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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장

얼마 지나지 않아, 셋은 우물에 도착했다.

땅에 눕혀져 있는 철산의 시체를 가리키며 도윤이 말했다. “와서 이 시체를 좀 보세요! 누가 어제 공격하고 우물로 던진 거예요!”

시체를 자세히 들여다본, 명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이…이거 백철산 아니야, 도윤아? 우리 어제 만났던!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죽은 거지?”

명오의 물음에 대답할 정신도 없었던 도윤은 그저 병만만 바라보고 있었다.

병만은 시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만 있었지만, 상황을 완벽하게 분석했다.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야생 뱀파이어의 작품이다!”

“야생 뱀파이어요?” 병만의 대답에 도윤이 놀라 다시 물었다.

“그렇다. 오직 그 종족만이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는 이렇게 날카로운 발톱을 갖고 있지. 더 자세히 보면, 시체 목에 물린 자국이 보일 거다! 피가 빨아 먹혔다는 걸 의미하지!” 병만이 설명했다.

“그러니까, 저희 주변 숲에 야생 뱀파이어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왜 어젯밤 저희는 공격하지 않은 거죠?” 도윤이 물었다.

자기 말에 살짝 의문을 품는 도윤의 말을 듣고서 병만이 대답했다. “그건, 야생 뱀파이어가 불을 무서워하기 때문이야. 우리 어젯밤에 모닥불을 피웠잖니! 그래서 야생 뱀파이어가 우릴 타겟으로 삼지 못한 거다. 내가 보기에 이 백철산이라는 사람은 어제 한밤중에 틀림없이 밖으로 나온 것 같구나. 야생 뱀파이어가 우리를 타겟으로 못 삼게 되자, 그 대신 백철산을 쫓은 거야!”

병만의 말은 일리가 있었기에 도윤은 그의 말을 믿었다. 이게 다 야생 뱀파이어의 소행이었다니!

뭐가 됐든, 병만이 덧붙여 말했다. “우리 이 주변에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 돼. 당장 떠나야 해!”

뒤를 돌아 병만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한 번 더 철산의 시체를 힐끔 보고 명오와 함께 병만 뒤를 따랐다.

임시 거처로 돌아와서, 그들은 서둘러 짐을 싸고 조용히 마을을 떠났다. 어쨌거나, 마을 사람들이 도윤 무리가 이렇게 갑자기 떠난다는 소식을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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