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을 받은 가호는 심장이 쿵 내려 앉았고 그때 거대한 청룡은 이미 도윤의 몇 미터 앞까지 돌진해 온 상태였다! 하지만, 갑자기 황금색 빛의 구가 나타나 완전히 도윤을 감쌌다!용은 빛이 나는 구체에 닿자, 바로 뒤로 물러났다! 관중들이 보기에 용은 완전히 무언가에 놀란 듯 보였다!“세상에! 선생님이 지금 무슨 전술은 쓰신 거지?” 결투 속에서 감히 눈 한번 깜빡이지도 못하고 있던 가호가 소리쳤다. 도필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는 누구보다 용 주문 주술의 강력함을 잘 알고 있었다. 도필은 도윤이 공격을 막기 위해 황금빛 구체를 소환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구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두 마리 용 주술 자체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마법 무기일리는 없다… 이 구체는 단순히 내부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닐 것이다. 어쨌거나,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내부의 힘만으로 주술의 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도대체 저 구체는 어디서 온 건지 알 수 없었다. 지금 그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뛰고 있었고 도필은 고개를 돌려 그의 청룡을 바라보았고 청룡은 도윤의 구체의 빛만으로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잠시 뒤 그는 천천히 도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그는 여전히 당황한 상태였지만 말하는 그의 눈빛은 냉담했다. “그랬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비밀 기법을 아주 많이 숙련했어! 언제 봐도 네 전투 전략은 놀라워!”그리고 그는 다시 손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 마리의 용이 도윤을 향해 돌진했다!용들은 몸에 전기 불꽃을 튀며 도윤의 보호막을 향해 곧장 돌진했다!“이도필, 본질적 기를 너무 낭비하는 거 아니야? 나랑 정면으로 싸우기도 전에 본질적 기를 다 써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 어제 우리 짧게 전투를 치른 이후로 평범한 방법 갖고서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런데도 이 보잘것없는 주술로 나를 죽일
그들이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용탑 꼭대기에 있던 눈이 감길 정도로 눈이 부셨던 빛이었다. 마침내 눈을 뜨고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이미 동아시아의 전설 이도필은 바닥에 누워 있었다. “..뭐야?”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위대한 전투가 펼쳐졌으니 당연히 다른 이 씨 가문 사람들도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조금 전 목소리는 어떤 한 젊은 대표의 목소리였고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비열한 눈으로 모든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할아버지가 이도윤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셨다고...?”한편, 가호와 장호는 조금 전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그저 입을 떡 벌린 채로 멍을 때렸다… 태어나서 이런 전투는 처음이었다…“…이…이 모든 특수 기법은 노아에게 배운 건가….? 그래, 그래서 고대 무덤을 샅샅이 뒤지고도 노아가 익힌 기술의 기록들을 찾아낼 수 없었던 거였어..!” 천천히 두 발로 일어서며 도필이 창백해진 얼굴로 도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아, 당신이 말하지 않았으면, 잊어버릴 뻔했네! 그나저나, 내가 고대 무덤에서 돌아온 이후로 당신한테 말하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어… 노아는 무덤 안에 어떠한 기록도 보관하지 않았어. 대신에 옥 펜던트에 모든 정보를 넣어두었지! 다시 생각해보니, 당신한테 이 얘기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도윤이 대답했다.이제서야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한 도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밌군..! 아주 재밌어..!”분노하기보다 오히려 도필은 지금 웃고 있었다… 하지만, 말을 마치고 그는 차분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고서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가엽기도 하지…”“뭐라고?” 도윤이 물었다. “불쌍하기도 하지. 다른 사람은 평생 훈련을 하고도 얻을 수 없는 이런 재능을 갖게 되었고 이제 지구상에서 감히 견줄 만한 사람도 없는데… 참 유감이야… 중요한 사실은, 너가 안타깝게도 내 적이라는 거야..! 그러니, 무슨
송유화와 그의 심장이 합체되어 있었기에 도윤이 도필을 죽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졌다고 한들 최상의 마법 무기를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다.도필은 송유화를 사용해 위대한 드래곤 소멸 주술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도윤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그는 이런 파괴적인 악마가 실존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절대 안 된다! 그렇게 송유화는 그 어느 때보다 계속 밝게 빛나고 있었다!한편, 용탑 맨 아래에서는 대대적인 파괴가 일어나고 있었다! 여러 마리 용의 굉음이 허공을 가득 메우자, 훨씬 더 어두운 먹구름이 떠다니기 시작했고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다. 심지어 고대 시대 때조차도, 그 주문은 아주 강력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렇기에 주술이 걸린 후 하늘과 땅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 혼란 속에서 가호, 장호와 나머지는 그저 초조하게 주변을 둘러볼 뿐이었다. “웃음 도사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장호가 걱정스레 물었다. 하지만, 대답으로 가호는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지었다. 어쨌거나, 그는 이쯤 되니 이 둘의 전투는 자기 이해의 영역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도윤, 너가 계속 이 세상을 살아가게 내버려 둘 수 없어!” 노인이 소리치자 아홉 마리의 거대한 흑요석 용들이 모두 분노에 찬 모습을 하며 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용탑 꼭대기에 도착하자, 아홉 마리의 사악한 용들은 바로 도윤을 공격할 듯 보였다.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쓴 미소를 짓고 말했다. “정말로 날 죽이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는 것처럼 보이네.”이 어둠의 생명체들이 정말로 결국 도윤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일까?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홉 용을 바라보자, 용들은 용탑 주위를 빙빙 돌며 도윤이 방금 세운 보호막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었다!하지만, 충돌이 일어나자, 눈이 부신 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관중들이 있는 쪽으로 강풍을 동반한
송유화는 사라졌고 도윤은 멀쩡히 살아 있었다…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도필은 가슴 쪽 고통이 심해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삶의 기로에 서 있는 도필은 도윤을 손가락질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너….너가…. 내….송유화….!”혼자 중얼거리며 가슴을 부여잡은 채로 도필은 거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제 원래보다 훨씬, 훨씬 더 늙어 보였다. 얼굴 속 그의 젊음과 흰 머리의 윤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이를 악물고 계속 도윤을 노려보면서 도필은 마음속 깊이 자신이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한편, 도윤은 다소 기분 좋은 표정으로 도필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죽기 전에, 해줄 말이 있어, 이도필.”“..뭐…?”“흠, 우리 처음 전투에서, 난 사실 내 본질적 기의 20%만 사용했었어..”“…뭐…뭐라고…?!”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지며 노인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네 위대한 드래곤 소멸 주술을 막을 때는 한 40%정도 사용했고.” 도윤이 대답했다. “….그…그럴 리 없어…!” 도필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소리쳤다. “왜 그럴 리 없어? 난 보통 싸움에서 내 본질적 기의 10% 정도만 사용해. 그런데 내가 보기에 너는 송유화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등급을 높였을 거야, 맞아? 너가 가진 악의 힘은… 너가 직접 주입한 원초적 원기의 힘이 아닐까 싶네. 뭐가 됐든, 네 원초적 원기는 이제 파괴되었으니 넌 몇 분 내에 삶을 마감할 거야.”“그리고 어쨌든 우리가 한때 좋은 사이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내가 다른 이 씨 가문에게 삶을 정리할 시간 30분을 줄게. 30분이 지나면, 모두 쓸어버릴 거야.” 도윤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필이 무언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윤은 노인을 용탑에서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도필은 외마디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이도윤…!”“아버지! 어머니! 누나..!”
거대한 먼지 안개가 아직 공기 중에 떠돌고 있었고 탑 아래에 깊은 골짜기가 적나라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그게 아니었다. 오, 바로 그 골짜기에서 형형색색의 빛이 뿜어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두운 하늘을 비출 정도로 눈이 부신 빛은 마치 그 아래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하지만, 도윤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자, 그 누구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런 피 튀기는 전투를 두 눈으로 목격한 후, 모두들 당연하게도 조심하지 않으면 북부의 왕이 그들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긴장을 하고 있었다. 한편, 다른 이 씨 가문 사람들은 서둘러 도필을 데리고 나가고 있었다…하지만, 그 형형색색한 빛을 보자, 도필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소리쳤다. “…안…안 돼..!”그런데도, 아무도 그의 외침을 듣지 못하였다… 어떻게 보면 그는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막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대표는 계속 골짜기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도윤에게 천천히 다가가 말했다. “대표님..”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탑의 발치로 가까이 다가갔다…밑을 내려다보자, 도윤은 탑 아래에 깊은 구멍이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면 볼수록 마치 지하 속 어떤 궁전과도 같게 느껴졌다!용탑의 붕괴로 이런 장소가 드러날 줄이야…“도대체 저게 뭐야…?” 관중들은 참지 못하고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도윤은 지하 궁전의 중앙부에 위치한 알록달록한 물웅덩이에서 빛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궁전은 20m 지하 아래에 있었다.가만히 이곳에 있어서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도윤은 고대표와 다른 사람들 몇 명과 함께 뛰어내렸다. 그들이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이곳에 있는 넘쳐흐르는 성스러운 원기들 때문에 더 강력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이전에 도윤은 알약 주조법을 배운 이후로 수련의 향상을 위해 주로 약에 의존해 왔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로 받은 재능에 더해져 도윤의 수련 속도
그러니 불사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던 사람들이 실존했다는 말이다.하지만, 최근에 사람들은 9급 샤크라 왕의 존재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기에 누구도 현자는 생각지 않았다.이것은 당시 지구상의 성스러운 원기의 갑작스러운 고갈 현상 때문이었다. 이 일로 인해 천상계와 지구계에 큰 혼란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재앙이 잦았다. 결국 이 모든 일들은 명도사들의 몰락을 불러일으켰다…지구의 속이 텅 비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몇몇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지구의 지각과 중심 사이에 또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도망칠 방법을 찾아 큰 재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지구의 중심은 태양과 다르지 않은 그들의 에너지의 원천이었다. 그 후, 그들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곳에서 성공적으로 문명을 창조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그들이 당시에 이뤄낸 전성기만큼의 수련을 할 수 없었다. 과거에 지구 곳곳에 성스러운 원기가 흩어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용탑 아래에 실제로 그러한 원천이 숨겨져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내가 여기서 훈련 받았더라면, 8급 샤크라 왕 수준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물론 현자의 수준에 입문하기는 다소 어려웠겠지만…’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주변을 살펴본 후 고대표가 말했다. “…이전에 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다른 무언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군요. 그러면 사리 궁전 애들에게 지금부터 용탑 주위를 봉쇄하라고 지시 내리세요.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도윤이 명령했다.그 말을 듣자, 장호가 바로 차렷자세로 서서 명령을 받들었다.그리고 도윤은 이제 성스러운 원기의 원천에서 눈을 돌려 다른 곳도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이 장소는 특별히 크지는 않았지만, 여러모로 잘 갖추어져 있는 상태였다. 방 한구석에 관도 놓여 있었다. 그쪽으로 걸어가 보니, 도윤은 그 시체는 다름아닌 전투의 신, 노아의 것이라는
“이 대표님, 왜 그러세요?” 갑작스러운 도윤의 표정 변화에 고대표가 물었다. “…두 지도 중에 첫번째 지도예요. 잘레스카에 가는 방법에 대해 쓰여 있어요…! 다른 하나는 지구와 잘레스카 양쪽에서 모두 분리된 한 차원에 대해 나와 있어요… 여기 지도에 따르면, 편막화는 이 곳에 있을 가능성이 커요!” 도윤이 설명했다. 오늘날 편막화를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똑같은 행위였다.다른 사람도 아닌 도필의 도움으로 그들은 그 식물이 있을 법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뛸 듯이 기뻤지만, 도윤은 도필이 불쌍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그 노인은 지금까지 이렇게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자기의 모든 공로가 결국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도윤이 보기에 도필은 도윤의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더 높은 수준의 수련을 받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 직접 편막화를 손에 넣으려 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갔더라면, 도필은 분명 현자의 영역에 진입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그는 위대한 드래곤 소멸 주술을 사용할지언정 여전히 도윤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죽어가는 와중에도 그렇게 투지로 가득했던 것이다. 가호가 말을 걸자 도윤은 사색은 중단되었다. “선생님, 이 유물은 전설의 보관 반지인 것 같아요.”가호가 들고 있는 고대 물건으로 보이는 반지를 보고 도윤은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가호가 말한 것과 같이, 정말로 보관 반지였다. 그러니까 조안이 전에 말했던 고대 시대 또다른 마법 유물이었다. 반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도윤이 대답했다. “보아하니 이도필이 꽤 많은 보물을 손에 넣었던 것 같네!”“선생님, 이 반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세요? 저는 고대 책에서 본 게 전부예요!” 가호가 다소 궁금해하며 물었다. 살짝 인상을 쓰며 도윤이 대답했다. “어려울 것도 없지.”그리고 그는 그의 신성한 감각
과거에 남우 지역에 있던 용탑 주변은 이제 성처럼 변해 있었다. 강력한 특수 병사에 더불어 일반 병사들도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감히 반경 100m 이내에 있지 못했다…건물 가장 안쪽에는 신비롭게 보이는 석굴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었다. 입구 양쪽에는 나이가 많은 경호원들이 그늘이 진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 “도사님은 아직 안 돌아오신 거야…?” 경호원들끼리 속삭였다. 그때, 경호원 중 한 명이 뒷짐을 진 채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잠시 후, 경호원 중 한 명인 장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호, 가만히 좀 있을래? 너 때문에 어지러워 죽겠어!”그 말을 듣자, 나머지 여덟 경호원도 가호를 놀리기 시작했다. 여덟 경호원은 지난 5년간 도윤의 아래로 들어온 강한 수련인들이었다. 그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북부의 왕의 추종자가 되고 싶어 하는 수련 인들은 넘쳐났었다. 그랬기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직은 상당히 성장했고 계층 구조가 형성되었다. 그 중에서 연장자 10명은 북부왕의 개인 조수로 임명됨에 동시에 가장 강한 부하들이기도 했다. “다들, 조용히 하시죠!” 나이가 지긋이 든 목소리가 갑자기 들리자 경호원들이 바로 반응했다. 그를 보자 연장자들은 즉각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고 대표님!”하지만, 고 대표와 함께 온 미인을 보자, 그들은 곧바로 숨을 들이마시며 깍듯하게 외쳤다. “미나 아가씨!”그랬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미나였고 도윤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은 끝에 미나는 기억의 80%를 회복할 수 있었다. 사실상, 지난 5년 동안 다른 세력의 계속되는 공격이 없었더라면 그 둘은 이미 결혼했을지도 모른다. “이 대표님께서 미나양의 기억력 회복을 돕기 위해 3년간 성남시로 돌아가 계실 정도로 지극 정성이셨습니다! 이제 이 대표님께서 고립된 생활을 마치시고 복귀하실 테니 그렇게 만사태평 하게 있는 모습을 들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모습을 보신다면 분명 화