주윤아, 괜찮아?”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주윤이 대답했다. “난 괜찮아… 그냥 팔을 조금 다쳤어… 그냥 삔 것 같아!”팔을 문지르는 주윤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