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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장

도윤의 설명을 듣자, 그 둘은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했다. 그러니까 이 향수 가방에 상징적 의미가 담긴 건 맞았다.

“…그런데… ‘큰일’ 이라는 게 좋은 일은 아닐 거잖아?” 명오가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응 맞아. 나도 그헴에 대한 얘기를 전에 들어본 적이 있어. 아주 사악한 곳이어서 그곳에 가신다는 말은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도윤은 병만이 평범한 상황에서 이런 향수 가방을 보낼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분명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보낸 것이다.

“…그렇구나! 그러면… 우리는 언제 가면 되지?”

“내일 아침 9시에 떠나자!” 상황이 급한 것을 느낀 도윤이 말했다.

그리고 도윤은 명오와 주윤을 바라보며 지시 내렸다. “명오야, 주윤아, 가서 윤희 깨우고 자세히 설명해줘. 그러고 나서 얼른 짐 싸기를 시작해. 나와 함께할 너희 세 명이 필요해!”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도윤은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결국,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무리는 더 큰 힘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러자, 주윤이 대답했다. “알겠어!”

명오도 이에 불만이 없었기에 그 둘은 서둘러 할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네 명은 서둘러 짐을 싸기 시작했고 내일 아침에 떠낼 채비를 했다.

도윤은 상대적으로 짐을 빨리 쌌지만, 안절부절못하는 밤을 지낸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른 아침, 네 명 모두 준비를 마치고 각자 할 일과 아침 식사를 마무리하고 넷은 갈 길을 떠났다.

운전은 명오가 했고 그들은 1시간 반 정도가 걸려 바다 근처 고속도로가 보일 때까지 차를 몰았다. 편지에 따르면, 병만이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사실이었다. 고속도로 입구에 도착하자, 네 명은 검은 모자와 함께 검은 바람막이를 입고 있는 한 노인이 길가에 앉아 손에 백단향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 눈에 병만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기에 도윤은 명오에게 노인 옆에 차를 세우라고 말했다.

차가 멈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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